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7일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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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k

2024년 09월 07일 23:56

미로스와프. 한 번만 말한다. 나는 널 낳고 싶어서 낳은 적 없다. 그런데 그게 네가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근거는 될 수 없는 것 같구나.

Ludwik

2024년 09월 07일 23:56

…네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적어도 지금은 관두기로 했다. 변명이지, 안 그렇니, 부모가 자식에게 나중에서야 하는 설명은 전부 변명에 불과하지… 넌 날 이해할 이유도 의무도 없어. 근데, 그렇지만, 그래도, 있잖아…

Ludwik

2024년 09월 07일 23:56

나와 내 시대의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어. 나도 노력할 테니까…

Ludwik

2024년 09월 07일 23:57

왜냐고? 왜 이해해야 하냐고?… 그들의 비명이 남아야 하잖아. 길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는 어딘가로 향할 수 없게 되어버리더라도, 그들이 남긴 흔적만은 어딘가에 남아 있지 않으면… 삶은 뭐가 된단 말이야… …

Ludwik

2024년 09월 07일 23:57

기억되지 않는 고통은 무가치하다는 뜻이 아니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무튼 아니야… 네가 이걸 알아 주길 원한다, 아들아. …미르. 지금 내 말을 기억하기만 한다면, 너는 나보다 훨씬 잘 살 수 있을 거야. … …내가 꼭 도스토옙스키 소설 속 조시마 장로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니 부끄럽네, 나이가 들어서 그런…

아.

(그는 그제야 크쥐시토프 칼리노프스키를 온전히 이해한다.)

Ludwik

2024년 09월 07일 23:59

됐다. …지금은 됐다… 지금은… 돌아가자. 나중엔 아빠 모른 척해도 되니까 좀 업어 줘. 무겁니?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미안했다.

Ludwik

2024년 09월 08일 00:00

…할 얘기가 있다고?

…누구랑 사귄다고…?

뭐? 전쟁 끝나면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하???? 내 사돈이 오스트리아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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