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2일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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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2일 16:45

(지난 밤 호그와트에서는 한바탕 전투가 벌어졌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저택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서성이고 있었다. 어느 쪽을 응원하지도 못하는 채로.... 그렇게 잠들 수 없는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겨우 잠을 청했다가... 일어나면 이 시간이다.)
....후우, 어떻게 되었을까.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군. (문 쪽을 흘끔거린다. 누군가 오기로 된 것은 아니다.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제발 아무도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2일 18:36

@eugenerosewell
(문 두드리는 소리가 두 번 울린다. 정중하며 예의바르되, 따라붙는 기척이 없다.)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2일 19:46

@yahweh_1971 ...... (문에 걸린 마법이 두드리는 소리를 증폭시킨다. 2층 침실에서 서성거리던 그의 귀에 그 소리가 들린다. 숨을 삼킨다. 찾아온 이는 어느 쪽일까, 가슴이 방망이질친다. 그것을 숨기고 말한다.) 들어오십시오. (지팡이를 까딱한다. 그러자 부드럽게 저택의 문이 열린다. 그가 계단을 내려와 찾아온 이의 얼굴을 확인하고... 살짝 놀란다.) ...헨?

yahweh_1971

2024년 09월 02일 22:42

@eugenerosewell
(저택의 문이 열리면 주저 않고 안쪽으로 걷는다.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이 집안을 걷고, 홀을 구경하며 벽지를 쓸어보다- 당신이 뵈면 돌아선다. 그러므로 지팡이를 겨누고 있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입꼬리를 길게 끌어올려 웃었다.) 오랜만이야.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3일 11:12

@yahweh_1971 ...나야말로, 정말 오랜만에 보네. ....(잠시 침묵 후에) 저택에는, 무슨 일로 왔어?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15:48

@eugenerosewell
널 만나러 왔어. ...... ...... (사이. 온기 없는 눈이 당신을 훑는다. 윤기가 흐르는 검정색 머리칼, 당황했을 사이에도 여유로운 몸가짐, 값비싼 옷감과 고급스러운 마감의 복식...... 아주 오래전의 대화가 파편처럼 떠오른다.
'그러면 네가 생각하기에- 다 자란 너는 나보다 잘났겠네.'
'올바르게 자란다면 물론 그렇겠지. 나는 귀족이고 순수 혈통이니까. 하지만 너도 근사할 것 같은걸.'
근사하지 못한 망령이 다시 웃었다.)
잘 지내나 봐?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3일 21:02

@yahweh_1971 날 만나러 왔다고? ...(잠깐, 당황한다. 이 수배자가 자신을 만나러 올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가 알 리는 없다. 잠시 고민하지만 그는 정에 물러서, 옛 인연을 내치지 못한다.) ...나는... 언제나 잘 지내지. (물려받은 지위와 재산 덕분에, 라는 말은 삼키고, 당신을 응접실로 안내한다.) 차 좀 마실래? (그리 말하며 실은 긴장해 있다. 당신이 조금 전 지팡이를 겨눈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23:13

@eugenerosewell
(그러나 당신이 삼키는 말은 이미 알고 있다. 당신이 배를 불리고 안정하는 방식을 안다. 그리하여 동정을 베풀 수 있었음을 또한 알았다. 선악은 이러한 방식으로 양분되지 않으므로 당신을 악인으로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문득 친애하는 족제비의 발악이 떠오르는 것이다. 가진 자는 누구보다도 고고한 자리에서 베풀 수 있다. ...... ......) ...... ...... (응접실로 뒤를 따랐다. 답하는 말은 없다. 물음에서야 시선이 힐끗 마주칠 뿐이다.) ...... 그래.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5일 09:45

@yahweh_1971 (차를 끓인다. 향이 응접실을 채운다. 차를 따라 당신에게 내민다.) ...그래, 그래서- 만나러 온 용건은 뭐야? 그냥 내가 보고 싶어서? (빙긋 웃고.) 그렇다면 좋겠지만, 다른 용건이 있다면 슬슬 말해줬으면 좋겠네.

yahweh_1971

2024년 09월 05일 15:59

간접적 폭력, 비난

@eugenerosewell
네가 보고 싶었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했어. (찻잔을 받아든다. 그러나 그것은 유령처럼 희멀건 손을 스쳐 추락한다. 바닥에 부딪히자 뜨거운 차가 파편과 함께 튀어오른다. 지팡이를 쥐고 당신을 봤다.) 삶이 어때, 유진 클라이드- 로즈웰? 여전히 풍요롭고 순탄한가? 적선하듯 양측에 발을 걸치며 행복해? (웃었다.) 친애했던 옛 친구야. 내게 차 한 잔을 베풀어주는 것도 그것에서의 호의인가?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5일 17:22

간접적 폭력, 비난

@yahweh_1971 (찻잔이 깨진다. 그것에 놀란 것도 잠시, 당신의 지팡이가 단단히 쥐인 것을 본다. 그리고 당신의 말을 듣자 그는 숨을 집어삼킨다...) ....잠깐, 뭐라고? 그걸 네가 왜 알고 있지? ...(침묵한다. 그 잠시 뒤에) ...아니야, 그건 적선 같은 게 아니야. 그건 내가 살아남기 위한 방책이야. 나와 아내와 자식들이 살기 위한...... (그리고, 처음으로 그의 두 손이 모인다.) ...부탁이야,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발설하지만 말아 줘. 대가라면 충분히 치를게. 난 죽고 싶지 않아. 자식들을 아버지 없이 크게 둘 수 없어.....

yahweh_1971

2024년 09월 05일 23:06

간접적 폭력, 비난

@eugenerosewell
걱정 마. 유경험자로서 조언해주자면- 권력에 부응하는 아비의 존재는 사실 쓸모없거든. 특히나 성장기의 어린아이들이라면. (지팡이는 흉부를 겨눈다. 손이 모아진 모양을 짚었을 것이다. 꼭 기도하는 것만 같은 모양이 우스워 즐거움 없이 웃었다.) 그보단 묻고 싶군. 어느 쪽이 '살아남기 위한 방책'이었지? ...... 기사단에 대한 적선? 혹은 죽음을 먹는 자들을 향한 감사와 자애?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6일 10:14

@yahweh_1971 .........잠깐, 뭘 하려는 거지?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지? (아바다 케다브라를 생각하고 있다.) ...양 쪽 모두야. 기사단에 비밀리에 자금을 지원한 것과, 죽음을 먹는 자들을 공개적으로 후원한 것... 그것 모두. 난 그럴 수밖에 없었어. 내게는 가문을 지킬 책임이 있으니까.... ....정말 말할 생각이야? 아니, 그 전에 지팡이로 뭘 할 생각인데? (얼굴이 사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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