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clark739 당신 후배요. 오용 관리과의 데보라 필하우스. 스물네 살. 혼혈. 누구 닮아서 참 담대하더라고요.
@Kyleclark739 (고개를 젓고는) 캐낼 수 있을 만큼은 캐내고 버려야죠. (하더니 웃는다.) 퇴근을 먼저 하려던 게 문제였어요? 정말이지... 꼰대가 따로 없네요.
@Kyleclark739 말할 수 있게는 해야겠네요, 그러면... 듣고 싶은 만큼 듣고서 잘 처분해야 해요. (라고 조금 더 위험한 꼰대가 말했다.) 그리고 말이죠, 털리는 경험이 궁금하면 제가 체험시켜드릴 수 있는데.
@Kyleclark739 그냥 클라크 당신에게 박한 거니까 착각 마요. 죄목은... 그걸로 하죠. 퇴근 먼저 한 부하직원을 아니꼽게 여긴 죄. 머글 태생 등록 위원회 위원장이 동창들에게 더 박하다면서 가짜 소문을 퍼뜨려 여론을 흐린 죄. 뭐, 그래도 잡아갈 수는 없죠. 당신은 타고난 면죄부가 있는데.
@Kyleclark739 이미 그러고 있어보여서 괘씸죄도 추가했어요, 방금. 그건 당신에게 의미 없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니까... (아주 오래 전에 이와 비슷한... 죄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후자는, 어쩐지 이번에는 말로 듣고 싶었다.) 그런데, 해묵은 이슈라면요?
@Kyleclark739 그네들이야 언제나 눈을 빛내죠.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 바로 코앞까지 왔다는 직감.) 정말 불공평한 일 겪어본 적 없을 사람이 그런 말 하는 건 턱도 없는 것 알죠? 원래 세상이 불공평한 법이에요. 당신과 술래잡기하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영 공평한 모양이지만. ...(그나저나 이야기하다 보니 슬슬 해가 졌다. 다이애건 앨리를 한 번 더 돌아보고는 마법 정부 청사 출입구로 돌아가고자 순간이동하려 한다.)
@Kyleclark739 (카일이 손을 흔드는 양 보더니 팔뚝을 붙든다. 그냥 마법부로 함께 가려는 모양.) 가장 급한 술래라... ...힐데가르트 마치라고 해두죠. 제가 보기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 ...제가 잡히기 전에 잡아야겠어요.
@Kyleclark739 (법정에서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 직원 몇몇이 가끔씩 지나다니는 걸 제외하면 조용하다. 레아는 법정의 가운데, 피고석의 옆에서 단상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카일이 온 것을 돌아보지도 않고 문득 묻는다.) 당신은 재판받아 마땅한 죄가 없다고 생각해요?
@Kyleclark739 죄가 없어도 은원이 남죠. 당신 재판은 끝나도 심판만큼은 끝나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목숨 하나에 목숨 하나의 값을 매번 치러서야. ...누구도 당신을 변호하지 않으니 그래서는 끝나지 않아요. 그렇게 해서는. (죽이고 죽이는 복수의 굴레는 끝나지 않는다. 카일을 돌아보지 않은 채로 피고석에 다가가 책상에 손을 얹는다.) 아마 저를 변호할 사람도 없을 테고요. 심판할 사람은 많죠. 목숨 하나에 목숨 하나의 값이라면 저는 수십을 빚졌으니.
@Kyleclark739 (변덕으로 또는 충동으로 의자를 빼어 앉는다. 피고석에서 저 위를 올려다보는 것은, 그리고 사방의 배심원들에게 둘러싸여 심판받는 건 어떤 기분이었을까? 문득 상상한다. 무덤을 마구 밟으며 콜라를 뿌리던 어린 시절처럼 당신을 잡아끌고 저 자리들 위에서 춤을 추는 거다. 무례하게, 이치에 맞지 않게. 또한 부덕하게. 아주 오랫동안 죄를 범해왔으니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레아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일어나서 멀어진 옛 친구에게 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