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의자에 앉아있다. 품에는 집요정 인형을 꼬옥 안고서...) 꼬르륵—. (배에서 울리는 소리를 모른 척 중이다.)
(기지개 한 번 쭉 피고, 하품도 쩌억 하고, 발을 질질 끌며 복도로 나와선 한참 늦게 선언한다.) 흐어아암... ...좋아. 내가 무슨 극을 쓸 지 말해주지. 우선 로큰롤과, 끝
(끝내주는 기지개를 켜며 도서관에서 터벅터벅 걸어나온다. 그리고 복도를 반쯤 걸었을 때야 하는 말이...) ...맞다. 과제하려고 간 거였는데. (숙면을 취하고 나왔네...)
(콧노래를 부르며 무언가 만들고 있다. 들뜬 목소리와는 달리 무표정한 얼굴.)
(학교 건물 바깥, 숲과 가까운 운동장을 산책하듯 거닐고 있다. 풀벌레 소리와 잔디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느다란 허밍이 들린다.) 아, 이슬. 바지 다 젖겠네.
(복도 한 구석에서 테라피 준비 끝냈다. 복실복실한 인형들이랑 담요랑 초콜릿과 사탕까지 다 가져다두었다. 팔에 수건까지 감고 엄숙하게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
(집요정들 인형을 손 위에 척 얹고 당당히 등장한다. 인조 가죽으로 만든 흰색 바지 투피스와, 하얀 부츠. 왕관 대신 틀어올린 머리에 주렁주렁 붙인 검은색 보석.) 진짜 '집요정들
(환영인사가 끝난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연회장으로 들어온다. 하품하며 느리게 기지개를 핀다.)
(모든 아수라장이 끝난 후에나 느릿느릿 등장한다. 주변을 둘러본다.) 바버라 교수님은?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해서는 안될 말을...)
(멍하니 골목길에 기대서있다. 공중에 담배 연기를 뿜어내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린다.) 안녕. (눈이 조금 휘어진다.) 여기서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 오랜만이야.
(테러가 일어난지 몇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마법부 근처에 나타난다. 피, 전쟁, 죽음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거리에 서있던 아콰시-결혼 상대였던 그 사람-와 눈인사를 나누지만, 그
(원래라면 호그와트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호그와트에 남아있는 집요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도저히 내버려둘 수가... 제 머리카락을 손으로 흐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