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1일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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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1일 14:27

(스크리벤샤프트에서는 독수리 깃펜을, 허니듀크스에서는 개구리 초콜릿을, 더비시 앤 뱅스에서는 손잡이 광택제를...... 호그스미드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물품들을 사고 나니 이네 두 손 한가득 물건이 쌓여버렸다. 낑낑대며 물건을 들어 옮기다 잠시 내려놓고 숨을 돌리는데......)

Ludwik

2024년 07월 21일 14:33

@Julia_Reinecke (웬 쇼핑가방을 바리바리 들고 가다가… 왠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인 줄리아와 마주친다.) … … (못 본 척 지나가려고 한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1일 14:41

@Ludwik (붐비는 호그스미드에서 줄리아는 혼자였다. 평상시처럼 무리에 섞이지도, 간만에 하는 외출에 신난 아이들 틈에 껴서 돌아다니지도 않고, 그는 한 걸음 비껴간 곳에 서서 산더미만한 짐을 내려놓고 있었다.) ...... (당신이 그를 마주치고, 그는 당신을 보지 못한 그 순간에, 줄리아는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더니 무릎에 고개를 파묻는다. 우는 걸까?)

Ludwik

2024년 07월 21일 19:15

@Julia_Reinecke (‘어차피 내가 말 걸어 봤자 쟨 분명 싫어할 텐데, 왜, 왜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갈 수가 없는지. …3년 전 그 밤, 네가 내게 다가왔을 때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줄리아에게로 다가간다. 주저앉은 그를 내려다보는 시선은 무겁기 짝이 없다.) 네 ‘친구’들이 너더러 사오라고 시켰어? …많기도 하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1일 19:18

@Ludwik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슬쩍 든다. 몸을 웅크린 모양새는 꼭 1학년 연극제 날, 그날의 모습과도 같다.) ...... (평상시라면 "네 알 바 아니잖아, 칼리노프스키." 따위의 말이 튀어나왔을 텐데. 지금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 어떻게 알았어?

Ludwik

2024년 07월 21일 21:07

@Julia_Reinecke 네가 너 가지려고 이걸 다 샀을 리 없으니까. (도무지 한 사람의 몫이라곤 보기 힘든 짐들을 흘끔 본다.) 친구 사이에 할 짓이냐, 이게? 여자애들은 좀 다른가?… (어떻게 들어도 비꼬는 말이었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1일 21:40

@Ludwik ...... 루드밀라에게 그러지 마.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당신을 살짝 쏘아본다. 그러나 말에는 풀이 죽어 있다. 약간은 겁에 질린 것 같기도 하다.)

Ludwik

2024년 07월 22일 01:42

@Julia_Reinecke 정말 네가 좋아서 하는 거면, 왜 그런 표정인 건지부터 설명해. 그런 다음에 잉크워스가 네 친구라고 말하든가. …그거 알아? 지금 넌 꼭 소리 내서 울고 싶어하는 사람 같아. (사실 루드비크도 그랬다. 제 것이 아닌 짐들, 피곤한 기색, 울 것 같은 얼굴… 줄리아와 다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2일 02:21

@Ludwik ...... 그건, (무어라 말을 하려 입을 벌렸다가, 그대로 다문다. 그저 말없이 당신을 쳐다본다. 우리는 유리창에 비친 상狀처럼, 서로를 닮아 있을까?) ...... (입을 꾹 다물더니.) 너는 이해 못 해. 루드비크. (이전과 같은 '칼리노프스키'가 아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너는 이해 못 할거야.

Ludwik

2024년 07월 22일 18:34

@Julia_Reinecke 맞아, 나는 너를 이해 못해. 아마도 영원히 그렇겠지. (이념 속에서 살아온 소년은 쉽게도 영원을 입에 담는다. 하지만… 진심이었다. 유리창 너머의 세상은 제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곳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닮아 있을지언정 서로를 맞잡을 수 없는가?… …) 너도 똑같잖아. 날 이해할 수 없을 거고… 그러니까… (‘그래도. 그래도 나는…’)

… …야, 일어나. (그래도 그는 입을 열었다.) 살 거 다 샀으면 네 친구들한테로 가.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잉크워스한테 가서 웃고 떠들고 만만한 애 잡아다 괴롭히라고, 늘 그랬던 것처럼.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2일 20:07

@Ludwik ......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꼭 안는다.) 루드밀라는 오지 않았어. 호그스미드 따위는 질릴 정도로 많이 갔다고, 이번에는 호그와트에서 쉴 거라고 했거든. 그래서 대부분 다, 이번엔 호그와트에 남았고. (그 혼자, 무리 없이 이곳을 떠도는 이유였다.) ...... 못 해. 그러니까. 적어도 여기서는. (잡시 입을 다물었다가.) 그냥 날 내버려 둬. 루드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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