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4일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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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nde

2024년 08월 24일 23:57

(모든 게 끝이구나. 멀리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다가, 템스 강에 하이힐을 던진다.) 슬슬 돌아가야겠어. 다시 구두를 만들어야 하니까...

Ludwik

2024년 08월 24일 23:58

@Impande …그거 그렇게 버려도 돼? (때마침 본다.)

Impande

2024년 08월 25일 00:00

@Ludwik 응, 솔직히 말하자면, 또 신고 싶지 않거든. 하이힐 같은 거... (떠내려가는 신발을 본다.) 제작하는 쪽이 내겐 더 어울려.

Ludwik

2024년 08월 25일 01:03

@Impande 공방… INHE 말이지. (함께 지켜보았다. 저 하이힐은 어디에 가 닿게 될까? …그리고 우리들은?) 전쟁이 끝났으니 기념이다, 하면서 구두를 맞추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지. 그럴 여유가 있다면 승자들일 테고. 고객은 여전히 가리지 않을 심산인가?

Impande

2024년 08월 25일 01:08

@Ludwik 당연하지. 내 이름으로 만들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어. (하이힐은 바다로, 더 먼 세계로 갈 것이다. 다시 좁은 곳에 틀어박힐 나와 달리... ... ... 당신도 자의로 갇히려할까.) 여전히라. 마치 나에 대해서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는 구나. (당신을 빙그르르 돌아본다. 긴 머리카락이 마치 백기처럼 휘날린다.) 그렇다고 한다면, 넌 나를 비난할거니?

Ludwik

2024년 08월 25일 21:40

@Impande (더 먼 세계. 두려운 그곳. 그래, ‘나는 자의로 갇히고 싶다.’) 너에 대해서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아마 우리 어머니일 거야. 어디선가 이런저런 소문을 죄다 주워 듣고는 나한테 말씀해 주시거든. 네 근황도 다 어머니한테서 들었지… 하하…, 아무튼, 대답을 하자면. (눈을 감았다 뜬다.) 아니. 비난 안 해. 이해할 수는 없지만… …

나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그만두기로 했어. …그러니까 비난 안 해. 임판데.

Impande

2024년 08월 26일 15:48

@Ludwik (그렇다면 우리의 본질은 동일하리라. 바닥을 치는 긍지, 내가 없는 야심, 한정된 곳에 발휘되는 결단력. 함께 슬리데린에 배정된 것은 그런 연유일까.) 오, 이런. 더 이상의 스토커는 사양하고 싶은데... (어깨를 으쓱인다.) 어떤 소문이 도는지도 궁금한걸. 또 신문에 실리는 거 아냐? 정신 나간 신부가 다이애건 앨리를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사라졌다. (작게 웃다가 한참동안 침묵한다. 당신의 말을 곱씹는다. 이해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비난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해서, 나를 비난하던데. 흥—미롭네. 그거. 그럼 비난하는 대신 무엇을 하니.

Ludwik

2024년 08월 26일 21:02

@Impande (우리가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휴게실에서 만난 것도, 그래,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임판데는 집요정들을 위해 갇히길 택한다. 루드비크는?… …) 소문이 알고 싶으면 사교계 같은 데 가 봐, 물론 넌 안 가겠지만. 그리고 안 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고. 뭐랄까… … 사교계는 정보가 흘러넘치거든. 알기 싫은 걸 너무 많이 알게 되면 괴로운 법이고. (알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다. 루드비크는 지나치게 ‘알고 싶어했고’, 이제는 그저… 쉬고 싶다. 자신이 속한 세계에 안주할 것이다.)

(장벽과 장막 안쪽, 담금질과 균열 없이, 파불라와 슈제트 가장자리에서. ‘이게 나쁜 건 아니잖아. 나는 비난받고 싶지 않아… …’)

비난하는 대신… 눈을 감는 거지. (침묵.)

Impande

2024년 08월 27일 21:51

@Ludwik 네 말대로, 아마 평생 갈 일 없을거야. (당신이 무엇을 위해 고립되든간에, 임판데는 자신이 간섭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각자 닫힌 세계에 갇히는데. 손을 뻗을 자격이 있나?) 그치만 세상은 괴롭지않으려 할 수록 괴로워지는 곳이더라. 무지는 내가 고통스럽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모르게 만드니까... (임판데는 반대로 모르고 싶어했다. 집요정들을 지키고자 했던 바람이, 오히려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던 게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극과 극에 있어서, 실패에 가까워졌나봐. 서로를 섞어 딱 반으로 나눌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어둠 속은 정말 편안해. ...그런 동시에, 너무 오래 있으면 다신 눈뜰 수 없게 되잖아. (임판데는 손바닥으로 당신의 눈을 가린다.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그러니 견디지 못할 때는 눈을 떠야해. 알겠지?

Ludwik

2024년 08월 27일 22:19

@Impande (루드비크는 문득 외로움을 느꼈지만 그걸 말하지 않기로 한다. 단지 미소를 지었다, 모르고 싶어하는 것은 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는 언젠가 눈을 뜰 수 있을까?… 너는 집요정들과 함께 세상으로 나올 수 있을까? 그러나 ‘어둠 속은 정말 편안’하다.)

그래. 눈을 뜰게, 견디지 못할 때는. (그렇더라도 지금은 약속하고 싶었다.) …너도 그렇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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