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0일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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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Guys

2024년 07월 20일 00:50

(학교 건물 바깥, 숲과 가까운 운동장을 산책하듯 거닐고 있다. 풀벌레 소리와 잔디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느다란 허밍이 들린다.) 아, 이슬. 바지 다 젖겠네.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0:52

@HeyGuys (당신이 지나가던 길 풀밭에 벌러덩 누워있다가 목소리에 반응한다.) 샤워한다고 생각하면 돼. (당신이 놀랄 수도 있다는 건 전혀 고려 안한 듯한 얼굴...) 안녕, 가이. 달빛이 아주 좋다. 월광욕하기엔 딱 좋은 날씨지. 안 그래?

HeyGuys

2024년 07월 20일 10:04

@Impande 으억. (놀랐다... 비틀거리던 중심을 바로잡고 당신 옆에 쭈그려 앉는다.) 하마터면 너를 걷어찰 뻔했잖아, 임판데. 달빛만 받고 자라는 마법약 약초가 되기로 결심한 거야? (하늘을 올려다본다. 맑고, 어둡고, 달.) 내가 샤워를 한다면, 넌 목욕중이었겠군.

Impande

2024년 07월 20일 13:58

@HeyGuys 가이 어디 아파? (눈 끔뻑이다가 뒷 말에 푸스스 입꼬리만 올려 웃는다.) 놀란거구나. 미안해. 하지만 이렇게 누워있으면 온전히 달빛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아. 임판데가 달맞이꽃이나 약초가 될 수 있을 리는 없겠지만... (고개 느리게 끄덕인다.) 응, 임판데는 목욕중이야. 가이도 같이 할래?

HeyGuys

2024년 07월 21일 13:51

@Impande 그래? 난 달빛에서 무언가를 느낀 적은 없는데... (으쌰, 하고 옆자리에 드러눕는다. 팔을 교차해서 머리 뒤에 끼우고, 다리를 꼰 자세.) 지금부터 한 번 시도해보지 뭐. 잘하면 달맞이꽃이 되거나, 달에서 보내는 마법적—혹은 과학적 신호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러다가 다른 애들에게 들키면 좀 웃기긴 하겠지만. 중얼거린다.)

Impande

2024년 07월 23일 13:41

@HeyGuys 임판데는 대신 햇빛에서 좋은 걸 느껴본 적이 없다. 햇빛은 따갑고, 눈부시고 성가시다. 가이는 햇빛에서 뭔가 느낀 적 있어? (제 한팔을 베고 눕는다. 눈을 끔뻑거린다.) 마법적, 과학적 신호. 마법적 신호는 이해가 가는데. 과학은 뭐야? (몸을 꿈지럭꿈지럭거리다가 주우욱 기지개를 편다.) 남의 눈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귀찮아진다. 자기 자신한테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해.

HeyGuys

2024년 07월 24일 04:39

@Impande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는 햇빛이든 달빛이든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대로 내뱉지 않고 잠시 뜸을 들인다.) 햇빛은 여름이 되면 진짜 성가시지. 잔디를 깔아둔 축구장도 절절 끓게 만드니까. 하지만 겨울 아침의 햇살은, 크게 나쁘지 않아. 나한텐 그래. (누워 있는 탓에 평소처럼 어깨를 으쓱대는 몸짓은 못하지만. 대충 비슷한 모양으로 눈을 굴린다.) SF 소설에 그런 거 나오잖아. 달 뒷면의 비밀기지 같은 거? 흠, 나한테는 친구들의 시선도 햇빛 같은 거라서... (말끝을 흐린다. 화제를 도로 머리 위 천체로 돌린다.) 하지만 달은 언제나,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은은하지. 그러니까 맞아, 저놈이 제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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