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3일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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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VERGREEN_

2024년 09월 03일 22:51

(아래로 내린 머리카락을 두 갈래로 묶어둔 푸른 눈을 가진 어떤 아이가 불안하기라도 한 것인지 주변을 급히 살피며 다이애건 앨리의 어느 외진 골목을 달린다. 그리고 이내, 어른들의 가슴께에 겨우 닿일 그 아이는⋯) "으악! 죄송해요!" (⋯ 당신에게 와서 꽝! 부딪히고는 제 이마를 문지른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4일 00:22

@2VERGREEN_ (충격에 약간 휘청이다가, 비틀거리는 아이를 붙잡는다. 미소를 지으며,) "괜찮단다. 다치진 않았ㄴ-... ...루?" (...)

2VERGREEN_

2024년 09월 04일 00:33

@callme_esmail (이마를 문지르던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당신을 바라본다. 손을 한참 파닥거리다가 아주 빠른 (어쩌면 배려 없는) 수어로 전한 내용은 대충 이런 말이다.) "에시 이모, 혹시 저희 이모 못 봤어요? 도무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4일 17:20

@2VERGREEN_ 루스 하이파 아이젠슈타인, 조금만 천천히 말해줄래? (알아듣기야 할 수 있지만 정신이 없다. 이마에 혹시 모르니 에피스키를 걸어 주곤, 고민하다) 힐데는... "일"하고 있지. ...설명 못 들었니? 가게엔 아무도 없고?

2VERGREEN_

2024년 09월 04일 22:33

@callme_esmail (울상. 발화와 함께 평소와 같은 속도의 수어로 다시 한 번 설명하는 내용은: 자고 일어나 눈을 떠보니 자신은 런던의 엄마아빠네 집에 돌아와있는 상태였고, 이모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가게에는 그냥 휴업 팻말만 걸려 있어요. 미르 오빠도 없는 걸 보면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에시 이모, 지금 기사단에 안 좋은 일이 생긴 거예요?"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5일 02:15

@2VERGREEN_ (그랬구나, 이런, 루가 많이 놀랐겠는걸... 마주 눈썹을 늘어트리고는 끄덕거린다. 까만 머리칼을 몇 번 쓰다듬어 주고는 잠시 고민하다,) ...안 좋은 일은 아냐. 오히려 18년간 일어났던 일 중에서는 제일 좋은 일에 가까운데... (아이들과 많이 지내기는 했지만, 익숙한 평균 연령대보다는 아주 조금 어리기는 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기로 하고,) 이렇게 설명할까, 루-루? 우리 앞에 기회가 생긴 거야. 앞으로는 기사단 일을 안 해도 될 기회. 그런데 그걸 하려면 힐데 이모랑, 다른 이모랑 삼촌,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힐데 이모 친구들이랑... 어쩌면 미르 오빠까지 아주 열심히 노력해야 해. 힐데 이모는 그걸 하러 간 거야. 아주 급하게 가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간 거지...

2VERGREEN_

2024년 09월 05일 17:20

@callme_esmail (그러나 다행히도 그는 당신에게 익숙한 평균 연령대보다 해보았자 한두 살, 아주 조금 어리며 제 나이에 비해서는 영특한 편이었으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당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이는 느릿하게 제 두 손을 문질렀다. 작은 습관 하나까지 그를 닮아 있었다.) "⋯ 그러면 전쟁을 끝낼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런 기회가 찾아온 거예요? 그런 거라면 됐어요⋯." (간극. 그리고 작은 한숨.) "그런 거라면 정말로 됐어요.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작별 인사도 못 하고 간 것쯤은 용서해줄게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 그런데, 그러면 이모도 그곳으로 갈 거예요? 친구들을 도와주러?"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6일 03:27

@2VERGREEN_ (나중에 자라면 나한테 불만이 생기거나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을 때마다 어깨에 손도 얹으려나? 사소한 생각.) ...이해해 줘서 고맙네. 정말로... (모양새가 너무 어른스럽다. 남은 인생 동안 어리광을 피우게 해 주더라도 그것이 보상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서 미소가 조금 슬프다가.) 응. 나도 잠깐 나온 거니까. 그래도 이모는 위험한 데 가진 않을 거니까 괜찮을 거야. 알지? 에시 이모는 약골이잖아. ("약골" 단어 수어로 해 보이며 웃고.) 그러니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도, 이모만 찾아오면 돼.

2VERGREEN_

2024년 09월 06일 11:37

@callme_esmail (어쩌면. 그때까지 서로를 붙들어놓지 않으면 이야기할 새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 계속된다면 같은 습관을 배우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저는 이모 친구 중에서 에시 이모가 제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요. ⋯ 정말로 다치면 안돼요. 죽어도 안되고요." (어린아이의 눈은 의외로 정확한 편이라, 푸른 눈을 몇 번 깜빡인 아이는 당신의 손을 붙들며 또다시 짐짓 어른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저 집에 데려다주세요. 이모도 돌아가야 한다면서요."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7일 02:03

@2VERGREEN_ (...그렇다면, 당신은 같은 습관을 얻지 않으리라고 에스마일 이브라힘 시프는 맹세한다. 우리가 갖지 못한 종류의 유년을 당신은 가지리라고. 당신의 호그와트에서의 첫해는, 엉뚱함과 말썽과 혼돈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며 그것이 늘 안온하거나 즐겁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최소한. 그것이 저주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고. 당신과 브리짓과 베라...는 서로 싸우고 갈등하더라도 그것이 서로를 죽이게 하지는 않겠다고. 미소는 덜 슬펐다.) ...정말? 고마워... 다치는 건... 노력할게. (방금 한 맹세가 우선이니까. 한 손에 작고 따뜻한 온기가 와닿으면 그것을 꽉 붙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말한다.) 좋아, 하나까지 세고 간다? 셋, 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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