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피지를 들고 당신에게 다가가 인사한다.) 안녕, 내 이름은 줄리아 라이네케라고 해. 혹시 같이 극본을 짜봐도 될까?
사실, 소련이랑 폴란드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 (루드비크에게서 멀찍이 떨어진다. 눈치......)
(아무렇게나 빠져나와선 낯설고 불안한 학교를 걷는다. 목에 걸고 있던 카메라는 어느새 손에 쥔 채다. 산보는 정처없고, 처음 보는 건물에 적개심을 한껏 담아 노려보기나 할 뿐이다.
(아직 통금 시간이 지나기 전, 그러나 이르지는 않은 밤. 호그와트 안쪽에 난 정원에서 한 축을 이루는 기둥 밑으로 웅크려 앉는다. 아래를 향한 시선은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것
(연회가 끝날 무렵 어김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가 주로 어울리는 무리 쪽으로 간다. “머글 태생 교수라더니, 한다는 것도 유치하기 그지 없네.” 무리 중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자
(스크리벤샤프트에서는 독수리 깃펜을, 허니듀크스에서는 개구리 초콜릿을, 더비시 앤 뱅스에서는 손잡이 광택제를...... 호그스미드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물품들을 사고 나니 이네 두
(연회장에 내려와 조용히 식사를 한다. 이전과 같았더라면 금세 루드밀라의 무리가 다가오거나, 그가 그들에게 가서 함께 떠들었을텐데, 오늘의 줄리아에게는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던 공포가 지나가고, 소란도 어느정도 가라앉았을 무렵, 연회장의 한쪽 구석에서 무언가를 쓰고 있다.)
(삐딱한 자세로 듣다가, 연설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친구들’과 모여 떠든다. 입술에는 조소를 머금고.) 토론 클럽이라니, 우리의 교장 선생님께서 또 쓸데 없는 짓을 하시려는 것 같
레비코르푸스. (인적이 드문 복도, 그보다 학년이 낮은, 머글 태생 후배를 매달아놓고 무리와 함께 깔깔거린다.) 하하, 하. (피해를 입은 학생은 지팡이를 떨어뜨린 채로, 버둥거리
(늦은 저녁, 녹턴 앨리에서 다이애건 앨리로 이어지는 길목 앞을 유유히 걸어나온다.)
(짧은 시간동안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해버린 다이애건 앨리를 걷는다. 한 손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트렁크가 들려 있다. 약간의 변장을 가했지만, 그를 오랫동안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
(...... 그 다음으로 그가 등장한 곳은 다이애건 앨리였다. 호그와트에 가기 전에, 최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 그는 변신술로 흉터를 가리고, 얼굴의 몇 가지 정보를 바꾼 채
(봉쇄선을 뚫고 아무렇게나 들어와선 낯익고 불안한 학교를 걷는다. 손에는 카메라가 쥐여 있고, 산보는 정처없다. 이제는 적개심이 아니라 그리움이 담긴 시선만이 다르다. 그리고 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