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갑자기 터무니없이 윤택해졌어. 네 덕분이다. (이렇게 프러드 허니컷은 핀갈 모레이의 오지식??? 목록에서 가장 위험한 항목을 갱신했다...)
@Furud_ens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너는 왜 결혼하지 않은 거야? (전혀 뜬금없는 질문...)
@Furud_ens '짝'을 짓고 자식을 낳지 않는 건 물에선 드문 일이니까... 뭍은 평생 한 사람과의 결합만이 인정된다든가, 남자가 부양해야 한다든가, 좀더 사정이 복잡해서 안 하거나 못 하는 사람이 좀더 많은 것 같긴 하지만. 한 군데서 자리를 잡고 오래 지내는 자들은 대개 하는 모양이길래. 듣기로는 배우자가 누구와 가족이고 그 가족이 또 누구와 아는 사이고... ... 같은 게 꽤나 출세에 작용하기도 한다며. (혼맥에 대한 상당히 투박하고 단순화된 이해...) 너는 그런 쪽에는 욕심이 없는 건가 궁금했어.
@Furud_ens 그래? 너 마법부에서 엄청 높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나. 무슨 재난... 머글... (그는 마법부 내에 무슨무슨 부서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아마 영원히 못 외울 것이다...) 음, 뭐랄까. 배우자에게 네가 별로일까봐라기보다, 네가 별로 배우자를 원치 않아서 하지 않은 것처럼 들리는데.
@Furud_ens 호그와트에서 미로스와프 칼리노프스키를 봤거든. (또한 줄리아 라이네케를 보았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만인 만사에 토라져 있지 않은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처럼 생겼던데,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공언하고 다닌다지. (그리고 또한 여기에서 아이작 윈필드를 거론하지 않는다. 그러나 말하지 않은 행간을 당신이 읽어내더라도 상관은 없다. 말하기 전에 말해도 될 것과 않는 편이 좋을 것을 가리는 사려를 그에게 가르친 모범이 다름아닌 당신이었으니.)
@Finnghal 그거 때문인지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가 전장에 가게 해 달라고 난리도 아니더군. 가라고 했어. 줄리아는 직접 난리인 척 위장하고 들어오던데. 오고는 싶은데 뭘 할지 모르겠다길래, 그럼 도와줄 수 없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마주치지 말자고 했으면서 쥘 린드버그한테 끝내주는 코트를 빌려입고 왔더라. 그거에 비하면 칼리노프스키가 낫지. 자기가 죽고 싶어한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사실 줄리아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을 못 하는 거야. (쭉 읊는다.) 혹시 내가 자식이 있었으면 어땠을지 궁금한 거냐?
@Furud_ens 조금. (그리고 정말 없는지도 궁금했지만... 이것은 프러드 허니컷식 *사려*보다는 레아 윈필드식 *적절함*에 의거하여 검열되었다.) 인간의 가족관계란 참 복잡하더라... 부모를 거스르면 안 된다는 규범은 훨씬 강하면서 부모와 자식의 입장이 일치하는 건 또 아니고. (하긴 그의 어머니부터가 80년 4월 이후 어느날 홀연히 떠나버리기는 했다.)
@Furud_ens 유진은... 싫어하진 않지만... ... (말끝을 흐린다.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은 게 뭔가 미안하군... ... 아, 이래서 헨 홉킨스가 종종?) 그건 차치하고라도, 네가 "완벽하게 번민 없다"는 주장이야말로 농담이라도 너무 양심 없는 것 같은데.
@Finnghal 그런가? (당연하지십구년간가장많은번민을털어놓은친구인핀갈모레이다....) 그래도 애한테 그걸 말하진 않았을 거고, 대외적으로 나쁜 놈인 것과 별개로 최선을 다한 아버지였을 것 같아서....... (까지 말하다가 문득 끊긴다. 최선을 다한 아버지였던 로저 허니컷을 자신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어둠 속으로 처박았다.) (그러나 이어 놀라울 만큼 뻔뻔하게 이것도 현재에 포함시킨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자신이 로저에게서 받은 좋은 점을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을 이유가 되지도 않는다.) ......역시 괜찮았을 것 같은데. 걔가 기사단에 들어가고 어쩌고 하면 진짜 복잡했을 것 같긴 하다만, 한 사람의 일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야말로 무수하니 그렇게 가정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아.
@Furud_ens 음, 그럴까? 나도 네가 자식에게 내가 아는 누구보다 잘 해줬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 (잠깐의 중단을 다른 의미로 해석한 듯, 저대로 생각이 많아진 얼굴로 잠시 곰곰.) ... 애들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내 생각에 어른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아이들이 모르지는 않는 것 같아. 나는 아직도 우리 어머니가 마법 세계에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영영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리라.) 왠지 모르게 거기에 가면 좋은 일은 하나도 없을 거라고 알고 있었어. ... 호그와트는, 비교적 괜찮은 곳일 것 같았지만.
@Finnghal 그것도 그래. ...... (잠시 깊이 생각한다. 상당히 긴 침묵이다.) 만약 자식이 있다면, 그 애는 그 애의 삶을 살겠지. 우리가 이 세계 전체에 저항할 수 없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그 안에서 대응하는 방식을 찾아갔던 것처럼, 우리 다음 세대도 똑같을 거야. 우리가 우리에게 오는 부조리를 막을 수 없었는데 자식에게 오는 부조리라고 막을 수 있겠나. 내가, ...... (그런데, 그는 핀갈 모레이를 마주하고 로저에 대해 생각하자 문득 수많은 것이 떠오른다. 망한 쿠키 가게에서 핀갈에게 간절히 부탁해 로저를 구해내었던 것부터 그날 로저가 핀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주장해서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거기 몇 시간이고 함께 머물러 있었던 것과, 도리언을 위로하고 싶다며 자신에게 말을 전해 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하던 로저, 그리고 속으로 다 망해 버리라고 욕하면서도 몇 시간이나 오락가락하던 자신 같은 것들이.
@Finnghal 그리고 그보다 더 이전, 병원 바로 옆 가게에서 쿠키 두 통을 사서 안겨 주던 로저와 로저의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던 열 네 살의 자신도. 그러니까, ...... 자신은 로저에게 못 할 짓을 했지만 역시 로저를 마음에서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이기적이고 비겁하다고 해도 좋았다. 그런 비난이야말로 지난 십여 년간 수천 번은 들어 왔던 것이다. 그러니까, 만약에 자식이 있다면 그는 로저가 아브릴에게 하고 놀아 줬던 탄산 레모네이드 놀이를 기꺼이 해 줄 것이다. 새로운 세상에서 자식이 자기 삶을 위해 아버지인 프러드를 저버린다고 해도 여전히 그 아이를 사랑하고 축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갑자기 또 하나의 죄책감이 풀려, 마음 속 어떤 매듭이 끊어지는 것처럼 눈물이 흐른다.) 사랑하는 아버지인 로저는 저버리고 사랑하는 어머니인 도리언과는 여전히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정할 수 없을 거야.
@Furud_ens 그건, 좋을 것 같네... (빙그레 웃으며, 잠시 먼데 시선을 둔다.) 애쓰거나 번민할 필요가 없겠네. 네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하게 들리는걸. (그 자신 쭉 받아왔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아마 두 사람이 서로 지팡이를 겨누는 때가 왔다고 해도, 그가 당신이 아는 그인 한 프러드 허니컷은 여전히 핀갈 모레이를 이해하고, 친애했으리라는 것을 그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네 동생은 요즘 어때. (당신의 마음속을 지나간 생각의 흐름을 짐작하지는 못했으므로, 이것은 '유진 로즈웰'과 '나이 어린 가족 구성원의 반항'이라는 관념의 연결에서 연상된 화제이다.)
@Finnghal 뭐, 실제로 없어서 이렇게 뭐라도 되는 듯 말할 수 있는 거겠지만. 내가 아무리 가정한다고 해도 실제 부모 마음에 비하겠어. 더 구체적이고, 간단히 마음먹을 수 없는 문제들이 있겠지....... (그리고는 아브릴의 언급에 소리내어 웃는다.) 엄청 좋아. 전에는 어머니처럼 뭐 숨기는 게 있지 않나 걱정도 했는데, 걔는 나랑 네 성격에서 좋은 점만 모은 것 같더라. 내가 그런 걱정 하니까 내 등짝을 때리면서 그런 건 자기가 알아서 할 거고 내 앞가림이나 잘 하라고 놀렸어. (......)
@Furud_ens 다행이군. 그 친구 이야기를 할 때마다 네 안색이 눈에 띄게 좋아. (씩 웃는다.) 그런데 나를 닮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 같은데. (다소 오해를 부르는 재서술.)
@Finnghal 뭐랄까, 좀....... 강해. 독립적이고. 상처받은 걸 인정하는데 이미 상처받은 이상 자기 상처니까 자기 인생에서 알아서 할 거래.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고민하는 건 오지랖이니까 나나 잘 챙기라고....... (본인은이런냉정하지만합리적인여동생의말에쪼끔상처받은듯.......) 그런데 이런 말을 나처럼 무게 잡고 진지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오티스(*현재 남편)랑 낄낄거리면서 하면서 나를 놀리는 거 있지....... (프러드허니컷의성격상 '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해' 같은 눈으로 아브릴을 보고, 아브릴은 '왜 안됨? 알 바임?' 쯤으로 응했을 정황이 눈에 보인다....)
@Furud_ens 발... 발랄하네. (전원이 이를 드러내며 웃는 것은 임페리오로나 가능할 거라는 농담이 돌았던 71년도 래번클로는 친구와 함께 식은땀을 흘린다.) 그것도 그것대로 네 영향인 건 아냐? 네가 그 친구의 행불행에 너무 마음을 쓰니까 그 부분에서 강해졌다든지... ... (어느 정도는 본인의 경험이기도 하다.)
@Furud_ens 강해져서 나쁠 건 없지. (이 부분에서는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으로 단순한 바보가 고개를 끄덕인다.) '해류가 바뀌고 있다'고 할까... 늘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죽음을 먹는 자들에 대한 그의 평가는 30년간 그다지 높았던 적이 없었다.) 이렇게 오래 유지되었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고 할까... ... 그건, 뭐랄까, 사람들이 겁이 많아서도 있지만, (인상을 찡그리고 잠깐 생각한다.) ... '그렇게 되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에게 별 탈은 없을 것이다' ... 그렇게 믿는 자들이 많았다는 느낌이야. 열심히 싸워서 막아보려는 건 소수였지. 그 소수는 고립되어 있었고.
@Finnghal 그래...... 그런 고립과 외면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지만... (프러드 허니컷은 정말 많은 그 계열의 정책에 기여했다. 특히 '본인에게는 별 탈 없을 것'이라고 믿게 하는 유화책과, 체제에 대한 분노보다는 자기검열로 돌아서서 떡고물을 줍고 싶게 하는 선별적 지원책 및 온정주의 낙수효과 프로파간다를 귀신같이 찍어냈는데.......) 고위층에 멍청한 놈들이 너무 많아. 적당히 부패하면 살 수 있는데 이 빌어먹을 놈들이 정도를 모르잖아. 거짓말로 체제를 유지하려면 거짓말하는 본인은 거짓말을 기억해야 거기서 기인하는 약점에 대비할 수 있는데 이것들은 자기가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고 (현 정부에 대한 능력주의적 비난이 5분간 이어졌다. 죽음을 먹는 자들이 다들 프러드허니컷처럼 악랄하게 유능하지 않아서 이 꼴이 된 게 어쩌면 다행이 아닐지...)
@Furud_ens 근데 인간이 원래 그렇게 머리가 좋아? (거짓말이라는 것을 살면서 몇 번 하지 않는 '창잡이' 혼혈의 천진한 질문.)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려면 기억해야 할 게 너무 많아지잖아. 속아주기로 마음먹지 않은 바에야, 세계 전체에 대한 거짓말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프러드 허니컷과 같다면... ... 세계는 사려깊고 상냥하겠지.) 특히 별 탈이 실제로 *있는데* 없다고 거짓말을 하려면 말재주나 머리로는 모자라겠지... ... (침묵.) 네 ... '계획'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Furud_ens (그는 사무와 기록과는 연이 없으나 "좀 더 쉬워졌어"라는 표현 안에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많은 것이 들어있을지 짐작할 만큼은 프러드 허니컷을 오래 알았다. 정보의 세계에서 일어날 참극에 살짝 몸서리치다... 눈을 돌려 당신을 본다.) 너는 언제나 내 곁에 있었어.
@Furud_ens 그건 헨 홉킨스나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가 할 만한 말처럼 들리는데. (웃는다.) 세상이라니... ... 어쩌면 그것도 전염성이 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어쩐지, 나쁘지 않았다. 여전히 다 이해할 수 없음에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