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꺅! 새된 소리 질렀다가 얼른 입 다문다.) (...정말로 시체 위의 유령이라고 생각했는지...) "...헨?"
@callme_esmail
(비명소리에 새가 휙 날아오른다. 동시에 몸을 반쯤 일으키다 난간에 머리를 박았다. 졸다 맞았다가 이젠 지팡이까지 쥐고 당신을 황망하게 바라본다.) ...... ...... 뭐야?
@yahweh_1971 (작지 않은 쿵, 소리에 움찔한다.) (... ...) "아니에요, 그냥, 지나가다 놀라서... ..." (말 돌리기 시도. 그나저나 저거 혹 나는 거 아니겠지...?) "아직도 패트로누스 잘 하시네요."
@callme_esmail
(머리를 만져본다. 지팡이를 겨누자 통증은 슬슬 사라진다. 눈을 구겼다.) 진짜 사체였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잖아? (작금의 호그와트엔 죽어버린 몸뚱이가 쌔고 쌨으니까. 다시 드러누우며 작게 하품했다.) 될 줄 몰랐는데...... 하긴, 행복한 기억을 원료로 한다면 잘 타오를 수 있겠지. (새는 껌벅이지만.) ...... 그런 장작이라면 많이 가지고 있어.
@yahweh_1971 (당신이 스스로의 미약한 부상이라도 혼자서도 척척 잘 챙기는 걸 보니 기분은 좋다... 어쩐지 매우 초점 나간 생각 하다가.) "...최근 세 시간 정도 동안은 "죽은 사람"을 안 봤으니까, 저한테는 놀랄 일이죠." (특정 어구를 힘주어 말했다. 뭔가 불만인지 미간 좁히고) "그런데 그렇게 말하시면 꼭 한번 쓰고 나면 사라질 존재 같잖아요, 행복한 기억들이."
@callme_esmail
세 시간이라...... 장의사도 그보단 사체를 적게 보겠는데. (도무지 못된 농담이다. 손으로 눈가를 덮어 가렸다.) ...... 너무 사소한 것까지 걱정하진 마, 에시. 내가 사용하는 장작은 사용기한이 아주 길거든. 수십 년 전 일들인데, 아직까지도...... (그러나 말은 끊어진다. 당신에게 패트로누스에 대하여 털어놓은 적은 없다. 손아래 눈이 느리게 굴렀다.) ...... ...... 어쨌든- 알아들었지?
@yahweh_1971 "자꾸 사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요." (...어쩐지 깃펜에 걸린 마법은 어조까지는 없을 텐데도 조금 짜증스럽게 들렸다. 심호흡하고,) "... ...아니요, 못 알아들어서 다시 말씀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장작에, 사용기한이라니... ...패트로누스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는 마법이 아니잖아요." (그가 알기로는 그렇다. 충동적으로 손을 잡아내리고 눈 맞추려 시도한다.)
@callme_esmail
아, 미안. (비죽 웃었다. 손이 닿으면 한순간 무의식적으로 힘을 주다가도 얌전히 내린다. 평소 그대로의 눈을 볼 수 있다. 세월에 버썩 말라 건조해진 시선이 당신을 마주한다.) ...... ...... 패트로누스는 마음을 파먹는 마법이야, 에시. 사랑하는 기억들을 알려주고, 그것들에 매몰되도록 하고, 등장인물들을 연민하도록 해...... (사이.) 그리고 그것들의 기한을 알려주지. 모든 사랑과 기억엔 한도가 있거든. 감정이 퇴색되면 그것으로 더 이상 패트로누스를 불러낼 수 없잖아. ...... 종막까지도 역할을 하는 걸 보면- 내 장작은 아주 길게 타는 종류인 모양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