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머글 태생 등록 위원회의 단속반에게 짧은 지령만 내릴 생각으로 동행한 참이었다. 그와중에 예전 친구를 만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워커 부인?… (단속반 마법사들에게 기다리라곤 손짓하곤 홀로 다가간다.) 워커 부인 맞습니까? 이런, 정말 오랜만이군요… …
@Impande 그럼요, 잘 지냈습니다. 총리 각하께서 굳건히 통치하고 계시는 영국 마법사 사회건만, 잘 못 지낼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그는 여전히 웃는 낯으로,) 지금 숨긴 건 뭡니까? …아, 의심하는 건 아니랍니다, 부인… 다만 지금 저희가 단속 중이라서.
@Ludwik 그거 참 기쁜 소식이네요. 가족 분들도 잘 지내시나요? (물론 대부분 연락이 끊겼다는 걸 안다. 괜히 건드려보는 것이다. 쪽지를 보자는 말에 속으로 혀를 찬다. 웃는 얼굴에 금이 갈 뻔 했다.) 이런, 공무를 집행하는 중이신데. 방해할 순 없죠. 안 그래도 부위원장님께선 바쁘시잖아요. 얼마든지요. (그러곤 쪽지를 건넨다. 근처의 머글 상가 주소다. 다행히도 가게가 이미 망해버려서, 머글 물품을 구매하려 했단 혐의는 피할 수 있겠지만... 왜 갔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지? 건물을 사는 것도 불법이 될 수 있던가? 생각이 많아진다.)
@Impande 제 가족들도 물론! 얼마 전이 어머니의 예순아홉번 째 생신이셔서요, 프랑스에 다녀왔답니다. 아시나 모르겠습니다만 제 어머니께선 몇 년 전부터 프랑스 남부도시로 터전을 옮기셨거든요. 그곳은 참 목가적이더군요… 바다도 보이고… (속내를 꽁꽁 숨기는 건 이제 익숙했다. 그는 프랑스 니스가 얼마나 멋지고 평화로운지, 그곳 음식들은 얼마나 맛있고 푸른 바다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참 떠들어대면서, 쪽지 내용을 읽었다.) …뭐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었어요. 워커 부인도 꼭 가족분들과 니스에 가 보세요, 모두의 마음에 드는 곳일 테니까요. 적어도 머글 상가보다는요.
(쪽지를 임판데에게 도로 건넨다.) 왜 머글 상가를 찾고 계셨습니까? 가족을 위해서는 아닐 테지요. 이혼 소송에 대해서라면 저도 이야길 들어 알고 있거든요.
@Ludwik 그것 참 멋진 일이네요. 저도 시간이 된다면 여행을 가보고 싶거든요. 니스, 프랑스 니스라고 했던가요? 가고싶은 장소 리스트에 적어놔야겠네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는다. 눈이 가늘어진다.) 이혼 소송을 알고 계시면서, 가족 여행을 추천하시다니. 짓궂으셔라... 뭐. 괜찮아요. 아시다시피 소송에 돈을 많이 써서 자금 여유가 별로 없거든요. (거짓말은 아니다. 소송이 끝난다면 괜찮아지겠지만...) 저도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유일한 재주를 살려 다시 공방을 차리려했는데. 하지만 다이애건 앨리의 상점들은 너무 비싸고, 런던 밖 마법사 상가도 방문해봤는데. 손님이 너무 없을 거 같아서요. 이게 마지막 수단이었답니다. (양 손을 모으고 조금 울상을 짓는다. 세상 물정 모르는 부인으로 보이길 간절히 바라며...) 혹시... 문제가 될까요? 제가 이런 법률은 잘 몰라서요.
@Impande 이혼하더라도 웬만한 경우엔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자식과 연락할 수 있는 법이잖습니까. 저는 타고난 운이 나빠 한 여성분과 오래 결혼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하나 있는 딸과 떠나는 가족 여행은 거의 매년 떠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아들 얘기는 아예 하지도 않는다.) 듣자 하니 아드님이 계시다면서요, 워커 부인?… 좋으시겠습니다. 아드님께선 어머니가 새로운 공방을 차리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그것도 머글 상가에?… 머글을 고객으로 받는다면 법적으로 다소 곤란해질 것 같습니다만.
@Ludwik 정말 그럴까요? 잭은 제가 루간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철썩같이 믿고 있던 눈치던걸요. 만날 수나 있을런지... (제 턱을 한 손으로 감싼다. 상심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천천히 젓는다.) 그러고보니 미르스와프군은 잘 지내나요? 제 아들이 1학년때 종종 말해주곤 했거든요. 7학년 선배 중에 여러모로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고요. 칼리노프스키씨의 젊은 시절과 똑 닮은 거 같던데. (물론 3년전, 단 한번 들은 말에 불과했다. 그 마저도 로간이 임판데의 관심을 끌려고 과장했던 것이고... 뒷말엔 그저 웃는다.) 아무래도 상관없을거예요. 로간은... 제 행복을 바라거든요. 그래도 제가 가죽 공예를 잘 한다는 건 아니까요.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 (쪽지를 다시 달라는 듯 손을 내민다.) 친절하셔라. 참고할게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아니, 머글들에게도 무조건 팔거다. 웃는 얼굴이 샐쭉해진다.)
@Impande (사회적 장벽을 쌓은 이들 특유의 스몰토크가 이어진다. “아드님과는 만나 본 적 없습니다만 착한 아이인 것 같네요. 부디 친권 문제가 잘 풀리길 빕니다”… “미로스와프는 요즘 바쁜 것 같더라고요, 하하, 연락이 잘 되질 않네요. 제 아비를 닮아서 여기저기 쏘다니는 건 좋아한다니까요. 그런데 아드님이 올해 몇 살이었죠? 사춘기 오면 고생도 그런 고생이 없으실 겁니다”… 남들 눈엔 화기애애한 분위기일 것이다.) 아들 둔 부모끼리 만나면 할 얘기가 많아져서 원. 저희 무슨 얘길 하고 있었죠? 아, 머글들에게 판매하진 않겠다는 건 충분히 파악했습니다. 그 외의 범법 행위들도 물론 하지 않으실 테고요, 그렇지요, 워커 부인?
@Ludwik (웃으며 대부분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감사합니다. 칼리노프스키씨. 물론 로간은 착한 아이지만, 베라양만 할까요. 칭찬이 자자하던걸요. (잠시 침묵한다. 내가 로간을 낳았을 때가 26살이니까, 지금은...) 로간은 이제 14살이랍니다. 3년만 더 지나면 성년이지요. 그러고보니 베라양은 몇 살인가요? (문득 당신은 자식의 나이를 바로 떠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받은 쪽지를 품 속에 넣고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시네요... 아즈카반의 문턱도 밟기 싫은 걸요. 저같은 사람은 그 곳에서 조금도 버티지 못할 거예요. (속으로는 워커 저택의 생활과 별반 다를 바 없겠지... 같은 생각하면서.)
@Impande 저희 베라가 정말 착한 아이긴 하죠… 어릴 때 외에는 이 아비 혼자 키웠는데 잘 자라 주어서 기쁩니다. 몇 살이냐면, (잿빛 눈을 한 번 깜빡인다.) …87년에 마거릿 대처가 3선에 성공했지요. 그 다음날 로날드 레이건이 서베를린에서 연설했습니다. 내 딸이 태어났을 무렵 대만의 계엄령이 해제되었으니… 베라는 12살이겠군요. 아, 워커 부인은 물론 순수 혈통 마법사답게 이런 거 관심 없으실 테죠?… 전 위원회 일이 있다 보니 관련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어서요. 그래야 불온분자들을 파악할 수 있지요. (자연스레 거짓말을 친다.) 그나저나 로간이 올해로 14살이라…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출발했더라면 4학년이 되었을 텐데.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아드님의 학업이 방해받아 기분이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좀 걷자는 듯이 “상가까지는 제가 안내해드리지요”, 하며 팔을 내민다. 에스코트해 주겠다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