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학교, 머저리 마법사들, 돼지 같은 어른들... ('악센트 있는' 영어로 중얼거리며 양피지 내려다본다. 텅 빈 종이.)
(멍하니 의자에 앉아있다. 품에는 집요정 인형을 꼬옥 안고서...) 꼬르륵—. (배에서 울리는 소리를 모른 척 중이다.)
나는 보드카가 마시고 싶다.
(공용 빗자루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다. 나름 잘 타는 것 같긴 했지만...) 에이씨! 비행기가 훨씬 더 멋있는데, 내가 왜 이런 걸...!
(가늘게 뜬 눈으로 교장을 응시하다가 연회장에 대고 소리 지른다.) 빌어먹을 놈들 다 퇴학이나 시키시지, 쯧! ...뭘 봐?! 저리 꺼져!!!!!!!!!!!!!!!! (이 자식..
(콧노래를 부르며 무언가 만들고 있다. 들뜬 목소리와는 달리 무표정한 얼굴.)
....누가 결혼해? 축의금이 제일 중요하다.(...)
쿠말로 너무 부담스러운데? (슬금슬금 피한다.)
(집요정들 인형을 손 위에 척 얹고 당당히 등장한다. 인조 가죽으로 만든 흰색 바지 투피스와, 하얀 부츠. 왕관 대신 틀어올린 머리에 주렁주렁 붙인 검은색 보석.) 진짜 '집요정들
(환영인사가 끝난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연회장으로 들어온다. 하품하며 느리게 기지개를 핀다.)
(멍하니 골목길에 기대서있다. 공중에 담배 연기를 뿜어내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린다.) 안녕. (눈이 조금 휘어진다.) 여기서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 오랜만이야.
(모든 게 끝이구나. 멀리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다가, 템스 강에 하이힐을 던진다.) 슬슬 돌아가야겠어. 다시 구두를 만들어야 하니까...
나도 어제 엄마한테 결혼 생각 없냐는 얘길 들었는데…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거더라고. (이 경우는… 재혼이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한 골목길. 종이 쪽지 하나를 들고서 길을 헤매고 있다. 건물과 종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분명 이 근처가 맞는데. (리키 콜드런-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