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VERGREEN_ 그거 가출 예고장인가? (한량처럼 어슬렁어슬렁 걸어온다...) 저쪽 복도에선 못 봤네. 잡아올까?
@HeyGuys 차라리 가출 예고장인 편이 나았지. (깊은 한숨⋯.) 응, 좀 잡아줄래? 매달아주면 더 좋고. (초점 잃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씩 웃는다. 좀 무서울 지도⋯.)
@2VERGREEN_ 리본 포장까지 해 주겠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한다. 저런 얼굴의 힐데가르트 마치에게 개겨서 좋을 일 하나도 없다...) 그럼 그건 무슨 편지였는데?
@HeyGuys 오⋯ 그거 마음에 든다. (키득키득. 문득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인지 고개를 서너 번 절레절레 빠르게 젓고는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사생활이라서 이야기해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스무 살이면 한참 사랑에 빠져서 세상이 아름다워보이고, 하는 시기지? 난 그때 한참 애 키우느라 바빠서 기억이 안 난다.
@2VERGREEN_ 나도 그때 한창 사람 팔아넘기고 있었어서 잘 모르겠는데. (공허하게 중얼거린다.) 그게 연애 편지였어? 곧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자'까지 들이닥칠 호그와트에서 넨장맞을 사랑의 도피 상대를 찾겠다는 건가? 어린애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 (저벅저벅...) 찾으면 자네가 귀 좀 잡아당기면서 잔소리 좀 하게.
@HeyGuys 등짝도 몇 번 좀 두들겨 줘야지. 뭐, 그래도 좋을 때구나 싶고⋯.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두어 발자국 뒤에서 당신을 따른다.)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아직도 제인 데드링거로 살아가던 때에 대해 신경쓰고 있는 거야? 이봐, 다 지난 일이잖아. ⋯ 주제 넘은 이야기지만, 속죄도 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데. 보는 사람이 더 괴롭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