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_H (아들레이드가 한참 걸어갔을 즈음 어디선가 붉은색 섬광이 날아온다.)
@LSW (주변을 경계하고는 있었지만, 자신을 겨냥하는 공격에는 익숙치 않기에 반응이 조금 늦었다. 방어 주문을 쓸 새도 없이 급하게 입고 있던 로브를 끌어올려 몸을 감싸고, 섬광은 로브에 파직거리는 흔적을 남긴 채 아들레이드를 한 쪽 벽으로 밀쳐낸다. 벽에 부딪힌 후 공격받은 방향으로 조심스레 고개를 빼어 상대를 확인한다.) 아, 레아. (곤란한 듯 입술을 살짝 깨문다.) 인사부터 해줄 수도 있었잖아요. (한 쪽 손은 지팡이를 꽉 쥐고 있지만, 일단 레아를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
@Adelaide_H 반동분자들이 점거한 교육시설에 나타난 도망자에게 인사부터 한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요. 지금이라도 절 따라와 *정당한 절차*를 밟고 수사를 받는다면 상냥하게 대해드리죠. (하고는 지팡이를 고쳐쥔다. 얼굴에 표정이 없다.) 물론 여태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입으로 조금 들려준다면 잠깐 어울려줄 의향은 있어요.
@LSW (겪어보지 않은 딱딱한 단어 선택에 조금은 굳어있다가, 이어지는 말에 살짝 갈피를 잡지 못하는 눈이 된다.) 여기에서 적발된 시점에서, 그 수사의 결과는 별로 상냥할 것 같지 않은걸요. 위즌가모트든 위원회든 말이에요. (그리고는 속으로 ‘래번클로야말로 호그와트의 반동분자로 가득한 기숙사였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라… (협력 혐의가 어디까지 드러났을지 알지 못하고, 주변에 저를 도우러 올 이가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다. 시간을 끌면 상황이 나아질까? 고민은 길지 않다. 답은 ’모르겠다‘이기에.) 늘 보던 하루 8시간을 제외하고 말이죠? 호그와트에서랑 비슷했어요. 뭘 계속 만들고,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친구도 만나고. (조금은 떨면서도 여상하게 말을 잇는다. 기실 거짓은 없다.)
@Adelaide_H '호그와트에서와 비슷했다.' 계속 만들고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친구도 만나고. ...당신이 기사단에 직접 제작한 물자와 비품을 조달하여 도움을 주었다는 말로 해석되는데, 맞지요? 그러니까 벌써부터 수사를 두려워하고 있는 거겠죠. 정말 두렵지 않았더라면 순순히 조사받았을 테니까. (어떤 점에서는 궤변이다. 아들레이드의 말을 죄 제멋대로 해석해 놓고서는 조금 웃는다.) ...뭐, 자백도 들었으니 되었어요. 이걸로 당신을 붙들어 갈 명목은 충분해요...
@LSW '정당한 절차'라고 하지 않았어요? (작게 헛웃음을 친다.) 소문을 듣긴 했지만, 이건 스코틀랜드 야드(*런던 경찰청)보다는 글로브 극장(*셰익스피어)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호그와트가 아니라 템즈 강을 걷다가 마주쳤더라도, 이런 수사를 기꺼이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러나 레아가 하는 말 중 틀린 것은 없기에, 부정하지도 못한 채 말을 돌릴 뿐이다.) 그래서, 그렇게 만들어 낸 명목으로 '반동분자들이 점거한' 곳에서는 어떻게 붙들어 갈 셈이에요? (틈틈히 주위를 살피며, 빠져나갈 기회를 노린다.)
@Adelaide_H 마법 정부의 규칙은 조금 다르잖아요. 여긴 머글 세계가 아니랍니다, 헤이즐턴. 당신도 그걸 알아서 덜미를 붙들리기 전에 빠져나간 거겠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일들'을 기어코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면. ... (문득 말한다.) ...저는 한 번 당신을 눈감아줬어요. 그런데도 기어코 돌아온 건 당신이니까, 저는 여기서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때때로 굴러가는 아들레이드의 눈에 주목하는 듯 했다. 불시에 지팡이를 겨누고 기절 주문을 쏜다.) ...스튜페파이!
@LSW (명백히 선을 긋는 호칭에 쓴웃음을 짓는다. 이내 '눈감아줬다'는 말에 의문이 섞인 눈을 하다, 갑작스레 날아온 주문에 급하게 방어 주문을 무언으로 올린다. 겨우 막아낸 주문에 조금은 가쁜 숨을 내뱉는다.) 눈감아줬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는 지팡이를 한 번 더 휘둘러, 주변의 돌바닥이 연신 흔들리게 한다. 상대의 주문이 함께 흔들리기 쉽도록.) 올라간 제보라도 있었던 거예요?
@Adelaide_H 프러드는 옛적부터 눈치가 빨랐어요. 그러니까 차관 자리까지 올라간 거고. (지반이 흔들리자 자세를 낮추며 창틀을 붙든다. 지팡이를 꽉 거머쥔다.)—하지만 지금은 제게 집중하세요. 우리에게 당신은 정말... 정말 귀찮은, 반동분자들의 협력자거든요. 당신이 만든 물건 때문에 저주가 제대로 파고들어가지도 못하고... 성가셔 죽겠다고요. 알아요? 섹튬셈프라! (저주가 아들레이드를 향한다.)
@LSW 아니, 프러드가 터트린 건 알고 있어요. 제가 궁금한 건 레아가- (날아오는 저주에 다시 한 번 방어하나, 흔들리는 땅으로 인해 종아리께가 크게 긁힌다.) 윽, (지팡이를 쥐지 않은 손으로 주머니를 뒤져, 급하게 디터니 원액을 다리 쪽으로 대충 부으며 말을 잇는다.) 눈감아줬다는 부분이에요. 그렇게 성가셔하면서- (방어막을 유지하던 지팡이를 빠르게 휘둘러 이번에는 짙은 안개를 만들어낸다. 레아가 주로 좁은 범위에 강하게 작동하는 저주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중률을 낮추려는 선택이다.) 언제 뭘 눈감아줬다는 건지, 답하지 않았잖아요.
@Adelaide_H (찢어져서 피가 흐르는 옷 사이로 상처가 아무는 것을 보자 눈썹을 치켜올린다. 더구나 안개 탓에 목표를 정확히 조준하기도 어려워져서...) 뭐겠어요? 은행 문제요. 내내 뒤에서 반동분자들과 협력하던 것도요. 그렇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고요, 헤이즐턴. 무슨 고양이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미등록 애니마구스기도 했지, 참... (마른 웃음소리가 안개 사이서 흘러나온다. 여전히 지팡이를 든 채로 경고하듯 목소리 높인다.) 지금이라도 전부 그만두고 돌아가겠다고 하면 놔 줄게요. 그렇지 않으면 그웬돌린과 로히지아를 쫓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