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4일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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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Guys

2024년 09월 04일 02:29

(새벽. 전장도 어둠에 가라앉아 있다. 오늘 밤 예정된 교전은—적어도 그가 나설 전장은 없다. 그는 무너진 성벽 위를 사뿐사뿐 걸어다닌다. 희미한 노랫소리.) *밖으로 나와 봐, 화창한 여름날이야*...

Ludwik

2024년 09월 04일 22:00

@HeyGuys 9월도 여름입니까? 영국에선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지구온난화가 퍽 진행되었다더니 계절도 분간할 수 없게 되었군요. (때마침 성벽 위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는 저 아래서,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이에게 실없는 말이나 건넸다. 그런 다음 무너진 성벽 위로 순간이동한다.)

HeyGuys

2024년 09월 05일 02:06

@Ludwik (성벽 위에 서 있던 사람은 순식간에 지팡이를 빼 들고 순간이동자를 겨눈다. 그럴 리 없겠지만, 저 새파란 눈은 어둠 속에서도 짐승처럼 빛나는 듯이 보인다.) 이런 곳에서 볼 줄은 몰랐네, 친구.

Ludwik

2024년 09월 05일 15:24

@HeyGuys (그러나 잿빛 눈은 어둠 속에서 빛나지 않는다.) 저도 전선에서 노랫소리를 들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다못해 군가도 아닌 노래를요. (…) 하긴 영국 마법사들에겐 군가가 없지요. 재미있지 않나요?… 군대와 전쟁을 위한 노래를 가진 건 머글들뿐이라는 사실이… …

HeyGuys

2024년 09월 06일 00:40

@Ludwik 마법사들이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군대를 만들 일이 있었겠어?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안락의자에 드러누워서, 자기들 흙 묻은 발자국도 제대로 못 지우고 투덜대는 것 뿐인데. (비꼼이 평소보다 신랄하다. 아무 말이나 주어섬기는 중이다.) 적어도 자네가 애호하던 군대 같은 걸 조직할 일은, 없었겠지. 이 노래는 마음에 안 드나? 다른 걸 불러줄까?

Ludwik

2024년 09월 06일 14:36

@HeyGuys 머글을 옹호하는 행위는 머글 태생 등록 위원회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기계처럼 읊조린다. 예전의 루드비크였다면 활짝 웃으면 동조했을 말이지만, 지금 그는 딱딱한 무표정이었다.) 이런 반사회적인 말을 하는 걸 보니 불사조 기사단원이신 것 같네요. 제가 전투인원은 아닙니다만, 현 마법사 사회의 기준에 의하자면 당신은 테러리스트라서요. (지팡이를 뽑아든다.) 노래나 감상할 때가 아니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아마 당신이 모를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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