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_H 주방 친구들의 통곡 소리가 들리는군. 겨우 그것밖에 안 먹으려고? (조용히 제일 수북해 보이는 접시를 끌어다 당신 앞에 놓는다.) 아님 편식 중이야?
@HeyGuys (제 앞접시보다 두 배는 되는 높이의 음식이 눈 앞에 놓이자 눈이 조금 커진다.) 이건... 다 먹으려면 오늘 하루로 안 되겠는걸. 다 먹은 접시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주방에서 슬퍼할 테니, 거들어줄래? (어깨를 작게 으쓱한다.) 편식은 7년째 하고 있긴 해.
@Adelaide_H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류의 도움 요청이군. (기다렸다는 듯이 포크를 들고 의자를 당겨 앉는다.) 이틀치 식량이 한 시간만에 없어지는 기적을 보여주마. 뭘 싫어하는데? 채소? (접시에서 익힌 채소를 슬슬 골라내는 시늉.)
@HeyGuys (자리를 살짝 움직여 가이가 편하게 먹을 공간을 만들고, 다른 음식도 살짝 밀어준다.) 너무 푹 익혔거나, 퍼석퍼석한 거라면 뭐든지. 채소도 잘 요리하면 얼마든지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있어. (적당히 구워진 아스파라거스를 찍어 한 입 베어먹으며 답한다.) 따로 가리는 음식이 없나봐? (키우기 편하셨겠다, 라는 말이 나오려다 멈춘다. 가이의 어머니가 사선을 넘나드는 오러라는 것은 이제 알기 때문에.)
@Adelaide_H 그만하면 아량이 넓네. (버섯과 흐물흐물한 브로콜리를 한꺼번에 찍어 포크를 휘젓는다.) 난 노른자까지 푹 익힌 달걀이 싫어. 그거 하나만 빼면, 가리는 건 없지. (잠깐 생각.) ...장어 젤리도 추가. (말을 하려다가 멈춘 기색이 보이자 의아하게 바라본다. 입 안에는 음식이 가득 들어 있어 어벙하게만 보이는 표정이다. 눈짓으로, 뭔가 말하려고 했어? 하고 묻는다.)
@HeyGuys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 장어 젤리라는 말에 가볍게 웃음이 터진다.) 아, 장어 젤리는 생각 못 했네. 그래도 유럽 대륙의 생선 젤리는 괜찮은 편이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는 걸 추천할게. (의아한 눈빛을 보며, 끊긴 말을 가이가 인지했다는 걸 깨닫는다. 이내 조심스럽게 말을 잇는다.) 음... 키우기 편하셨을 것 같아서. 편식하는 어린 아이는 키우기 어렵다고들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