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힘 쓸 만한 과제는 아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잘하는 게 좋으니까... 옆 사람 슬쩍 본다.) 음, 출연할래?
(구석에서 명상하듯 눈 감고 있다.)
그냥 적당히 넘어가게 해주시면 참 좋을 텐데. (중얼거렸다. 다소 신경질적으로 양피지에 글씨를 적어내려가다가 이내 죽죽 지워 버린다.)
(쪼그려 앉아 떠돌이 개에게 간식을 주고 있다. 집 근처에서 보던 녀석이랑 닮았네.)
(학생들 틈에 섞여 기숙사로 돌아가는 듯했는데, 언제 빠져나왔는지 천천히 안뜰을 거닐고 있다.)
(벽난로 근처에 앉아 편지를 쓰고 있다. 마지막 문장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다가 이내 무언가 써내려간다. '이번 방학 때 못 가요.')
...그래서 이번 방학 때는 –네 집에 있기로 했어, 그래, 그때 봐, 초대해주면 나야 고맙지... (팔 부분이 레이스로 된 검은 드레스 차림. 테이블에서 조금 떨어져서 슬리데린
(이상하게 차분하다.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어서일까, 아니면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는 이의 안일함일까... 혼란스러운 연회장 틈에 조용히 서 있다. 간간히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면
(슬리데린 사이에서 평범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듯 보였다가... 지나가던 당신을 본다.) 잠깐만, 인사 좀 하고 와야겠다.
(지팡이를 바라보며 고민에 잠긴다. 행복한 기억이란 건 어느 정도여야 하지? 내가 딱히 불행하게 살아온 것도 아닌데. 그렇게 행복한 경험이란 게 다들 있다고?)
(안뜰을 거닌다. 익숙한 밤 공기를 들이마신다. 이곳에 오면 늘 마음이 편안해졌다. 눈먼 주문이 스치기라도 했는지 얼굴에 난 생채기에서 피가 흘렀지만 개의치 않는다.)
(마법부 건물 지상층에서 시끄럽게 기상 음악 틀기.) "구우우우웃 모오오오오닝, 런던-"
(마법부 청사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스물하나인데 왜 당연하다는 듯이 다 결혼하는거냐? 눈으로 보고 감)
(다이애건 앨리, 인적 드문 골목에 순간이동으로 나타나서는 헛구역질한다.) 내가 미쳤다고 여길...... (마법 세계가 지긋지긋하다는 건 큰 문제가 안 된다. 그보다는 그래,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