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 (잠깐 주춤한 기색으로 임판데를 노려보더니,) 넌 뭔데 내 말 따라해?! 지금 내 영어에 불만 있냐! (벌떡 일어서더니 소리를 질러댄다. 얕보이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이가 으레 그러듯이.)
@Impande 남의 말을 뭐 하러 따라하는데? (몹시도 단조로운 임판데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특유의 억양을 억누르려 애쓰게 된다. 제 안에서 자꾸만 비교되기 때문이다.) 따라쟁이는 무례한 거라고 아무도 안 가르쳐 줬냐?
@Impande 그... (학교에 가 본 적이 없어 몰랐다. 루드비크는 그저 아는 척하고 싶어서, 혹은 임판데의 말에 긍정하고 싶어서 동의했다.) 음. 그럴 걸, 아마도. 가르쳐 줄 거야. ...학교 가서 배우고 나면 날 물지도 따라하지도 마라! 알겠냐!
@Impande 뭐야?! (뚱한 표정으로 노려본다.) 애초에 집요정 인형은 왜 갖고 다니는 거고, 왜 건드리면 깨무는 건데? 그때 진짜 아팠다고! 그 앨리슨이란 인간이 사람을 깨물면 안 된다곤 안 가르쳐 줬냐?
@Impande (그는 집요정을 본 적이 없었으나 엄마에게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뭐랬더라? 천성이 남을 위해 봉사하길 좋아하는 종족들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한데 ‘집요정들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도통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할 말은 많지만 이거 하나만 묻자. 앨리슨은 네 가정교사야? 가정교사 치곤 가르쳐 준 게 너무 적지 않나.
@Impande 앨리슨이 루반지의 아내인데… 널 낳았고… 어? 남자라고?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는다.) 남자가 애를 어떻게 낳냐? 애를 낳을 수 있는 건 여자뿐이야. 남자는 못해. (그러곤 이제 와 지적하는 것도 참 뭣하다는 생각을 하며 말했다.) 해야 할 말이 한두 개가 아니네! 우선 내 이름은 루드비크고!… 난 앨리슨이란 사람이 네 엄마…? 맞나? 아무튼 네 엄마일 거라곤 생각 못해서, 가정교사겠거니 싶었던 거지. 자식은 보통 엄마를 이름으론 안 부르니까.
@Impande 아, 머리 아파. (영어 뇌를 너무 많이 썼다. 그래서 ‘앨리슨은 줄리아 엄마다’도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 …몇 번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내 이름은 루드”비”크야. 그리고! …네가 말하는 줄리아가 혹시 내가 아는 후플푸프의 그 독일인인가? …엥? … …너도 독일인이냐? (과부하 걸렸다.)
@Impande (눈을 깜빡인다. ‘인종’에서 어렴풋이 이민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긴 하였다. 그러나 ‘넌 어디서 왔어?’라는 물음이, 때에 따라 아주 불쾌하게 와닿을 수도 있음을 알았기에 부러 묻지 않았었다.) 친영파라는 건… 식민지배가 옳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너희 아빠랑 할아버지는? …왜? (식민지배라는 말을 들을 때면 그는 반사적으로 조국을 떠올린다. 123년 동안 세계지도에 이름이 실릴 수 없었던 한 나라.) …근데 그럼 왜 네 엄마가 라이네케의… (‘어, 재혼했나?’)
@Ludwik 어... 음... 임판데 잘 모른다. (솔직히 대답한다. 앵무새처럼 말을 따라하고 외우기만 했지, 그 안의 뜻은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 '식민지'란 단어가 자신이랑 연관있을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어야지...) 하지만 이렇게 말해야 귀찮은 일 피할 수 있다고 배웠다. 영국은 아파...어쩌구가 없지만 그래도 조금 위험할 수 있다. (또 설명하기 힘든 주제가 나왔다. 잠시 멍 때리다가 대답한다.) 그러니까아... 줄리아네 아빠랑 앨리슨 이혼했다. 그리고 다시 루반지랑 결혼했다.
@Impande 아파르트헤이트 말하는 거야? (삼촌이 구해온 머글 교과서에서 보았다. 자본주의 서방 세력의 폐해로 거론되었던 인종차별… 말인즉슨, 루드비크로서는 책에서만 보았던 이야기. 그러나 그 선택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공감은 하지 못하더라도.) ...이것저것 복잡하네. 너도, 나도. 좀 더 크고 나면 더 많이 알게 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