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피지는 이미 두루마리를 넘어 납작하게 접힌 지 오래다. 시선은 종알대는 아이들에게 향해있다. 어떤 이야기를 쓰는 지 궁금해하는 듯하다.)
(오늘은 과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도서관에 콕 박혀있다. 기숙사에서는 잠만 자는 듯하다.)
(깊은 밤, 병동. '연극' 직후보다 한결 안개가 거두어진 눈을 한 아들레이드는 망토 안주머니에서 늘 들고 다니던 노트를 꺼낸다. 사각사각. 노트에 끼워두었던 깃펜으로 자신이 처음
(교정 한 구석, 고즈넉한 나무 아래. 허공에 살짝 떠 있는 작은 피아노에서 더 작은 선율이 울린다.)
(호기심에 재잘댄 것은 신기루였던 것마냥, 마왕의 목소리를 들은 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교정까지 돌아왔다. 언제나 자신을 위로해주던 래번클로 탑에는 뼈가 아리는 찬 바람이 불
(부엉이장으로 향한다. 어쩐지 오늘은 편지를 써야 할 것 같다. ...해야 할 이야기가 많다.)
(고급 양피지 같은 색감의 엷은 아이보리색 드레스. 밑단에는 검푸른 염료...로 추정되는, 흘러가는 듯한 선이 무늬를 만들고 있다. 허리께는 평소에 들고 다니던 노트 표지와 비슷한
(수많은 부엉이가 날아왔지만 자신에게 온 부엉이는 없었다.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최우선으로 연락할 마법 세계의 보호자는 언제나 시류에 어두운 어머니였으니까. 아마 오
(선잠에서 깨어나 부스스한 머리로 앉아있다. 어젯밤 기숙사에서 가져온 가방에서 군것질거리를 꺼낸다.) …토피 먹을 사람?
(아침나절에 도착했던 편지를 꺼내어 다시 읽고 있다. '레나와 그리니치에 다녀오느라 소식을 이제서야 접했다, 네가 많이 놀라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우리는 모두 무사하다, ...앞으
(교장의 연설도 대강대강, 대연회장의 만찬도 깨작깨작… 어느 것 하나 집중하지 않고 앉아있다, 식탁 위, 조금 떨어진 곳에 놓인, 손이 많이가는 음식을 발견하고 근처 자리의 저학년
(느긋하게 동물농장을 구경하며, 지나가는 패트로누스에게 눈인사를 하기도 한다. 제 패트로누스를 윤곽이나마 봤기에, 그리고 패트로누스라는 건 애니마구스와 같은 형태를 띌 가능성이 높
(호그와트 안쪽, 부상 당한 불사조 기사단원들과 기어이 숨어 들어왔다 걸린 미성년 마법사들이 주로 모여있는 곳. 가방에서 끝없이 무언가를 꺼내 건네거나, 방어 마법을 고쳐주고,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