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2일 18:33

→ View in Timeline

yahweh_1971

2024년 09월 02일 18:33

추락사, 일부 잔인한 묘사

(높은 성벽 외곽, 어느 고함 소리와 함께 한쪽 단면에서 불길이 솟는다. 그 직후 불이 붙은 인영이 추락한다. 고함소리는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자마자 사라지고, 지팡이를 여러 개 쥔 수배자가 아래를 굽어다본다. 사체를 확인하곤 웃었다.)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20:42

@yahweh_1971 (아래에서는 몇몇이 모여들어 소요가 일어난다. 그리고 당신의 등 뒤에서 지팡이가 겨누어진다. 마지막에 딱 하고 돌바닥을 딛는 지팡이cane 소리가 아니었다면 기척조차 없는 접근이었다.) 헨 야훼 홉킨스. 지팡이 버려. 죽고 싶어서 난리가 났군. 제정신이야?

yahweh_1971

2024년 09월 02일 21:10

@Furud_ens
(인기척을 먼저 들었다면 선연히 경계했겠으나, 목소리와 어투를 알아들었다. 그러므로 느긋하게 몸을 돌린다. 외벽 위 가림막은 없으므로, 절벽을 등져 당신을 바라보면 전투복 없는 등은 되려 무방비해진다. 아래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린다. 흘려들으며 다섯 개 지팡이를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21:43

@yahweh_1971 스튜페파이. (부연은 없다. 곧장 주문이 쏘아진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2일 21:48

@Furud_ens
프로테고! (짐작치도 못한 공격에 눈이 커진다. 몸이 휘청 기우는 것을 대가로 주문이 막을 스쳐 빗겨간다. 숨을 들이마셨다.)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23:31

@yahweh_1971 엑스펄소. (당신의 등 뒤 성벽을 겨누어 주문을 쏜다. 벽이 무너지는 충격과 잔해로 이동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다.) 디핀도. (이어서 당신의 무릎 아래를 정확히 겨냥한 주문이 날아온다. 무언 마법으로도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주문이지만, 하나하나 정확하게 발음하고 있다. 마치 *내가 너를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고히 전달하려는 듯이.)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00:29

@Furud_ens
프로테고- (주문은 제 앞을 가린다. 성벽은 무너져내리고, 어딘가에서 비명이 들린다. 붕괴하려는 성벽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자 그것은 수복된다. 그러나 대신하여 무릎 아래가 짙게 베었다. 몸이 푹 꺾이며 당신을 올려다본다.) 악...... 흐, 왜.....?
(*네가 어떻게.* 새파랗게 벌어진 눈이 한순간 타오르며 당신을 명징히 질책한다. 피로 젖은 지팡이를 반사적으로 휘두른다.) 아바- (그러나 말은 도중에 끊어지고,) ...... 임페디멘타!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01:16

@yahweh_1971 리덕토. (주문이 부딪친다. 마주하는 눈빛은 확고하다. 십구 년 전 처음으로 당신의 뺨을 쳤을 때와 동일하되, 지금은 눈물이 없다.) 그렇게 공들여서 길렀는데, 제대로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세계를 바꾸는 데 간섭하지 말라고 해서 보내 줬더니 세상은커녕 자기 목숨 하나 건사하질 못하고, (방해 주문과 이어져 겨루는 지팡이를 뿌리친다. 뿌리치자마자 이번에는 무언 주문이 파고든다. 무너진 몸을 허공으로 들어올려 성벽 반대편으로, 자신이 올라왔던 계단 쪽 문 앞으로 내팽개친다.) 헨 홉킨스. 날아오르고 싶어서 이 악물고 높은 곳까지 기어올라갔는데 잘 안 되면 뛰어내리는 게 아니라 걸어서 내려오면 되는 거야. 미들네임에 웃기지도 않는 이유로 신의 이름이 끼어 있다고 해서 정말로 무류성(無謬性)이라도 획득한 줄 아나?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01:17

주문을 이용한 일방적 폭력

@yahweh_1971 실수에서는 배우고, (부양 주문이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 걸어오면서 도로 띄워 내던진다.) 잘못된 길에서는 물러날 줄, (또 한 번.) 모르는 놈은, 세상에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지팡이를 살짝 튼다. 당신의 몸에 작용하던 주문이 옷에 대한 것으로 바뀌어 멱살을 잡듯 상의의 일부가 공중으로 들어올려진다. 중력이 느껴지고, 목이 죌 것이다.) '네가 어떻게' 같은 눈빛을 하고 있네. 헤니. 판단을 수정해야지. 내가 이럴 수 있다는 걸 알고 대응해야지. 넌 이 세상에 대해서도 실패하지 않았어. 넌 네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네가 만들어낸 관념적인 세상에서, 그냥 네 정신 속에서 패배한 거야. 넌 이 세상에서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으니 돌이킬 수 없는 것도 아무것도 없어. (고개가 다가간다. 짓씹듯 으르렁거린다.) 같잖은 절망 그만두고 처음부터 다시 견실하게 살아. 이 배은망덕한 놈아.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02:26

폭력의 피해 묘사

@Furud_ens
프러, ─── (추락하며 지팡이는 손아귀를 빠져나간다. 원념의 양분이 된 양 건조하게 메마른 몸엔 충격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줄 살과 근육이 없다. 대리석 계단을 구르고, 눈앞에 빛이 튄다. 비상하듯 수 번을 구른 몸은 이어 맥없이 들려올라가고, 충격과 통증으로 일그러진 눈이 당신을 본다. 숨을 마시지 못하고 제 목을 잡았다. 목깃을 헤집어 떼어내며 겨우 호흡을 확보한다.) ...... ...... (어느 말은 귓가를 스치고, 무언 문장들은 비수보다도 날카롭게 머릿속을 헤집는다. 어느 순간부턴 웃고 있었으나, 기침과 신음에 엉겨 제대로 표현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베인 뒤 계단에 부딪히고 꺾인 다리에선 피가 흘러 고인다.) ...... ...... 네가 감히. (짧은 문장은 숨 사이 섞여 나온다. 홉뜬 눈이 당신과 쨍하게 맞닿았다.)
네가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해.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02:28

폭력의 피해 묘사, 고성, 상대에 대한 단정

@Furud_ens
메브가 내 탓에 죽었어─ (문득 목소리는 터진다. 폐부를 긁으며 씹어뱉었다.) 발밑엔 사체가 있고, 사위에 썩은내가 진동을 해. 숨을 쉴 곳이 없어- 알아? 허울 좋은 말은 집어치워. ...... (숨을 고른다. 고통과 감정을 못이겨 제 목을 쥔 손을 떨었다.) 세상이 아름다워, 프러디? 그래서 내게 이 모든 걸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그리 안달인가? 넌 세계의 추악한 면을 외면하잖아. 그걸 외면하다 못해 내게도 강요하지. ...... 윽. 흐...... (말은 두서없이 흐른다.) 그래서 숨을, 쉴 곳이라도 찾으려니 네가 없었잖아. ...... '보내줘'? 인정해. 넌 그냥 저울질을 끝낸 거야. 내가 세계에 순응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안온하고, 네게 기쁨을 주니 날 짓이겨 욱여넣으려 한 거지. 위해줘서 고마워! ...... 하하...... 지금마저도, 넌 왜 내게만......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03:12

@yahweh_1971 '감히' 같은 말 집어치워, 오만한 병아리야. 세상을 책임지려는 그 가부장적 세계관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거야? 메브는 너 때문에 죽은 게 아니야. 너는 그냥 피해를 입은 거야. 넌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눈물에 책임이 없어. 사체들은 너를 탓하지 않고 네가 느끼는 시취는 다 허상이야. 냄새가 나려면 방금 네가 성벽 밑으로 떨어뜨린 시체한테서나 나겠지. 그런 것들 사이에서는 신나게 웃고 돌아다니면서, 왜 아끼는 이들 사이에서는 못해? (마지막으로 당신을 허공에서 떨어뜨린다. 떨어지는 동시에 주문을 건다. 아까 당신이 시도했던 그것이다. 임페디멘타. 부상과 주문으로 느려진 당신의 턱을 구둣발로 들어올린다.) 헨. 너는 인간이야. 네가 사랑하는 이들과 똑같이, 다치고, 상처받고, 아파서 우는 인간이야. 내가 22년간 네 곁에 있으면서도 너를 이 꼴로밖에 못 돌본 원인을 고민해 봤거든?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03:13

일방적 폭력(물리)

@yahweh_1971 너는 항상 사랑하는 이들을 피보호자로 삼으면서 내려다보고 있었지. 애초에 눈높이가 안 맞으니까 무슨 말을 해도 들어먹히지가 않았던 거야. 꼿꼿이 고개 들고 언제나 위만 보면서 마주서 있으니까 이해가 안 되나 본데, 이렇게라도 주입시킬 수 있으면 나는 널 몇 번이고 짓밟을 거야. (걷어찬다.) 네가 네 취약성과, 너도 남들이랑 같이 별 것 아닌 존재라는 걸, (다가가서 한 번 더.) 그래서 너도 보호받을 수 있고 염려받을 수 있으며, 때로 그래야 한다는 걸. (쪼그려앉는다. 무리해서 체중을 실은 무릎에서 쿡쿡 쑤시는 통증이 올라온다. 머리채를 쥐어 얼굴을 마주한다.) 받아들일 때까지 그렇게 할 거야.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03:14

@yahweh_1971 (힘이 강하게 들어간 손아귀가 이따금씩 떨린다. 세월이 그에게 표면을 가장하는 노련함을 부여했으되 당신에 대한 그의 본질적인 마음은 뺨 하나 때리면서도 덜덜 떨던 그 시절과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네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같은 얼굴로 네 연설을 들어 주던 시대는 끝났어. 혼자 머리 싸매고 세계를 감당하려고 드는 놈 옆에서 방 치우고 밥 먹이고 뒤치다꺼리나 하는 짓도 그만둘 거야. 난 에스마일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손과 얼굴로 말하는 법을 배웠지. 네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내가 폭력의 언어를 배우겠어. 알아들었어 말았어?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18:53

@yahweh_1971 (손목을 내어주고, 여전히 쪼그려앉은 채 보고 있다. 무릎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뭐, 이게 논리로는 말이 안 되는 걸 알지. 네 오만한 눈이야 정신적인 비유고 지금 이건 물리적 폭력이니까. 그래도 꽤 효과 좋았다고 생각해. 폭력은 애초에 충격을 주고 강제력을 행사하는 역할이니까. 네 답답한 가치관을 물리적으로 때려부수고 귓구멍에 말이라도 듣게 쑤셔넣으려고. 나야 너한테 고문 저주 좀 맞고 질질거리면서 바닥을 기는 게 더 쉬워. 가학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거든. 그런데 네가 개소리를 하잖아. 나는 안 피곤한 줄 알아?

(지팡이를 든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두드려 빛나는 은색으로 만든다. 당신이 말하는 지금의 "나 아파...." 와, "나 피곤해...."를 토로하던 언젠가의 도서관이, 상황도 관계도 아무것도 닮은 것이 없음에도 목소리만으로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웃지도 않고 빤히 본다.)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18:54

기독교 기반 종교에 대한 몰이해와, 이를 바탕한 비난 및 캐릭터 서사와의 동일시

@yahweh_1971 헨. 폭력 외에도 내가 너희 세상의 말을 좀 배웠어. 무류성이니 어쩌니 교리도 살펴보고 예배라는 것도 구경을 가 봤거든? 근데 나는 마법사라서 그런지 머글 종교라는 걸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더라. 왜 죄가 없어져야 하지? 그런 책임회피적 발상을 하니까 한 명한테 죄를 다 몰아주고 죽인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오는 거잖아. 죄가 용서받느니 몸이 부활하느니 마법으로도 안 되는 개념으로 도망치지 말고, 각자 조금씩 자기 죄를 짊어지고 상처도 입은 채로 살아가면 되잖아. 대체 그게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모르겠다. 죄는 짓는데 일 주일에 한 번씩 용서받아서 순결하게 살아간다는 소리가 내가 보기에는 네 스무 살 때 약물중독 같아. 무고한 사람들의 세계가 대체 어디에 있어?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18:55

상대에 대한 단정적 평가, 동물의 죽음과 그 부산물의 이용에 관한 언급

@yahweh_1971 네가 방치 아동이었던 바람에 보호자와 피보호자 사이에 대한 유달리 강하고 왜곡된 책임감이 있는 건 알겠는데, 여전히 네가 모든 걸 책임져야 되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아. 세상에는 악인과 비겁자와 살인자가 흘러넘치고 인간은 원래 같은 인간과 다른 종족들의 시체 더미 위에서 살아가. 핀갈 모레이가 살기 위해 남들을 죽인 것 같은 극단적인 가정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그러지. 나는 소가죽으로 만든 구두를 신고 있고 너랑 마주앉아서 치킨 커리를 먹지. 우린 닭도 어린 양도 아니고 다 시체 먹는 까마귀야. 헨, 실수와 죄와 한계와 비극과 악행을 배제한 세계는 없어. 죄와 응보가 두려우면 두려운 채 살아가. 죄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18:55

잔인한 묘사(언급)

@yahweh_1971 네가 입은 피해와 그래서 네가 남들에게 입힌 피해를 외면하고, 관념적 죽음들을 끌고 파멸로 걸어들어가는 불덩이가 되는 게 아니라, 너는 이 순간 살아 있는 하나의 생명임을, 살아 있는 감각과 근육으로 고통받는, 육신을 가진 인간임을 느끼도록 해.

(그는 처음으로 그것을 당한 이후부터 고문 저주라는 것이 *지나치게*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일을 의지의 환원만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점이야말로, 마법사 세계의 폐쇄성과 폭력성, 그리고 몰이해를 드러내는 하나의 방증인 것만 같았다. 상대의 고통을 진심으로 원하는 건 관념적 세계에서도 가능하다. 상대를 진심으로 '마주할' 필요 없이, 고통을 주고 싶은 대상으로만 인식해도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상대의 고통을 위해 물리적 세계에서 진짜 피를 흘리고 손톱을 뽑고 칼로 살을 하나하나 저며야 한다면 실제로 그것을 실천할 이는 몇이나 될 것인가?)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18:57

물리적 상해 및 자해

@yahweh_1971 (상대를 관념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 피와 살을 손끝의 감각으로 선명히 느끼며, *나와 똑같이 맥동하는 생명*임을 아는 채 잔혹해지기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프러드는 당신의 지팡이를 불러온다. 그 끝에, 고문 저주 아닌 디핀도의 칼날이 깃들게 했다가, 그것마저 버린다. 그의 오른손이 근처 바닥을 더듬어 부서진 돌 조각을 쥔다. 붙잡힌 왼손목을 비틀어 두 손을 서로 단단히 맞잡는다. 그리고 날카로운 돌칼로 내리찍는다. 피가 튀고 당신을 응시하는 눈이 불타오른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22:13

자살사고

@Furud_ens
(길게 늘어진 머리칼이 은백색으로 물든다. 창백히 당신을 올려다보았다. 우습지도 못한 농담이다. 그러나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스치고, 이내 다시 입 안을 악물어 짓이기며 사라졌다. 크루시오와 달리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통증에 몇몇 문장들은 그저 귓가를 지나간다. 그러나 파편이 된 언어에서 맥락과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나지막히 이를 갈면서도 어긋나버린 가치관을 듣는다. 기실 어긋났다고 표현하는 것마저 선해였다. 그들은 늘 동전의 양면처럼 달랐다.)
(싫어.)
(잠긴 대답은 비릿해져가는 입안을 매암돈다. 짊어져야 할 무게가 지나치게 짙다. 그것을 업어 죄인으로서 나아가야 할 이유를 그는 알지 못했다. 그를 증오하는 세계에서 사랑하려 애쓰고, 중력을 찾으려 발버둥치며 살아남아야만 할 이유를 몰랐다. 메브는 죽었다. 그의 다른 사랑들은 그의 무너짐에 함께 침몰할 이들이 아니다. 새로운 삶을 개막하기에 날개가 꺾인 새는 지쳤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22:14

상해, 욕설

@Furud_ens
(지탱하던 손길이 끊어지자 고개가 힘없이 꺾여 추락한다. 곁눈으로 당신이 돌을 집어드는 것을 보았을 적에서야 망가진 몸엔 다시 힘이 들어간다. 손이 으스러지고- 장애 주문이 깨어지는 순간 새까만 지팡이를 낚아챘다. 격통은 직후 찾아온다. 그제서야 인지한 것에 가까웠다. 이를 악물고도 비명이 샜다. 그러나 치료 마법은 전사되고, 왼손의 지팡이에선 늦지 않게 흰 빛이 튄다.)
─, ───.......
(언젠가 핀갈 모레이가 말했듯, 마법은 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터진다. 그러니 맞잡은 손 중 당신의 것이 수복되는 것은 지겨우리만치 당연하다. 당연하고 도무지 숨길 수도 없이 어리석은 일이었다. 이어 제 손으로 맞잡은 손을 가려 덮었다. 아물어가는 손과 조각난 손을 가리고, 그 위론 파랑이 조각나 일그러진다. 숨을 밭게 들이마셨다.) ...... ...... 제발, 멍청아...... 나는, 난...... 제발. 그만 좀......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22:19

고성

@Furud_ens
아무것도 안 바뀐다고 했잖아─ 제발. 나한테- 너 자신한테 그만 좀 해......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23:20

@yahweh_1971 (직전의 고통이 거짓말 같을 정도로 말끔해진 왼손과, 파편을 쥐고 내리치느라 손바닥이 갈려나간 오른손으로 당신의 부서진 손을 붙잡는다. 옆에 지팡이가 있지만 그는 수복하지 않는다. 그냥 상처입힌 손을 쥐고 들여다본다.) ......이대로 영영 지팡이를 못 쥐게 하면 네가 네 영혼을 조각내는 살해를 멈출까. (혼잣말을 하듯, 또 당신에게 묻듯, 직전까지 날것의 폭력을 휘두르던 사람 같지 않게 담담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세계를 바꾸겠다고 하던 작은 헤니가 아무것도 안 바뀌니 그만두라고 애원하는 데까지 왔어. 나는 너를 데리고 어디까지 가야 할까.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00:09

욕설, 유혈 묘사

@Furud_ens
(손은 부서졌다. 애원은 그것을 쥐었을 적 끊어지고, 통증을 견디려 이를 갈았다. 희어진 머리칼 위론 피와 파편이 묻어있다.) ...... ...... 개자식아(*you bastard)...... (중얼거리는 욕설엔 공격성이 없다. 어쩌면 당신 손에 매달려 애원했을 적부터 그랬을 것이다. 핏물은 속없이 흐르고, 반쯤 으스러진 손가락이 너덜거린다. 한 번만 더 내리찍는다면 영영 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팡이를 쥐고서도 방어하지 않았다. 의지를 상실했다.) ...... 내게 죄를 짊어지길 강요하는 건 너잖아. 그러기 싫어. 짊어지고 걸어봤자 내게 뭐가 쥐이는데? (핏물이 고여 찰박인다. 몇 번을 돌바닥에 부딪힌 머리가 껌벅인다. 마지막 충격에 분을 잃자마자 어지러워 축 늘어졌다. 옆머리가 땅에 콱 박힌다.) 이제 아무것도 없어. 나한테 그만 좀 해.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01:36

@yahweh_1971 삶이.... (자신도 이제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소 쑤시는 다리와 너덜너덜해진 헨 홉킨스 정도가 현재 소지품이겠다. 여전히 한 손으로는 당신의 손을 붙든 채 자신의 지팡이를 집어와 허공에 휘두른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나비보다도 작은 새 한 마리가 황혼에 가까워지는 하늘로 솟아오른다. 그것은 먼 하늘을 한 바퀴 돌고 여전히 은빛으로 빛나는 당신의 머리카락 위에 안착했다.) 죄를 짊어지고 계속 사는 삶을 쥘 수 있겠지. (당신이 이걸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머리 위에 내려앉은 패트로누스를 보면서 킥킥거린다.) 네게 우유에 벌꿀을 타서 먹이는 밤도, 죄를 진 주제에 그런 안온한 밤을 보낸 대가도 찾아올 수 있는 삶이 펼쳐지겠지.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01:37

@yahweh_1971 헤니. (이제야 당신의 손에 지팡이를 댄다. 뼈까지는 당장 어쩔 수 없으나 표면의 상처만은 도로 붙는다.) 나는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죽을 만큼 힘들어도 그냥 울고 위로받았으면 좋겠어. 옛날에 내가 그 자리 예약에 성공했던 것 같은데....... (사그라드는 하늘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은빛 벌새는 얌전히 날개를 접고 있으나, 어두워지는 주변 속에서 더 밝은 빛을 낸다.)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01:38

@yahweh_1971 어쨌든 나는 네가 시시하고 뭉개진 삶을 살아가기를 원해. 상실에 적응하며 살아가기를 원해. 그러다 열받아서 더는 못 그럴 것 같으면 행동해도 좋겠지. (밤나무 지팡이를 끌어온다. 중간쯤을 주먹으로 쥐고 몸을 일으킨다.) 자, ... 폭력은 길을 여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네 말대로 뭔가 깨닫게 하거나 바꾸는 데는 사용할 수 없지. 헨. 아프게 해서 미안해. (드디어 본래의 눈빛, 힘 빠진 눈빛, 당신을 해칠 수 없는 눈빛이 바라본다. 확신할 수 없는 채로 조심스레 의사를 묻는다. 최후에는 모든 관계가 그래야만 할 것이다. 손을 뻗는다.) 그래도, 괜찮다면(if you would), 나와 함께 살아 주겠어?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02:43

@Furud_ens
(머리칼 위로 작은 빛무리가 깜박인다. 초점이 흐려졌다 짜맞추어지길 반복하지만, 그는 그것에게 날개가 있음을 본다. 아주 작더라도 활공할 수 있는 것. 숨을 뱉으며 웃자 어깨가 희미하게 떨린다. 수 년 전, 리버풀을 떠난 이래 한 번도 패트로누스를 불러낸 적 없었다.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다. 주문을 외면 제 곁에도 새가 날까? 그것이 현재의 행복이 아닌, 고여버린 친애를 먹고도 만들어질 수 있다면......)
...... ...... (표면이 아물자 통증은 사그라진다. 풀어진 눈으로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당신은 늘 지독하게 단 언어를 뱉는다. 조금 성가시거나 불편했던 적은 있었을지언정 그것이 오롯이 싫었던 적은 없었다. 이번에 들이밀어지는 것은 어느 삶의 청사진이다. 그것엔 죄를 매달고도 잔잔하게 행복할 삶이 있다. 그는 다정한 삶을 그려내는 능력을 아주 오래전부터- 성년 이전의 시절에조차 가지지 못했으므로, 그려지는 상은 오로지 당신의 언어에서 비롯된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02:45

@Furud_ens
(리버풀이 괴롭다면,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하면 된다. 그는 형을 복역하거나- 그것으로부터 잠적하고, 언젠가 그를 찾아올지 모르는 또다른 담당관을 기다리며 삶을 영위한다. 친애하는 친구들은 조금 질책하더라도 편지를 주고받아줄 것이다. 잠들기 어려운 밤엔 취향과 다르더라도 우유를 데워 꿀을 탄다. 종종 차에선 끔찍한 맛이 난다. 리버풀에 두고 온 앨범은 느리게 채워진다. 아. 그는 생각한다. 이것을 가지고 싶다...... 그 사실에 지독하게 죄악감을 느끼지만, 만일 가능하다면. 그리하여 얹히는 무게가 숨통을 틀 정도가 된다면.)
(아주 오랜 침묵. 가늘어진 눈이 당신을 멍하니 올려다본다. 깜빡이자 무언가 흘렀다. 내밀어진 손을 본다.) ....... 전쟁이 끝나면.
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살아있다면. 그러니까, 그때까지 죗값이 우리를 부수지 않으면...... ...... (그러나 손을 잡지 않았다. 느리게 몸을 뒤집었다. 노을지는 하늘을 보며 날숨을 탁 뱉는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02:45

@Furud_ens
...... 멍청아. 네가 다리랑 손을 부숴버렸으면서, 일어나서 손을 내밀면 어떡해. 양심이 남아있다면- 사과할 정신이 들면 다리부터 치료해.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1:40

@yahweh_1971 성질 나쁘긴. (짧은 코웃음이 당신의 발 쪽에서 들린다. 곧 간지럽거나 따끔거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줄어들 것이다. 외상 치유 외에도 가지고 있는 상비약으로 이것저것 하는 모양인지 시간이 걸린다. 종아리를 길게 가로지른 상처가 아물어간다.) ....... (그러나 다시 다가와 손을 뻗지는 않는다. 당신의 발치에서 자신도 벌렁 누워 버린다.) 나도 피곤해. 눈물은 나중에 닦아 줄 테니 같이 있어 주는 걸로 만족해.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1:53

잔인한 묘사

@Furud_ens
(환부를 무시하곤 눈을 감았다. 눈꺼풀 안으로 불타 비명을 지르던 이가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나 그것은 스러진다. 업에 떠는 대신 손으로 눈을 덮어 붉은색을 가렸다.) 정말 대단해, 프러디. 꺼지라는 말까지 듣고도 같이 있어주는 게 상이라 생각하다니...... (그리 날카롭진 않게 중얼거렸다. 지팡이를 쥔 손을 늘어뜨리곤 머리칼을 건드린다. 본래 색으로 물드는 것을 확인한 뒤엔 어금니를 물고 손등을 겨눴다. 뼈가 으적이며 맞춰진다.)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2:38

@yahweh_1971 (눈 감는다. 뒤늦게 탈력감이 찾아온다.) 육아의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말버릇은 하나도 안 변했다는 걸 잊고 있었어....... (중얼중얼.)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2:44

@Furud_ens
다정하고 예쁘게 말해줘? (짧게 킥 웃었다. 갈비뼈 어딘가가 욱신거려 몸을 살짝 만다.) 만나자마자 쥐어팼으면서. 뭘 바라는 거야......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2:47

@yahweh_1971 응. (그리고 조금 후.) ...됐어. 그냥 못되게 말하든가....... 장기적으로는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 있다는 것도 숨기진 않을게. (비척비척 일어나서 다가온다.) 다른 덴 어디가 아파?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2:57

@Furud_ens
(손을 치웠다. 온 몸이 욱신거리는 와중 빤히 올려다보다가.) 마음이...... ...... (잠시 더 킥킥댄다.) ...... 난 너는 나한테 안 그럴 줄 알았어.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3:08

@yahweh_1971 흠. (가슴께에 손을 댄다. 문진하듯 몸을 기울여 고개를 기댄다.) 그래, 결국은 마음이지. 인간은 결국 마음 때문에 행동을 결정해. 기능이니 합리니 따져도 결국 인간을 움직이는 핵심이 마음이라면 마음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비합리가 될 거야. 나는 아주 옛날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네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만은 그걸 저버렸어. (심박을 듣는다.) 너무 큰 실수였지. (짤막한 말은 자기평가보다 회한에 가깝다. 주위로 완연한 어둠이 내려앉는다.) ......안 추워?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3:19

@Furud_ens
그거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 ...... (심박 소리는 미약하게 울린다. 내려다보지 않고 손을 올렸다. 가벼이 누른다.)
(세계에 지은 죄라면 다르겠지만, 그에게 당신의 죄는 말마따나 마음의 문제다. 그것은 형체가 없다. 두텁게 둘렀던 분이 한 꺼풀 벗겨지자 맨 것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밤공기에서 비롯된 추위는 아니었을 것이다. 대꾸하지 않았다.)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5:02

@yahweh_1971 (약간 눌린(...)채 몹시 의외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벌써 자기반성도 하는 거야? 확실히 고집을 꺾으니 학습이 빠르군. 좀 더 빨리 팰 걸. (마지막 말은 대충 웅얼거리는 수준으로 잦아든다.) 안 추운 것 같아도 밤에 돌 바닥에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감기 걸려. 일어나자.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5:09

@Furud_ens
(유감스럽게도 반성이 아니라 비아냥이었지만...... 대강 선해하도록 내버려둔다. 손끝이 머리를 꾸우욱 누르곤 놓아줬다. 코트가 거칠거릴 것이다.) 그래. 나도 할 일이 많아...... 너 먼저 일어나. ...... 다리 다쳤지?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5:11

@yahweh_1971 (쳇.) (;) 다리? 난 널 쥐어패기만 해서 멀쩡한데? (방금 입은 부상 얘기로만 들은 듯?)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5:14

@Furud_ens
...... ...... 그래? 이제 지팡이도 있는데- 언제까지고 멀쩡할지 볼까? (머리를 밀어내며- 처박진 않도록 받쳐줬다- 몸을 일으켰다. 당신 왼쪽 무릎을 주먹으로 툭 친다. 정말 멀쩡해? 묻듯 눈썹을 치킨다.)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5:23

@yahweh_1971 이건 방금 다친 건 아니잖아. 걸을 수도 있고 꽤 멀쩡하다고. (헨 홉킨스 외 소지품—그러니까 밤나무 지팡이 등— 챙겨서 주섬주섬 일어난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5:28

@Furud_ens
(기둥을 짚으며 선다. 무표정히 아픈 부위들을 확인하곤 지팡이 끝으로 건드렸다. 통증은 금새 경감된다.) 네가 징징거리는 걸 못 봐서 유감이야. 몸조심하고 다녀.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7:03

@yahweh_1971 ...... (거리는 다시 처음 마주쳤을 때 정도가 된다.)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는데?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17:11

@Furud_ens
네 앞에. ...... ...... 무슨 흰소리야?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17:15

@yahweh_1971 요즘 어디서 어떻게 지내냐고. 이 난리를 치고도 근황 얘기 한 마디도 안 한 거 알아?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22:22

@Furud_ens
글쎄. (옷을 가다듬었다. 문득 품안 주머니에 손을 넣어 사진을 확인한다. 종이가 만져지면 손을 거뒀다.) 집도 없고...... 직업도 없고. 여기저기 전전하며 지내. 다정한 애 하날 데려다 의탁해서. (마지막은 진실은 아니다. 그의 다정한 동거인은 고작해야 도망자에게 책잡힐 만큼 어리석은 이가 아니었으되, 그것을 넘어 부채감이 늘 잔존할 뿐이다. 참으로 초라한 삶이다. 즐겁진 못한 듯 짧게 웃었다.) 이 난리를 쳤으니 근황 이야길 못했겠지, 프러디......

Furud_ens

2024년 09월 05일 13:55

@yahweh_1971 ......듣고 싶긴 한데 난 일단 널 좀 재워야 할 것 같다. 순간이동이 가능한 거리까지 걸어나가면 내 집 침대에다 집어넣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근처에 야영지가...... (잠깐 생각.) 야영지는 안 되겠군. 그냥 걷지.

yahweh_1971

2024년 09월 05일 16:08

@Furud_ens
둘 다 사양해. 네가 잡혀가도록 둘 마음도 없고, 증오하는 것들 사이에서 드러누워 잘 마음도. (그러나 당신의 곁에서 걷는다. 지팡이가 걸음에 따라 턱을 톡톡 건드린다. 이목구비가 퍼즐처럼 조각조각 바뀌는 것은 제법 기괴하다. 마지막으로 순해진 눈을 깜박여보곤 머리칼을 짙은 갈색으로 바꿨다. 틀어올려 손에 쥐이는대로 묶는다.)

Furud_ens

2024년 09월 05일 17:59

@yahweh_1971 내가 왜 잡혀가는데? (사법부가 거의 정부인 수준이니 유착...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아무튼 비리 관료가 말한다. 얼굴을 간단히 바꿔내는 모양을 꽤 흥미롭게 곁눈질한다.) 수배자-특기-기술이 굉장하네. 기사단에서도 환영받을 만한 인재겠는데? (아직모름...)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2:23

@Furud_ens
그런가? (대강 대꾸했다. 걸음은 건물 아래로 다다랐을 적 멎는다. 당신을 잠시 지켜보곤 물러섰다. 길은 갈라졌다. 언젠가 회포를 풀지언정 먼 훗날이 될 것이다. 시선이 오래 머무른다.) 몸조심해.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2:35

@yahweh_1971 (당연히 데려가서 탈탈 털고 빨고 재울 생각 하고 있다가 물에 병아리 씻은(?) 너구리 표정.......) 왜? (물러난 것에 대한 '왜?' 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2:38

@Furud_ens
(어이없이 보았다. 당신 애초에 병아리를 쥐지도 않았는데 뭘 씻겠다는 건가......) ...... 그럼 정답게 집으로 걸어들어가 라디오나 듣자고? (인상을 살짝 찡그린다. 웃었다.) 전장이잖아. 정신 좀 차려......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2:41

@yahweh_1971 전장에서도 부상자는 뒤로 빠져서 회복하잖아. 더 많이 팰 걸....... (이번에는 목소리가 작아지지 않았다. 그냥 대놓고 말했다.) (...)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2:43

정신질환에 대한 가벼운 욕설

@Furud_ens
...... ...... 정신 좀 차려...... (지팡이를 까닥인다. 헤르비폴즈. 익숙하게도 꽃은 아리아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한숨 쉬었다.) 팰 생각부터 하지 말고...... 너도 제정신이 아니네. (본인은 포함이 아니다.)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2:47

@yahweh_1971 그냥 아직 내가 껄끄러운 거지? (*"못다 긁어낸 마음의 앙금 서로 빗나가는 진심-"*) 핑계 대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 (뾰 족.)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2:53

@Furud_ens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본래 모습이었다면 택도 없었겠지만...... 온순하고 연푸른 눈이 찡그려지니 묘하게 호소력이 있다.) (그러나 씨알도 안먹히겠지......) 옛날처럼 정답게 끌어안고 재워줄 사이가 못 된 건 인정하지.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3:07

@yahweh_1971 내가 언제 한 이불 덮고 자자고 했냐고. 난 그냥 너를 재울 거라고. 수면부족 병아리야. (*"수면 부족은 닭의 성장에 영향을-"*) ... 에바네스코. (꽃 없앤다.) ......싫어?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3:13

@Furud_ens
(당신을 빤히 본다. 조금 아쉬워하듯 혀를 차다 웃었다.) ...... 왜 내가 거절하는 말을 반복하게 해? 걱정 마. 전쟁이 끝나면 시키지 않아도 박차고 찾아갈 테니까. 못한 대화는 그때 하고...... (사이.) 그땐 내가 팰 거야. 못돼먹은 폭력배야.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3:16

@yahweh_1971 날...... 뭐? (마지막 말에 앞부분은 모두 까먹은 듯하다. 크루시아투스 저주는 맞아줬으면서 지금 이건 도무지 믿을 수 없고 너무 충격적이고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눈빛.) 네가...... 날? (반복.)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3:24

@Furud_ens
(...... 지금 신나게 패고 조르고 밟고 으스러뜨렸으면서 협박 한 마디에 진심으로 놀라는 건가? 애초에 팰 생각은 없었되 기분이 이상해졌다. 파란 눈이 당신을 빤히 본다.) ...... ...... (질책하듯 빤히...... 봤다.) ...... ...... 신뢰야, 무양심이야?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3:50

@yahweh_1971 둘 다....... (신뢰는 신뢰고 양심은 진로변경하면서 팔아치운고로.......)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3:56

@Furud_ens
(노려보다 뒤돌았다. 안으로 걸음을 딛자마자 경첩이 부서진 나무문이 쾅 닫힌다.)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4:05

@yahweh_1971 너무하네! 나랑 같이 살 거라고 했으면서! (대폭 오해의 소지 있는 멘트 문에다 대고 외치고 휙 뒤돌아선다. 성큼성큼(나름대로...... 무릎 다쳐서 꽤 느리다.) 순간이동 가능한 곳까지 걸어가서 펑 사라진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6일 04:11

@Furud_ens
(문이 닫힌 뒤 한참 발소리를 들었다. 한낱 비루한 청승이다. 그것이 멀어진 뒤에야 거스러미진 옷을 훑고, 자국을 기우며 자리를 떠났다.)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