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학교, 머저리 마법사들, 돼지 같은 어른들... ('악센트 있는' 영어로 중얼거리며 양피지 내려다본다. 텅 빈 종이.)
좋아, 그러니까 나는... 엄지공주를 납치하고는 까먹은 못된 왕풍뎅이에,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 얘기를 좋아하는 어린 조종사이면서 동시에 미국에 공장이 있는 못된 부르주아인 거네?
... 근데 있잖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내 연극에 나오는 '악덕 공장주'는 누가 맡게 되는 거야? 그리핀도르 학생한테 그런 역할을 맡길 순 없는데? 그거 딱 적임인 사람한테
(가늘게 뜬 눈으로 교장을 응시하다가 연회장에 대고 소리 지른다.) 빌어먹을 놈들 다 퇴학이나 시키시지, 쯧! ...뭘 봐?! 저리 꺼져!!!!!!!!!!!!!!!! (이 자식..
(헬렌이 다른 남학생과 춤추는 걸 보고 스윽 구석으로 빠진다. 대충 회장을 둘러보는데, 오늘따라 에스마일이 안 보여서 기분은 좋다.) 오늘따라 시프가 안 보여서 기분은 좋네.
에휴... ... 여기서 내가 제일 얌전한 것 같아, 그치? (양심은?)
... ... (뒤의 수업이 모두 휴강이어서 다행이다. 어차피 머리가 복잡해서 듣지도 못했을 거다. 잠시 몸을 일으키지 않은 채 눈을 천천히 깜빡이다 자리를 떠난다.)
나는 애초에 우리의 존재가 토론장에 올라야 하는 현실이 서글퍼. (한켠에서 조심스럽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나지막이 무언가를 읊조린다. 그것은 '나약하고 비겁한' 이의 작은 희망.)
(해가 저물고 나면 드디어 거닐 수 있다. 그는 런던을 증오하고, 자신과 불화하는 도시를 걷는 그의 걸음걸이는 단조로우며 표정은 공허하다. 자신의 이야기 같은 건 이미 진작에 끝났
(세상이 바뀌었다. 그러나 동시에,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 오르치데우스. (최후의 격전지가 보이는 어느 건물의 꼭대기에 올라 — 그는
(저녁. 미로스와프와 함께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 마리아는 음료를 사러 갔고 루드비크는 처음 만나는 아들 곁에서 우물쭈물한다. Tak보다 Yes를 먼저 말하고 Nie보다 No에
(아래로 내린 머리카락을 두 갈래로 묶어둔 푸른 눈을 가진 어떤 아이가 불안하기라도 한 것인지 주변을 급히 살피며 다이애건 앨리의 어느 외진 골목을 달린다. 그리고 이내, 어른들의
(위원장은 야근을 하고 외관 나이 오십 대 후반의 부위원장이 전투인력도 아니면서 팔자 좋게 호그와트를 돌아다니다 이유 없이 재채기를 하는 1999년 가을의 어느 날 밤⋯) 누구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