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5일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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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k

2024년 07월 25일 12:09

(헬렌이 다른 남학생과 춤추는 걸 보고 스윽 구석으로 빠진다. 대충 회장을 둘러보는데, 오늘따라 에스마일이 안 보여서 기분은 좋다.) 오늘따라 시프가 안 보여서 기분은 좋네.

2VERGREEN_

2024년 07월 25일 13:40

@Ludwik 의외네. 파트너도 없어진 마당에 안 올 줄 알았더니. (말의 내용과는 달리... 어투는 제법 담담합니다. 슬쩍 옆에 서서는 버터 맥주 홀짝이며 말해요.) 참고하라고 말해주는 건데, 이건 시비 거는 거 아니다.

Ludwik

2024년 07월 25일 19:03

@2VERGREEN_ 시비 거는 게 아니면 뭔… (잔뜩 찌푸린 낯으로 돌아보았다가, 힐데가르트의 차림새를 보고 미간이 풀어진다.) … …뭐야. 어디서 많이 본 옷인데.

2VERGREEN_

2024년 07월 25일 19:07

@Ludwik 걱정. 또 기숙사나 화장실에 틀어박혀서 울고 있는 건 아닌가 했지. 너 생각보다 눈물 많잖아?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다... 엥? 머리 긁적이며 물어요.) 네가 이걸 왜 '어디서 많이 본 옷'이라고 이야기하냐? (고개 숙여서 옷 다시 한 번, 당신 얼굴 한 번 바라봅니다.) ... 너 벌써 버터 맥주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냐?

Ludwik

2024년 07월 25일 19:31

@2VERGREEN_ (“너 생각보다 눈물 많잖아?” 그 말에 다시 미간을 찌푸린다. 고개를 돌리곤 뭉툭하게 대꾸했다.) …시비 거는 거 맞잖아. 저리 꺼져서 네 친구들하고 ‘Der Walzer’나 추지 그러냐?… 나랑 같이 있어 봤자 좋을 거 하나 없을 텐데.

2VERGREEN_

2024년 07월 25일 19:45

@Ludwik 어, 그래. 난 심심하고, 네가 곁에 있지. (시원하게... 무시합니다. 그리고는 치마 살짝 들어서 그 아래에 있는 검은, 굽 있는 구두를 보여줍니다.) 난 지금 걸어다니는 폭탄이야. 이런 걸 신고 애들 발을 밟는다고 생각해봐. 아마 발등이 남아나지 않을 걸. ... 그러는 너는 이렇게 구석에 혼자 있으면 안 심심하니?

Ludwik

2024년 07월 25일 20:01

미스젠더링, 지향성을 '교정'한다는 식의 발언, 소수민족 옷차림을 '독일의 의상'으로 치부하는 말(간접적)

@2VERGREEN_ 아, 그래서 심심한 김에 ‘파트너도 없어진’ 사람한테 시비나 걸 요량으로, 겸사겸사 내 발등을 신나게 밟으러 오신 거다? (코웃음친다.) 아니면 그때 응원해 준 대로 날 ‘고치러’ 오기라도 했어? 여자 파트너 하나 없이 혼자 있으면 안 되니까? 아, 거참 기쁘네. 기뻐서 눈물이 다 난다, 하-하! 저와 한 곡 추시겠습니까 ─ 파니(Pani) 힐데가르다? 아니면 프라우(Frau) 힐데가르트인가?…

2VERGREEN_

2024년 07월 25일 20:26

미스젠더링, 이간질

@Ludwik 있지, 넌 문맥이라는 걸 읽을 줄 몰라? 내가 그런다고 화낼 것 같고?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지근거리에 서서는, 평소보다 조금 높아진 시야로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있지, 이상하지 않아? 친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내게 네 얘기를 꺼내더라. 그런데 다들 이야기하는 게... 어쩐 줄 알아? 모르지? 불쌍해라, 판 루드비크. (... 그리고는 굽으로 발등 꾸욱 짓누릅니다.) 네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도대체 어떤 세계를 가지고 있길래 모든 것이 널 공격하는 것으로 느끼는 건지... 애처로워. 그래서 화가 안 나.

Ludwik

2024년 07월 25일 21:05

외국인 혐오 단어

@2VERGREEN_ (평소라면 아프다고 펄펄 날뛰거나 물러서라고 역정을 낼 법도 한데, 지금은 그저 무언가 지친 낯이었다. 시선은 허공에 향해 있었다. 그러나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여전히 비아냥이다.) 남들이 하는 말?… 안 들어도 뻔하지, “그 폴락(Polack) 녀석의 보가트 봤어?…” “명예 머글놈… 슬리데린의 수치…” “나가 죽어버리라지… 아무도 신경 안 쓸걸…” 그런 걸 테지. 난 상관 안 해, 멋대로 지껄이라고 해… … 너랑 다르게 나는 주변 눈치 안 보니까. …그래서 꺼질 거야, 말 거야? 헬렌이 이쪽 보고 있는데, 그래도 계속 나한테 시비 걸고 싶어? (거짓말이다. 헬렌은 다른 래번클로 남학생과 잘 놀고 있었다.)

2VERGREEN_

2024년 07월 25일 21:44

타인의 고통에 대한 몰이해, 수동공격성

@Ludwik 모르고 있네. 그럴 줄 알았어. (... 어쩐지 사라질 것만 같은 그 표정 보고는 길게 숨 내쉬며 발 물립니다.) 적어도 너와 함께하는 게 기쁘다고 하거나, 강박적으로 구는 것이 불쌍하다고 하더라. 네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가 나오면 너한테도 해주라고 신경쓰는 애도 있고. 그리고 제일 웃긴 게 뭔 줄 알아? 다들 널 친구라고 불러. 너는 내가 '친구'라고 알려주어도 그딴 식으로 말하는 애들을 먼저 생각하는데! (한참 소리 높였다가 우뚝 멈춥니다. 그리고는,) 부럽다, 난 노력해도 매번 엉망인데. 넌 쉽게 사랑받네, 항상. ... ... 됐다, 내가 너랑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 영어가 늘면 뭐해... 너랑 이야기하면 무슨, 장벽이랑 대화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데.

Ludwik

2024년 07월 25일 22:43

폭언

@2VERGREEN_ (그제야 아픔이 느껴졌는지 슬며시 발을 뒤로 뺀다. 고통은 늘 뒤늦게 찾아왔던 것 같다. 아프지 않은 건 조금도 없었다. 그렇기에 최악부터 가정하게 된다… 루드비크는 ‘친구’란 말을 듣고서 몇 명의 얼굴을 떠올렸으나, 곧장 지워버렸다. 친구들의 다정한 태도보다도 남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머릿속을 채우고 만다.)

(그런 꼴이 되기 전에 남을 상처입히고 싶었다.) 내가 불쌍하다고?… 그런 게 사랑이긴 한가? 그냥 내려다보는 거지!… … 넌 그게 부러워? 동정과 연민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남한테서 관심을 좀 받고 싶나 봐? 하긴 눈치 없이 큰 소리 내는 것과 피해자인 척하는 건 예전부터 네 특기였으니까. 특히 후자를 잘하더라고. 봐, 지금도. 네가 먼저 나한테 말 걸어놓고서 ‘내가 너랑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 … (힐데가르트의 목소리를 부러 우스꽝스럽게 따라하곤 조소를 흘린다.) 하!

Ludwik

2024년 07월 25일 22:44

미스젠더링, 소수민족에 대한 몰이해, '출신'을 단정 짓는 묘사

@2VERGREEN_ Ja-ja… Sie weiß sehr gut, Frau Hildegard… (“그래요, 그래… 당신께선 잘 아시는군요, 힐데가르트 양…” 그의 옷을 본 뒤로 독일어를 일삼는 건 언젠가의 기억 때문이다. 동독에 갔을 때 보았던… ‘그래. 넌 그 독일식 이름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어. 뭐, 뿌리 중에 독일계가 섞여 있기라도 한가 보지?… 하지만 네가 동독 출신일 리는 만무하지. 그럼 남은 건…’)

…야. 남한테 불쌍하다고 여겨지고 싶어? 그럼 내가, (한 걸음 다가간다.) 도와 줄 수 있는데. 아니… 독일어로 말해 줄까?

2VERGREEN_

2024년 07월 26일 01:17

폭력

@Ludwik (차라리 알아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당신이 무엇을 조롱하는 것인지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어디서' 이것을 보았고, 무엇을 미루어 생각하며, 자신을 어떻게 조롱하고자 하는 것인지 차라리 이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선명하게... 다가오는 악의가 두려워 한 발짝, 이미 물러난 뒤였습니다.)

(그래도 희망이란 걸 가지고 싶었습니다. 언젠가는 내가 너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 하지만 할 수 없습니다. 한 발짝 물러난 곳이 더이상 갈 곳이 없는 벽이었을 때, 당신이 언제나와 같은 목소리로 '동정과 연민' 이라는 걸 조롱할 때, 제멋대로 자신을 판단한 걸 깨달았을 때. 그러니까, 정말로 너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힐데가르트는 팔을 들어 강하게 당신의 뺨을 내리쳤습니다.)

2VERGREEN_

2024년 07월 26일 01:20

폭언, 전쟁범죄에 대한 언급

@Ludwik ... Ty ničo njewěš. Ty njejsy ničo! (- "넌 아무 것도 몰라, 넌 아무 것도 아니야!" ...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어쩐지 당신의 반동이나 처단해야 할 파시스트의 것보다는 고향의 것과 닮아있고,) 나한테... 그딴... 그딴 말 하지 마.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 넌 틀렸어. 넌 네가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지? 아니, 넌 아무 것도 몰라, 모른다고! 넌 작센을 몰라. 넌 소르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나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몰라! (하나하나 힘을 주어가며 악을 씁니다. ... 그리고 그 비명은 어딘가에서 들었던 것과 닮아있지 않습니까?)

넌 공산주의의 언어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고 했지. 그러면 나한테 설명해 봐. 왜 범슬라브주의는 소르브를 지키지 못했지? 왜 그들은 모든 것을 금지당해야 했어? 왜 내 엄마는 국방군에 끌려간 오빠를 돌려달라 호소하다 그 땅에서 쫓겨나야만 했지?

2VERGREEN_

2024년 07월 26일 01:25

폭언, 전쟁범죄에 대한 언급

@Ludwik 왜 그들은 나치에 의해 쫓겨남과 동시에 소비에트에 의해 내몰려야 했지? 세상은...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그런 주제에 왜 제멋대로 떠들어? 왜 너는 네 스스로가 영웅이라고 착각해? 아니, 넌 영웅이 되지 못해! 역사 앞에서 스러지는 개인일 뿐이라고! 네가, 네가... 전쟁에 대해 동경하듯 이야기할 때마다, 네가 비로소... (숨이 가빠집니다. 단어 사이사이에 간극이 길어집니다.) 하나의 인민으로... 완성될 수 있는 기회처럼 그걸, 다룰 때마다... 역겨웠어. 실제로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그렇게 구는 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역겨웠다고!

자, 이제 다시 말해 봐...! 내가 또다시 피해자인 척 한다고, 말해보라고! 네가 그딴 걸 동화마냥 동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환경도, 동정이고 연민이며 사랑이 아니라고 말해 봐! 잘난 그 입으로 말해보라고! (... "네가 정말 싫어...") ... 네가...

Ludwik

2024년 07월 26일 02:08

민족주의 비난

@2VERGREEN_ (힐데가르트 마치는 베를린 장벽을 넘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안쪽의 세상에서 온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에게는,) … (폭력만이 장벽 너머를 향한 언어였다.)

너 민족주의자야? (지친 낯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는 타인을 공격하기 위해서만 내뱉어졌다.) 이제 알겠네. 소르브… 삼촌한테서 들었지. (크쥐시토프 칼리노프스키는 그들을 불행한 민족이라고 했다. 그러한 억압이 다신 있어선 안 된다고도. 하지만 루드비크는 그 모든 가르침을 잊은 것처럼 말한다. 반복하자면, 그에게는 폭력만이…) 민족주의자들… 피해의식으로 넘쳐나는 족속들… 내가 모를 줄 알고?… 소련이 폴란드의 적이라고 떠들어대던 반동분자들도 꼭 너처럼 말했어! (얻어맞아서인지, 흥분해서인지 분간도 안 될 정도로 낯이 붉어진다. 그는 힐데가르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Ludwik

2024년 07월 26일 02:11

민족주의 비난, 비틀린 역사관 묘사, 간접적인 자살사고

@2VERGREEN_ 공산주의는 민족 따위 허상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아! 그딴 것보단 계급 간의 연대가 더 중요해. 역사 속에서 사람이 죽는 게 뭐가 어떻단 말이야?… 물론 비극이지. 하지만 개인의 비극이지. 너와는 알량한 핏줄만 이어졌을 뿐인, 또 다른 개인의!… … 그걸 네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는 게 피해자인 척이 아니면 뭐야? 응? 지금 네가… … (‘제발.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네 논리대로라면 난 소련을 부정하고 내 세상을 부정해야 해. 싫단 말이야… …’ 제 숨 또한 가빠진다. 그럼에도 기나긴 넋두리 같은 말은 이어졌다.) 네가 하는 말은 전부 틀렸어. …난 너와 달라. 나는, 나를 올바르게 고칠 거고, 역사에 보탬이 될 거야… 난 그걸 위해 죽을 수도 있어… 나는 싸우다 죽을 거야… 진보를 위해… 가족을 위해서… 그럼 훈장도 받을 거야… … 겁쟁이 같은 너랑은 다르다고!…

Ludwik

2024년 07월 26일 02:13

동의 없는 신체 접촉

@2VERGREEN_ 그러니까 어서 정정해… 힐데가르트 마치. (손을 내뻗는다. 그는 부지불식간에, 마치 끌어안거나 매달리듯, 어쩌면… 왈츠를 추듯이 힐데가르트의 어깨를 안았다. 그런 다음 귓가에 대고 나직이, 조그맣게 윽박질렀다.) 내 착각이 아니라고 말해. (전쟁 속 무도회. 음악이 울려 퍼지고 아이들이 웃으며 빙글빙글 돈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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