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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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_M

2024년 07월 19일 20:12

친애하는 내 친구들! 내 얼굴 벌써 까먹은 거 아니지? 너희가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0:34

@Raymond_M 레이 안녕. (달라진 얼굴은 신경쓰지 않는건지, 아니면 배려해주는 건지 몰라도 평소처럼 인사를 건넨다.) 까먹을리가 없지. 임판데 기억력 생각보다 좋다? 나도 레이가 보고 싶었어. 이거봐라, 내가 직접 내 머리카락 묶었다. (자기 머리의 번을 툭툭 건드리며 자랑한다.)

Raymond_M

2024년 07월 20일 01:10

@Impande
임피! 잘 지냈어?(당신의 머리카락을 보고 대번에 눈동자가 커진다.)임피, 엄청나게 손재주가 좋구나! 이런 머리를 사람 손으로 하려면 엄청나게 섬세한 손끝과 시간이 필요할텐데! 대단해!(그러다, 이내 옛 약속이 생각나, 곤란해진듯 울상인 얼굴로.)음... 어쩌지. 나 머리가 더 짧아져 버려서... 임피한데 머리를 맡기긴 힘들것 같은데.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1:48

@Raymond_M 당연한 말을 물으면 매번 뭐라고 답해야할지 모르겠어. 아주 잘 지냈다. 임판데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걸. (그렇다고 딱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너무 솔직한 나머지 생각한 것을 다 말로 꺼낼 뿐이다.) 음음, 이젠 집요정들이 안해줘도 혼자서 할 수 있지. 이걸 연습의 결과라고 부른다는 거 임판데 알아. (울상인 당신의 팔을 토닥거린다.) 괜찮아. 임판데가 레이의 몫까지 머리카락 길렀고...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 거잖아. 그리고 지금 헤어스타일도 잘 어울려. 퀴디치 경기장에 자란 잔디같아.(칭찬이다.)

Raymond_M

2024년 07월 20일 02:17

@Impande
다르게 물어봤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냈어?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낸거야? 부모님과 있었던 이야기도 좋아. 집요정들과 있었던 이야기도 물론 환영이지.(그가 다시 한 번 당신의 머리를 보고 감탄한다.)...퀴디치 경기장 잔디...(잘못 구르면 피부가 베이는 그거...애매한 표정.)그거 칭찬이지?

Impande

2024년 07월 20일 11:50

@Raymond_M 음, 임판데는 '잘' 지냈다. 생각은 별로 안 했다. 대신 방학 동안 세인트 뭉고 병원에 꾸준히 갔었다. 4층 마법약 및 식물 중독과의 발진 병동, 앨리슨이 데려다줬어. (아마 당신과 스쳐지나쳤을지도 모른다. 그랬더라도 상황 상 못 알아봤겠지만.) 그리고 집요정들은 언제나처럼 잘 지낸다.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고, 여전히 나만큼 이것저것 잘 만든다. (제 머리카락을 뒤로 휙 넘긴다.) 물론 칭찬이다. 임판데는 그 잔디를 볼 때마다 싱그럽고 푸릇푸릇하다고 생각해. 물론 레이의 머리카락은 초록색이 아니지만, 시원하고 맑은 느낌이 있어.

Raymond_M

2024년 07월 20일 19:52

@Impande
4층에 왔었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돌아다닐 걸 그랬네. 성 뭉고 병원 풍경은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단 말이지. 내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내가 병실 밖으로 한 발자국이라도 떼면 하늘이 무너질것처럼 굴기도 하셨고. 널 만났으면 그 지겨웠던 입원이 훨씬 활기차졌을거야.(아쉽다는듯 괜히 입맛을 다신다. 조심스러운 손길이 당신의 뺨에 닿는다. 정확히는 백반증이 인 흰 피부 위에.)뺨의 그 백반증때문에 병원에 갔던 거지? 멋진 개성같긴 하지만 매번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 한다는 게 불편하잖아. 얼른 괜찮아져야 할텐데.(괜히 제 머리카락 끝을 문질거린다. 자신만만한 미소가 어린다.)오, 그정도야? 상당한 고평가인데. 그런 의미라면 마음에 들어! 종종 듣거든, 넌 들판의 들풀 같다나, 뭐라나. 그보다는 꽃이 훨씬 좋은데 말이야. 임피는 몬스테라를 닮았어. 크고 진한 색 잎을 가진 몬스테라 말이야.

Impande

2024년 07월 20일 23:32

질병/투병 언급 및 묘사.

@Raymond_M 아니야, 임판데가 늦었다. 레이가 그 병원에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병문안을 갔을 거고, 그게 맞아.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쉽긴 했다. 임판데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길로만 다녔으니까.) 임판데는 실내에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잖아. 음... 생각해보니 실외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외출은 삼가하는 편이 좋겠으나... 임판데는 성실할지언정, 말 잘듣는 환자라곤 할 수 없었다.) 응. 백반증. 하지만 레이, 난 괜찮아. 솔직히 병원 갔을 때 안 죽는다고 해서 안심했거든. (늘 사람들 생각보다 죽음이 가까이있다는 걸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해져. 넌 안 그래? 무뚝뚝한 목소리와는 달리, 꽤 애교스러운 몸짓으로 당신의 손에 얼굴을 부빈다. 들풀이랑 몬스테라라...) 근데 그러면 원래 몸집은 레이가 더 큰데, 식물로는 임판데가 더 크잖아. (베시시 웃는다.) 레이는 시원한 들판인걸로 하자. 엄청 크고 넓은 들판.

Raymond_M

2024년 07월 21일 16:33

투병과 죽음에 대한 언급

@Impande
그래, 그렇지만 내가 말하지 않았지. 그러니 아쉬워도 비긴 셈 치자고. 과실은 50대 50으로.(그러나 시간이 돌아간대도 그는 당신에게 제 입원을 알렸을 턱이 없으므로, 우리는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사실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는다.)오… 나도 입원중에 몰래 병실을 빠져나가다가 의사선생님께 두 번 잡혔는데 말이야… 그때 먹은 핫초코의 맛을 아마 평생 못잊을거야.(은근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러나 우리가 의사의 말을 안듣는대도, 누가 당신을 탓하겠는가? 우린 혈기왕성한 열 네살인데.)글쎄…(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제 눈가로 향한다. 흉터를 어루만지며, 그가 말한다.)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지. 그 대상이 소중한 것일때는…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소리를 지르고싶게 만드니까.(그는 죽음에 익숙했다. 더 정확히는, 사람의 지척에서 맴도는 죽음에. 제 누님이 그랬고, 이번에는 제가 그랬다.)

Raymond_M

2024년 07월 21일 16:33

투병과 죽음에 대한 언급

@Impande
사실말이야, 임피. 나는 내가 이 흉터를 얻은 그날, 거기서 죽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사랑하는 걸 두고 떠난다는 실감이 얼마나 끔찍했는지.(그가 긴 숨을 토하듯 웃는다. 그러나 당신의 뺨을 천천히 쓸어주고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는 손길은 따뜻하고 아주아주 다정스럽다.)그럼 그 들판에 같이 피어나줄래? 바람이 불면 언제든 네 옆에서 노래를 부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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