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피지로 꼼지락꼼지락, 종이비행기를 접는다. 창밖으로 날리려고 한 모양이지만... 어푸푸, 오히려 창에서 들이치는 바람에 오히려 정신 못차리는 모양.)
친애하는 내 친구들! 내 얼굴 벌써 까먹은 거 아니지? 너희가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머글 디자이너의 옷에 줄루 문양을 새긴 옷을 입고 멍하니 서있다. 그러다가 인기척이 느껴지자 당신을 똑바로 바라본다. 한참 침묵하다가 겨우 꺼낸 말은) 임판데, 길 잃어버렸다.
(환영인사가 끝난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연회장으로 들어온다. 하품하며 느리게 기지개를 핀다.)
(또 땡땡이를 쳤는지, 복도 한켠에 앉아 바느질이나 하고 있다. 인기척에도 돌아보지 않고선.) 그래서, 수업은 어땠어? 들을 가치가 있었니.
(모든 사태가 종료됨과 동시에 화장실로 달려간다. 명백한 구역질소리. 신음. 색색거리는 소리. 땀인지 눈물일지 모르는 액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어지럽게 공중을 수놓는다. 등덜미로 식
(멍하니 골목길에 기대서있다. 공중에 담배 연기를 뿜어내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린다.) 안녕. (눈이 조금 휘어진다.) 여기서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 오랜만이야.
(런던 웨스트민스터. 한 골목길. 종이 쪽지 하나를 들고서 길을 헤매고 있다. 건물과 종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분명 이 근처가 맞는데. (리키 콜드런-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