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1일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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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ud_ens

2024년 09월 01일 20:27

(숲 너머로 호그와트가 보이는 부지 외곽, 성내로 통하는 비밀 통로들 중 하나의 입구에서 검은 그림자가 당신을 향해 몸을 돌린다.)

이런. 너무 흥분하지 마십시오. 그냥 얘기 좀 하자는 겁니다. (이쪽을 향해 곧게 팔이 뻗어져 있다. 먼저 지팡이를 겨눈 주제에 뻔뻔하게 말한다.)

Raymond_M

2024년 09월 01일 23:41

@Furud_ens
(그러나 지팡이를 겨누고 있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그가 사람좋게 웃는다.)'이야기'라.... 가능한 도리언씨를 통해 해주면 고마울 것 같은데. 그분은 아들 이야기를 할때 제일 즐거워 보이시더라고.

Furud_ens

2024년 09월 01일 23:55

@Raymond_M 그러기에는 장소 선정이 좋지 않군. 낮에 쿠키를 들고 점술 가게에 들르셔야 할 분이 이런 외딴 숲에는 웬일이신가? (팔이 미미하게 아래로 움직이려는 모습을 보인다. 마법사 결투에서 서로에 대한 경계를 놓치지 않으며 마주 지팡이를 내릴 때의 준비 동작이다. 만약 당신도 그럴 의향이 있을 경우에 성립하겠지만.)

Raymond_M

2024년 09월 02일 00:17

@Furud_ens
예전 말투는 집어치기로 했어? 난 그쪽이 훨씬 좋은데. 지금은 꼭 관료주의의 망령을 보는 것 같거든.(그리고 그는... 그 동작에 응하기로 한다. 지팡이 끝이 서서히 바닥을 향해 내려간다. 응전의 기미는 없다.)점을 봤거든. 인적없는 숲에서 친구를 만날거라나? 예언자 저리가라군. 그러는 너는?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00:40

@Raymond_M 네가 세상 사람들 영혼을 다 끌어다가 혼자서 태양이 되는 바람에 보통 사람들은 영혼의 부족분을 여러 가지 망령으로 채우고 있지. 내 경우에는 관료주의와 엘리트주의에서 조금씩 빌렸어. 겸허하게 반납하고 너도 망령으로만 사는 인간들의 심정을 좀 이해해 보지 그래? (그리고 눈썹을 찌푸린다.) 인적 없는 숲에서 친구라니... 농담이겠지?

Raymond_M

2024년 09월 02일 13:04

@Furud_ens
태양이라니, 그거 농담이지? 난 심심하면 머글 태생 등록 위원회에 끌려가며 사진이나 좀 찍는 우자愚者일 뿐인 걸. 그러니 내가 네게서 가져온 것이 있다면 겸허히 반납하도록 하지. 망령으로 사는 건 너무 지긋지긋하지 않나?(어깨를 으쓱인다. 천연덕스럽다.)어느 부분이? 친구라는 쪽? 그게 아니면... 점이라는 쪽?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14:55

@Raymond_M 그러면서도 영혼을 잃지 않잖아. 보통은 위원회에 몇 번 끌려가면 영혼 좀 포기해. 그게 보통이야. 너는....... (빤히 쳐다본다. 문득 당신의 체구와, 어둠이 내려앉은 모습과, 그리고 *태양과 같은 영혼*이라는 말에서, 어떤, 몇 가지 감이 복잡하게 피어올라 묻는다.) 친구라는 쪽. 메르체 너 기사단에 속해 있었나?

Raymond_M

2024년 09월 03일 21:05

@Furud_ens
그렇다면, 날 스친 바람이 덜 가혹했던 모양이지. 내가 특별했던 게 아니라.(그는 확신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당신과 같은 삶을 살았다면, 나는 당신과 비슷해졌을 수도 있겠노라고... 그리고 그는 그 사실에 기꺼이 슬퍼한다. 침묵. 그가 입을 뗀다.)그렇다면 내가 하는 건 아마 지독한 짝사랑이겠군.(그의 고개가 기울어진다. 귀퉁이가 모호한 미소가 그의 입술에 어린다.)그렇다고 하면, 공격할텐가?(한 걸음, 당신과 가까이로.)프러드. 내 말보다 네 의심이 먼저 네 눈동자에 앉았군.

Furud_ens

2024년 09월 03일 22:33

@Raymond_M 지금은 아니어도 앞으로는 그렇겠지. (반대로, 물러난다. 몸을 쓰는 데 있어서는 불이익을 안고 있으므로 충돌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거리를 좁혀 주지 않는 버릇이다.) 네가 *우리 쪽*이 아니라는 건 명백하고, 그렇다면 이런 시기에 인적 드문 숲속을 걷고 있는 건 아주 수상한 일이야. 거동수상자에 해당하니 사실 기사단이건 아니건 그 이유만으로 취조할 수 있는데, 또 기사단인 경우 보통 바로 죽이진 않거든. (도발하듯 입끝만 슬며시 올라간다.) 생존에서의 이점이라고 생각해봐.

Raymond_M

2024년 09월 03일 23:48

@Furud_ens
내 장례식이 열리면 도리언씨는 슬퍼하겠네. 아니지, 괘씸해 할까? 널 좋게 봐서 내 자식과 다시 연결해줬건만, 결국 그 본성을 못버리고 뒤통수를 친다고?(그가 흥얼거리듯 읊다가, 멈춰선다. 하기야, 내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나. 거기에 생각이 닿았던 탓이다.)이런 시대잖아? 이리저리 적을 옮기는 건 쉬운 일이지. 그렇지만... 이런 말로 넘어가지 않을 작정이구나. 그렇지?(그의 표정은 여전히 미묘한 경계선에 걸쳐져 있고... 그의 지팡이 끝은 이전보다 조금 더 올라가 있다.)아주-자비로우시군요. 친애하는 의원님. 그러니 묻겠는데, 공격할건가?(도발은 오히려 이쪽의 특기 아니었나?)

Furud_ens

2024년 09월 04일 00:48

@Raymond_M 아니. 전에 농담인 척 얘기했던 사실이 있는데, 보통 기사단과 내가 일대일로 만나면 내가 지거든. 그래서 여러 가지로 비열한 수단을 사용하는 편이지. ...... 굳이 속일 생각 없다면 긍정으로 알아두겠어. (입술이 슬며시 비틀린다.) 이제 보니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채로 구면이었던 것도 같고.

Raymond_M

2024년 09월 05일 02:11

@Furud_ens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구면이라, 그런 관계도 가능한가? 난 한 번도 네 얼굴을 보지 않은 채 널 만났던 적이 없는데.(천연덕스럽게 응대한다. 그리고 아주 순간, 지팡이 끝이 휘둘린다. 기절마법이 당신의 가슴을 정확히 노리고 날아든다.)소시민은 위협이 두렵지. 그 뒤의 고문이라면 더더욱.

Furud_ens

2024년 09월 05일 17:18

@Raymond_M (물러난다. 민첩함이 부족해 어깨쯤에 주문이 맞지만, 방어 주문을 두른 망토라도 안에 입고 있었던 모양인지 물리적 충격으로 비틀거리기만 한다.) 명을 재촉하지 마. 망령들의 군단을 상대할 자신도 있나? (곧바로 무언 주문인 스튜페파이가 날아오고, 한번에 맞을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듯 발치를 노려 지팡이를 휘두른다. "엑스펄소!" 땅을 파헤쳐 이동하기 어려운 지형으로 만들고 흙과 나무의 파편으로 시야를 가릴 목적이다. 이어, 주문을 외치는 목소리가 신호인 것처럼 근처에서 검은 망토를 쓴 그림자들의 기척이 모여드는 것을 알 수 있다.)

Raymond_M

2024년 09월 06일 00:22

@Furud_ens
망령들의 군대.(그는 그 단어를 입 속으로 곰곰이 되뇌인다.)죽음을 먹는 자들은 죽음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도 다룰 수 있게 되나?(그러나 이것은 산뜻한 비웃음에 가깝다. 그는 흙이 시야를 가린 와중에도 꼭 그 너머가 보이는 것처럼 군다. 당신을 똑바로 주시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주위에서 인기척이 모여들면, 지팡이를 허공으로 치켜들지. 주위의 공기가 수런해진다. 기압이 낮은 곳으로 공기가 모여드는 것처럼. 그는 지금 바람의 중심이다. 그가 씩 웃는다.)머글세계의 과학이라는 건 참 재밌는 걸 밝혀냈는데 말이야, 그중 하나가 바로 산소가 풍부한 곳은 작은 불씨만으로도 치명적이라는 거지. 프러드, 좋은 옷 입은 것 같은데, 준비는 나도 만만치 않게 했거든. 몇명이나 살아남을지 내기할까? 나도 '자력구제'정도는 해야지.(그가 이곳에서 폭발을 일으키고 사라진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들'은 당신을 지켜야 할테니 그들만큼은 정말 꼼짝없이 발이 묶인 셈이겠다.)

Furud_ens

2024년 09월 06일 01:51

@Raymond_M 그래? 알았어. 혹시 연락이 닿는다면 헤니한테 고맙다고 전해줘. (프러드는 몰려든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짤막하게 손짓한다. 그들의 지팡이가 이쪽을 향하지만 공격 대신 강화를 수행한다. 몇몇이 짤막하게 피안토 듀리를 읊는다. 그리고 방어 계열로 추정되는 무언 주문이 맺힌다. 반구형의 단단한 막이 당신을 향해, 당신을 중심으로 대기와 공간을 제한하며 좁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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