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0일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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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Guys

2024년 07월 20일 00:50

(학교 건물 바깥, 숲과 가까운 운동장을 산책하듯 거닐고 있다. 풀벌레 소리와 잔디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느다란 허밍이 들린다.) 아, 이슬. 바지 다 젖겠네.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0:52

@HeyGuys (맞은편에서 오다가 가이를 발견한다.) 밤산책하는 사람이 많군. 역시 분위기 탓인가?

HeyGuys

2024년 07월 20일 10:05

@Finnghal 글쎄? 어쩌면 사춘기에 들어선 친구들이– (성큼. 당신과 가까워지는 마지막 한 발짝을 크게 내딛는다. 몸을 빙글 돌려 나란히 선다.)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 스코틀랜드의 밤 숲은. 넌 어때?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17:57

@HeyGuys 난 더워서. (으슬으슬한 날씨임에도, 진심인 듯 질린 얼굴로 와이셔츠 앞섶을 팔락거린다.) 방학이 여름에 있어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어느 화창하고 무더운 날 빗자루를 타고 하늘로 날아가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지도 몰라. ... 그래서, 너는 사춘기의 사색을 하러 나왔다고?

HeyGuys

2024년 07월 21일 17:33

@Finnghal 남극에서 왔냐? (스코틀랜드의 가을은 썩 편안하지만은 않다. 그도 걷어붙이고 다니던 소매를 내린 상태다. 쭈글쭈글한 옷자락을 다듬던 그가 웃으며 대답한다.) 위로 올라가면 태양열 때문에 더 더워지지 않나? 나라면 바다로 들어갔을 거야. 하늘로 올라갔다는 게 동화 느낌이 나긴 하지만… 뭐, 그렇지. 한창 고민이 많을 나이잖아, 이맘때는. (남일처럼 이야기한다.)

Finnghal

2024년 07월 21일 19:37

@HeyGuys 빗자루를 타고 바다로 날아가는 거지. (손가락을 공중에 휘휘 움직이면서 날아가는 모습을 흉내낸다.) 무슨 고민이 그렇게 많은데. 내년에 있을 시험 때문에?

HeyGuys

2024년 07월 22일 16:00

@Finnghal 그러다 신대륙도 좀 찾고, 무인도에 불시착도 하고, '핀갈의 50가지 생존법' 같은 에세이도 출간하고. (흥얼거리듯이 음율을 붙인다.) 아... 그거 간신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럴 거야? (과장되게 굳은 얼굴.) 넌 자신 있어? 시험.

Finnghal

2024년 07월 22일 17:44

@HeyGuys 래번클로 선배들 말로는 이 정도면 무난할 거라던데. (으쓱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걸 보니 그러면 그 문제는 아니었나 보군.

HeyGuys

2024년 07월 24일 02:22

@Finnghal 그 사람들은 *래번클로*잖아... (눈썹을 과장되게 모은다.) 번역하자면, 꽤 잘 칠 거란 뜻이겠네. 흠. 뭐, 사춘기의 고민은 항상 다종다양한 법이니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자꾸만 뭉뚱그려 말을 흘린다.)

Finnghal

2024년 07월 24일 02:30

@HeyGuys 예를 들면? (고개를 기웃.) 점점 누가 누구를 좋아하느니 사귀느니 하는 얘기들에 열을 올리던데, 혹시 그런 쪽의 이야기라든가.

HeyGuys

2024년 07월 25일 03:57

@Finnghal 그것 또한 우리 나잇대에 적절한 화제인 것 같네. (결국 이렇다 저렇다 확정하는 말은 하나도 하지 않는다.) 없다고는 못 말하겠지. 내가 요즘 누구누구랑 데이트한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던데. 넌 좋아하는 사람 없어, 핀?

Finnghal

2024년 07월 25일 04:06

@HeyGuys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연정이라면 모르겠네. (가만히 아래를 내려다보며 생각하는 얼굴.) 그러니까 네 말은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HeyGuys

2024년 07월 25일 06:32

@Finnghal 너도 그 둘을 구분해서 말하는군? (가벼운 말투.) 그럼. 사실이지. 로맨스 소설 애호가들이 좋아할 만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해. 그래서 좋지.

Finnghal

2024년 07월 25일 14:57

@HeyGuys 두 가지는 다른 거라며.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듯이...)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고. 연정은... ... '짝'과 관련이 있는, 좀더 복잡한 감정이라고 하던데. 행복하고 설레이고, 그런데 애타고 슬프고... 뭐 그런, 극적인. (정말 그러냐? 하는 듯한 얼굴로 가이를 보며)

HeyGuys

2024년 07월 26일 02:45

@Finnghal 글쎄... 그런 감정들은 사람마다 달라. (말과 말 사이의 간격이 늘어진다.) 온 마음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하는 사랑도, 그냥 함께 있기만 해도 좋은 사랑도, 너무 미지근해서 사랑인지 잘 모르는 사랑도 있겠지. 딱 결론지을 수 없어. (애매하게 마무리짓는다.)

Finnghal

2024년 07월 26일 19:37

@HeyGuys 그렇게 사람마다 다르면 왜 그걸 전부 '연정'이라고 부르지? 공통점이 뭔데? (더더욱 혼란스러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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