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병동. '연극' 직후보다 한결 안개가 거두어진 눈을 한 아들레이드는 망토 안주머니에서 늘 들고 다니던 노트를 꺼낸다. 사각사각. 노트에 끼워두었던 깃펜으로 자신이 처음
지금 뮤지컬이 문제가 아닐 지도 몰라. 무도회라니…
(부엉이장으로 향한다. 어쩐지 오늘은 편지를 써야 할 것 같다. ...해야 할 이야기가 많다.)
(복도에 멈춰서서 찌뿌둥한 어깨를 이리저리 쭉 펴본다. 이내 손으로 가린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하다가…코피가 주륵 흘러내린다. 턱을 타고 똑 떨어진 핏방울을 퀭한 눈으로 내려다본
(지팡이를 휘두르기를 몇 번. 빛이 점점 강해지고, 무언가의 형체가 잡히기 시작하자, 연습을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