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Guys (그는 단안경을 고쳐쓰며 눈을 가늘게 뜬다.) 이런.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웃는다.) 제가 착각한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미소가 묘하게 변한다. 당신이 표정을 읽는 것에 능숙하다면, 그것이 경계라는 걸 알 수 있으리라.) 글쎄요... 특정한 누군가라기보다는, 누구라도 지나가길 기다리던 중이었죠. 할 일이 없어서.
@Impande 그래요? 실례가 아니라면, 내가 잠시 말동무가 되어주고 싶은데. 나도 친구를 찾고 있었고, 자랑할 만한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농담도 꽤 많이 알거든요. (괜찮을까요? 묻듯이 친근하게 웃는다. 경계어린 미소를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군다.) 나는 제인이라고 해요.
@HeyGuys 오, 저야 환영이죠. 마침 심심하던 찰나였거든요. (당신이든, 나든 지나치게 수상히 보이진 않아야할텐데... 생각하면서도 대화를 받는다. 담배를 아래로 내려, 불이 꺼지길 기다린다. 여전히 연기 속에서 대답한다.) 제인, 제인이로군요. 저는 임판데예요. 임판데—(조금 망설였지만 웃으며) 엥겔버트 쿠말로요. 오늘 달이 참 밝지 않나요? 오랜만에 비가 그쳐서 그런가...
@Impande 임판데... 혹시 INHE의 임판데? 당신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야기한다.) 내 친구들 중에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구두를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던 이가 있었거든요. 어찌나 열성적이던지, 기억해두지 않을 수가 없겠던데요. 그런 사람과 우연히 만났다니, 나도 참 행운아죠. (어머, 하고 손으로 입을 가린다. 내가 너무 많이 떠들었네요.) 달빛 받는 걸 좋아해요?
@HeyGuys 맞아요. INHE 공방. 저도 몰랐는데. 제 구두가 많이 유명해졌더라고요. 하나하나 정성으로 만든 진심이 통했나봐요. (웃으며 제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다. 힐끔힐끔 당신을 보다가도, 너무 떠들었다는 말엔 고개를 젓는다. 당치도 않은 말씀이세요.) 네. 저는 햇빛보단 달빛을 더 좋아하거든요. 다들 어릴 때 엉뚱한 짓 하나씩은 하잖아요. (물론 과거의 임판데를 아는 사람들은, 그것보다 더한 기행을 떠올리겠지만.) 저는 아무데나 누워서 월광욕을 하곤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