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피지를 들고 당신에게 다가가 인사한다.) 안녕, 내 이름은 줄리아 라이네케라고 해. 혹시 같이 극본을 짜봐도 될까?
(기지개 한 번 쭉 피고, 하품도 쩌억 하고, 발을 질질 끌며 복도로 나와선 한참 늦게 선언한다.) 흐어아암... ...좋아. 내가 무슨 극을 쓸 지 말해주지. 우선 로큰롤과, 끝
*그대의 생울타리 안이 소란스럽더라도 신경쓰지 말아요, 그저 축제를 위한 봄 청소일 뿐이에요* (작게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곧 입 안 가득 셰퍼즈 파이를 밀어넣는다. 배가 고팠다,
(책상 위에는 마법약 책과 양피지, 손에 든 것은 입학하기 전 다이애건 앨리에서 샀던 깃펜이다. 무언가를 양피지에 썼다가, 지우고 고치기를 반복한다.)
(아직 통금 시간이 지나기 전, 그러나 이르지는 않은 밤. 호그와트 안쪽에 난 정원에서 한 축을 이루는 기둥 밑으로 웅크려 앉는다. 아래를 향한 시선은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것
(연회가 끝날 무렵 어김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가 주로 어울리는 무리 쪽으로 간다. “머글 태생 교수라더니, 한다는 것도 유치하기 그지 없네.” 무리 중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자
(통금 시간 가까운 밤에, 성 안에 있는 정원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데도 어째서인지 가슴이 가라앉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던 공포가 지나가고, 소란도 어느정도 가라앉았을 무렵, 연회장의 한쪽 구석에서 무언가를 쓰고 있다.)
(삐딱한 자세로 듣다가, 연설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친구들’과 모여 떠든다. 입술에는 조소를 머금고.) 토론 클럽이라니, 우리의 교장 선생님께서 또 쓸데 없는 짓을 하시려는 것 같
(전쟁에 대해 붙은 수많은 논설문들을 본다. 누구보다도 강경한 호전주의자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이건 또 뭐야, 프롤레타리아트? 제국주의? 혁명? 알 만 하군.— 말을 하는 사람과
(암암리에 돌던 소문이 진실이 되었다. 그는 마왕과 손을 잡겠노라 한 교수를 위해 지팡이를 들었다. 우드워드 교수에게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걸고, 다른 교수들을 제압하고, 교장을
(늦은 저녁, 녹턴 앨리에서 다이애건 앨리로 이어지는 길목 앞을 유유히 걸어나온다.)
(호그와트 근처, 죽음을 먹는 자들의 진지가 있는 곳. 그는 다른 이들과 외따로 떨어져 무언가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