심심해~~~ (열차 객석 위쪽 짐받이 선반을 붙잡고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서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를 하나씩 던졌다가 받아먹고 있다...)
(무시무시한 기세로 테이블의 음식을 - 주로 고기를 - 접시를 스쳐지나 입으로 흡입하는 중)
(도서관 폐관 시간이 가까울 때쯤 사서 선생님에게 뒷덜미가 잡혀 복도로 우당탕 내던져진다)
(복도 태피스트리 뒤에서 통 아저씨처럼 튀어나온다)
(들어주기 힘든 끔찍한 찢어지는 소리로 노래 -?- 같은 것을 흥얼 -?- 거리며 성벽 위를 돌아다닌다)
(달이 이울고 별빛이 희미해지고, 밤의 숲을 배회하는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잦아들 새벽 무렵, 병동의 불빛이 보이는 내정 한켠의 벤치에 조용하고 꼿꼿하게 앉아있다.)
(통금이 지난 시각.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인영이 복도를 돌아다닌다. 그림자는 두리번거리다가, 달빛이 비치지 않는 구석으로 들어가 벽감 안으로 몸을 숨긴다.)
(호숫가를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
(학교 건물 바깥, 숲과 가까운 운동장을 산책하듯 거닐고 있다. 풀벌레 소리와 잔디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느다란 허밍이 들린다.) 아, 이슬. 바지 다 젖겠네.
(무표정한 얼굴로 유니콘 머리 모형이 달린 이상한 외발자전거 타고 지나간다)
(피징 위즈비를 씹으면서 복도를 둥둥 떠간다. 몸이 좀 투명하다면 흡사 유령으로 오인될 법한 모양새.)
(키가 비슷한 검은 머리 여학생과 한 곡 정도 춤을 추더니, 홀 가장자리로 나와 조용히 다투기 시작한다.) ...네가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 건 알아. 하지만 아벨라르, 너도 내
(어느새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후플푸프 무리들 쪽을 가끔 곁눈질하며, 벗어놓은 예복을 둘둘 감아 한 팔에 끼고서 래번클로들이 있는 한켠에서 다른 아이들과 조금 떨어져 앉아있다. 이
(이제는 태피스트리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향에는 다가가지 않는다. 구석 자리, 그늘진 곳에서 빙빙 맴돈다.) 어머니에게 편지를... 아냐, 지금은 안 돼. 다
아씨오 개구리 초콜릿. (개구리 초콜릿을 연회장 끝까지 도망가게 둔 다음 주문으로 소환해서 입으로 받아먹는 이상한 짓을 반복하고 있다...)
(입학식이 끝나고 연회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히 일어나 연회장을 벗어난다.)
(아무도 없는 야심한 시각, 검은 호수 방향에서 젖은 머리를 털면서 저벅저벅 성 방향으로 걸어온다.)
... ... 익스펙토 패트로눔. (웬디가 하는 것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느리게 지팡이를 움직인다. 흐린 날 별빛처럼 작은 은색 빛이 반짝, 하고 빛났다 사라진다)
(운동장 맞은편의 으슥한 복도 한중간쯤 자기가 토해놓은 피 위에 기절해 있다. 뒤에는 바닥이 무너져 생긴 커다란 구덩이가 입을 벌리고 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교복 망토를 안감이 보이지 않게 뒤집어쓰고, 그리핀도르 탑을 오르락내리락 빠르게 배회한다. 평소처럼 기척을 숨길 정신도 없어 보인다. 통금은 이미 한참 지났다.)
(검은 망토에 가면을 쓴 무리와 함께 허겁지겁 도망치는 누군가를 쫓아 다이애건 앨리의 어느 골목을 달려간다. 과일 가게의 바구니가 엎어져 깨무는 복숭아들이 바닥을 구른다. 다른 죽
(소문난 순혈주의자의 연설회장, 단상 뒤편에 시립한 경호원이 앞만 보는 척하면서 이따금 당신에게 은미하게 시선을 던진다. 분명히 처음 보는 ―그리고 상당히 흔해빠진― 얼굴인데...
(오늘도 또다시 ㅜㄱ음을 먹는 ㅈ 가 된 누군가를 업어든 채 성 뭉고 병원 앞이다. 구조버스가 된 기분이다...)
(어쩐지 주머니가 두둑해진 채로 다이애건 앨리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