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들짐승인가 했으나 그 미묘하게 다른 기척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만다.) 세르펜소르티아. (작은 뱀 한 마리가 땅바닥에 착지한다. 그것이 혀를 쉿쉿거리며 수풀 사이를 헤치고 헨에게 가까워진다.)
@yahweh_1971 (미세한 뿌드득 소리가 들리자 의심을 거둔 모양이다. 레아는 문제 없다는 수신호를 보내며 다시 죽음을 먹는 자들 쪽을 향해 등을 돌린다.)
@yahweh_1971 ("...그러니 이쪽 금지된 숲은 치는 행세만 하고 소수 인원이 10시 방향으로 접근하는 걸로 하죠. 셔우드와 에콜스가 앞설 거예요." 약간의 담화가 오간다. 대강 양동작전을 펼칠 거라는 내용이다. 곧 사람들이 흩어지고... 레아가 남아 숲쪽을 응시한다.)
@yahweh_1971 (아슬아슬하게 지팡이를 빼든다. 주문이 튕겨나간다.) 대체 어느 무례한 손님이 이렇게나 비열한 방법을 쓰시는 걸까요... (중얼거리며 소리가 들려온 쪽을 조준한다.) 콘프링고!
@yahweh_1971 (구름이 잠시 달을 가린다. 주변이 어두워진다. 죽은 사람이라도 본 듯이, 그런 놀라고 상처입은 표정이 순간 스쳐지나가고. 다시 달빛이 환해진다.월광 아래의, 그 쥐가 파먹은 듯한 흉이 진 사람의 얼굴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레아는 웃는다. 한껏 웃으며 방어한다.) 프로테고! ...잘 살고 있었어요? 추락까지 함께해 주고 싶었는데 당신 날개가 먼저 꺾여서, 안됐어요.
@LSW
(달빛 아래엔 새파란 눈이 있다. 거울을 보듯 같은 색채를 마주하자면 희미한 구역감이 밀려온다. 그는 이것을 93년 마지막으로 보았으며, 두 알의 눈은 그 몇 해 전 그랬듯 그를 직시하고 있었다- 99년의 세기말에 이르러 지금 그러하듯. 저주를 외려던 순간 숲 속에서 무언가 난다. 이곳은 아군으로부터 고립된 숲이며, 사방엔 죽음을 먹는 자들이 있다. 그리하여 지팡이는 그저 허공을 짚는다. 시선이 대신하여 당신의 면면에 해체하듯 머무른다.) 레아. (파충류의 사체를 밟고, 미소는 느리게 번진다. 나무 파편이 뺨을 그었다. 미지근한 것이 흐른다.) 추락까지! 그래- 홀로 활공하는 감상은 어떻지? (주문을 외지 않는 목소리는 나지막히 쉬어있다. 갈라진 음성이 툭 떨어진다.) 네가 외로울까 왔어.
@yahweh_1971 제가 참 친절한 벗을 두었군요, 과분하기도 해라. (이내 웃음이 뚝 끊긴다. 레아는 저 새파란 눈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를 보았다. 보았기에,)
당신이 그런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내가 아는데. 물론 그런 데 연연하며 진작에 주변을 돌보았다면 이런 꼴까진 안 당했겠죠. (깊은 혐오감을 숨기지도 않았다. 분명한 비웃음이다. 레아의 발치에 마른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 헨의 방향으로 한 걸음 다가가며 그것을 짓밟는다. 나뭇가지는 힘도 없이 바스라진다.) 그렇죠?
@LSW
(거울을 흉내내듯 한 걸음을 물러섰다. 낙엽만 희미하게 바스라질 뿐이다. 웃음은 사그라지지 않았으나, 기쁨은 없다. 그는 당신에게서 서늘한 철제 의자와 두런두런 오가던 말소리를 연상한다. 우스운 것이라 하면- 정작 당신이 머릿속을 헤집었던 순간만큼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자에 다시금 반쯤을 잠긴다. 나뭇잎 무늬가 얼룩져 드리운다. 파먹힌 흉과 분간하기 어렵다.)
날 탓하는 발화는 진부하지 않아? ...... 그래, 내 죄악이야. 사위를 제대로 살피지도, 모조리 무시하고 비상하지도 못한 것...... (웃음은 그저 깜박인다.) 투정 부리지 마, 레아 윈필드. 널 기다려 추락하지 못했다고 토라진 거야?
@yahweh_1971 (그림자 속 당신의 얼굴은 언뜻 어둠에 부분부분 집어먹힌 듯 보인다. 무엇이 헨 홉킨스의 영혼을 찢고 갈라 흩어놓고 있는가?) 그다지요. 당신은 늦든 빠르든 열차에서 떨어질 운명이었어요. 그러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거죠. (물론 어쩌면... 어쩌면 가슴 한켠으로는 당신이 해내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정한다. 차가운 금속과 사슬과 젊은 기자를 고문하던 마법, 그 저주들. 생각해보면 그 심문은 우리가 어릴 적 신문을 펼쳐놓고서 갖던 시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따뜻한 찻잔이 없었으며 대화하는 수단과 방식이 달라지고 위계가 생겼을 뿐이라고. 당신의 눈먼 질주와 대의를 방해하고 싶었다. 훼방놓고 싶었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순간이 오자 어쩔 수 없던 양 스스로를 속이며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 -89년의 그 "티타임", 좋았죠? 재회가 기뻐서 다시 생각나는 모양인데. 한 번 더 해볼까요?
@LSW
(그는 언젠가부터 늘 침범을 두려워했다.)
...... ......
(눈을 깜박였다. 머릿속에 누군가 있다. 그것은 낯익되 소름끼치도록 징그러운 감각이다. 무형의 기척을 인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는 그것을 몰아내려 애쓰길 대신하여 방치했다. 연습할 기회 없었던 오클러먼시는 한결같이 그의 장기가 아니었으므로- 대신하여 겨눈 지팡이 끝에서 섬광이 번뜩 튄다. 임페리오. 이전과 같은 주문이 쏘아진다. 그러나 당신이 고스란히 맞을 것을 기대하지 않고 한 번을 더 휘둘렀다.) 엑스펄소!
@yahweh_1971 ('연결'이 끊어진다. 앞선 임페리우스 저주를 막아냈으나 폭발 저주까지 막아내지는 못해 몸을 던져 피한다. 폭발의 여파로 몸이 튕겨나가고, 지팡이를 간신히 놓치지 않은 채로 굴러 쓰러진다.) 헉... 젠장. 미치광이가 따로 없군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죽였어요, 그 때? 이 살인마 같으니라고... (겨우 몸을 일으킨다.)
@yahweh_1971 (보이지 않는 방어막에 주문이 튕겨나간다. 무언 프로테고인 모양이다. 말을 하는 데 쏟을 집중력조차 없어 방어 그리고 레질리먼시에 집중한다. 레아는 헨의 푸른 눈을 마주한다. 그 새파랗게 정념만 남아 불타는 듯한, 배신당한 사람의 눈에,) - (아스팔트에 죽은 듯이 누워 있던 어느 스큅과 떨어진 새의 환영을 보여주고자 한다. 때는 여름, 가을인 지금만큼 시원하지 않다.)
@yahweh_1971 (발 아래 썩어가는 잎들이 밟힌다. 바스락. 또 바스락. 그건 아스팔트 위 지글거리는 소리를 닮았다. 낙엽이 썩는 냄새 사이로 사체 썩은내가 섞여든다. 이 숲 어디선가 쥐 같은 작은 동물이 죽은 모양이다. 부엉이일 수 있다. 올빼미일 수도 있고. 스큅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스큅은 제대로 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니까. 메브 홉킨스가 그랬듯이. 나무가 흔들린다. 흔들리며 마른 잎사귀를 떨군다. 사방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만연하다. 이곳은 아스팔트 도로 위. 당신이 아끼고 아끼느라 보물상자에 넣고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으려 했던 생명이 목숨을 다한 장소다. 목숨을 다한 그 사체는 이제 의미없이 썩어갈 테니 세상에 생겨날 그 어떤 새로운 질서도 그를 위한 법이 되어주지는 못할 테다.
저만치서 레아 윈필드가 눈 깜빡임도 없이 당신을 바라본다.)
@LSW
(숨을 들이마신다. 낙엽의 건조한 내음과 함께 썩은내가 코끝을 파고든다. 더 물러서고자 하되 보이지 않는 나무에 가로막혀 헛발질을 할 뿐이다.)
(다시 명시하길, 이것이 환각임을 안다. 그러나 손끝에선 열기가 느껴지고, 눈앞엔 사체가 있다. 두려움에 꿈으로도 꾸지 못했던 장면이다. 상실을 넘어 깨닫는다. 이것은 그의 죄였다. 그가 열차에서 떨어진 까닭이거나, 애초에 그것을 감안하지 못하고 열차에 오른 까닭이었다. 선로를 부수며 달린 열차가 민가를 짓밟아 파괴한다. 그 아래 사랑했던 *모든* 것이 있다. ...... ......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라고...... 어차피 죄 무의미하다. 그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이 거미처럼 목을 감아쥐었다. 이어 소매를 더듬으며 지팡이를 찾고, 끝을 떨며 그것이 없음을 확인한다. 목을 긁으며 비명이 터졌다. 혹은 그저 호명이다.)
@yahweh_1971 (청사로 향하는 열차가 모든 것을 뭉갰다. 포스틴 린드버그가, 로저 허니컷이, 많은 사람들이 청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민가는 처참하게 무너져 잿더미가 된 지 오래니... 에스마일 시프가 잿더미 옆에서 시신을 끌어안고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울고 있다. 잘린 혀로는 그 어떤 언어로도 슬픔을 토해내지 못하고, 열기가 숨통을 조인다.)
(수풀 저편에서 짧은 웃음소리가 난다. 지친 기색이 묻어났다. 무기를 도로 쥐는 당신을 조롱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는 지팡이만 쥔 채 그 이상의 공격을 하지 않는다.)
네가 죽인 거야. 네가 죽인 거야, 헨 홉킨스. 네가 눈을 돌려서 지키지 못한 거야. 네가 외면해서.
@yahweh_1971 (당신이 지팡이를 쥐는 것을 보자마자) 프로테고 디아볼리카! (푸른 불길이 그의 주위를 빙 둘러 일어난다. 그의 마법이 그리 대단치 않지만 어둠의 마법은 그 주위로 떨어지는 온갖 방해물들을 태워 없앤다.) 말해봐요, 헨. 이번엔 누굴 죽일 셈이죠. 당신은 정의를 이루고자 그 대열에 합류한 게 맞아요? 그 사람들처럼 진정 누굴 지키려는 게 맞냐고요. 돌아보지도 않았으면서. ...돌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버럭 고함을 지른다. 당신에게 맺혀 있던 오랜 원망이다. 메브 홉킨스라는, 이름만 겨우 알고 만나보지도 못한 채 죽어버린 어느 사람에 대한 미련이다. 당신이 두고 가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이다...)
@LSW
(이어 불길이 치솟는다. 새하얀 화염은 나무들을 불살라먹고- 당신의 청염에 다다라 사라진다. 숲에 불이 붙었다.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타닥이며 타는 소리가 들린다. 눈을 깜박였다. 사체들이 흔들린다.) ...... 너희를. (입가엔 미소가 기어오른다. 이어 시선을 내리깔며 몸을 일으켰다. 나무를 더듬어 쥐며 일어나 기댄다. 어차피 저주가 날아오더라도 방어할 수 없다.) 너희 부역자들과 수혜자들을. 이 세계에서 행복하고 안락할 이들을 죽이러 왔어. 어때, 실망스럽나? 내게 대단한 대의를 기대했어? 새 시대는 내 일조 없이도 이제 코앞이야. 그러니 사사로이 굴어볼 때도 됐지...... (사이.) 거둬. 면대면으로 이야기해. 오랜만이잖아. 친애하는 레아, 보고 싶었어......
@yahweh_1971 ... (지팡이를 다시 휘두르자 푸른 불길이 사그라든다. 그러나 숲이 불타오르고 있다. 아지랑이 사이에서 메브와 유다의 사체가 일렁이다 흩어진다. 행복과 안락은 멀어진 지 오래다. 애당초 레아 윈필드는 내내 그랬던 적이 없었다. 우리 둘 중 누구도 그러지 않았으리라. 우리에게는 날개가 없으매 산 채로 세상을 빠져나갈 수 없으니* 내내 불행할 것이다. 새로 찾아올 시대의 신이 명하지 않아도.) 그래서 지금 당신이 옳다, 그렇다고 말하는 거죠. 나 같은 살인자의 피를 뿌리려고. 할 테면 해 봐요. 적어도 당신 손에는 죽기 싫으니까...
(*새/김종철)
@LSW
(환각이 걷히면 반짝이는 숲이 보인다. 낙엽과 버썩 마른 나무들을 집어삼키며 곳곳에 화염이 타오르는 숲이다. 이것은 저주가 아닌 순전한 불이기에 위협적이지 않다. 연기 섞인 공기를 가벼이 들이마시곤 숨을 탁 터뜨린다. 웃었다.) 옳긴...... 그런 게 어딨어? 누가 구분해주는 기준이지? (지팡이는 당신을 곧게 겨눈다. 당신을 고리처럼 두른 맹염의 흔적을 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네겐 대단한 죗값도 없어. 넌 할 일을 하고서도 오래된 친구를 붙잡고 꺽꺽거리던 불우한 양이라...... (사이. 눈이 드물게도 빛을 반사한다. 불길이 열기를 내며 일렁인다.) 유감이야. 방금의 개짓거리를 제하면, 이곳에서 물 수 있는- 네 유일한 죄는 내가 널 믿었단 거야. 사실 그건 네 죄도 아니지.
@yahweh_1971 (반면 이쪽은 몇 차례 기침하더니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다.) ...벌하지 않아요? 난, 하하. 꺽꺽거린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이건 일종의 외면이며) 나도 손을 들었어요. 내가 손을 들었다고요. 내가 그들과 함께 그 범죄자의 손을 들어줬잖아요. 벌하지 않아요? 메브와 유다에게 직접 손쓰지 않았다 뿐이지 그 비슷한 짓을 얼마든지 했는데. 또다른 헨 홉킨스를 몇 명이고 만들었는데. 당신 정말......
@LSW
내가 이름도 모르는 닭들의 불행까지 굽어살펴야 하나? (바람이 분다. 잿가루와 연기가 날린다. 작게 기침하곤 목을 매만졌다.) 맞아. 네가 손을 들었어...... 기꺼이 널 친애하던 머릿속을 헤집고 애원을 짓밟고 그 손으로 날 부정했는데. 넌 날 비호해주리라 약속한 적 없으니...... 그건 규정하자면 죄가 아닌 원한이고. (사이. 천천히 눈을 깜박였다. 이어지는 목소리는 아주 낮아 나무 타는 소리에도 가려진다.) 넌 이미 어리석고 비참한 삶을 살아. 하늘 끝에 오르고도 산소가 부족해 늘 허덕이잖아. 그에 일조할 수 없어서- 얼마나 유감스러운지..... (*임페리오.*)
@yahweh_1971 (적어도 당신에게만큼은 조종당할 수 없다. 가까스로 주문을 막아내고) ...어쩔 수 없었어요! 어쩔 수 없었다고. 당신이 바라보는 곳은 너무 높아서 결국엔 떨어지게 되어 있었는데 거기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다고... (표정이 일그러졌다.) ...내가 아니었다면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망가뜨렸을 거야. 누군가는 그랬을 거였어. 어쩌면 더 고통스럽고 끔찍한 방식으로. 그런데 내가 거기서 뭘 어떻게 해. (궤변이다. 그때 당신을 해할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 아끼는 것이 부서질 운명이라면 자신의 손으로 부수는 것이 나았다. 그렇게 날고자 하던 새의 날개를 쥐어 뼈를 꺾고 배를 갈라 안에 든 것을 도살자들에게 내주었다.)
@yahweh_1971 헨 당신이 붙잡혀 들어온 건데 내가 거기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것들을 이름도 모르는 닭이라 하죠. 하지만 언젠가 그들은 당신이 사랑하는 세상의 것들이었어요. 내내 그렇게 살 텐가요? 지금 당신이 하는 건 고귀하고 우수한 개혁이 아니죠. 형편없는 화풀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녜요... (지팡이를 쥐고는 그제서야 반격한다. "크루시오!")
@LSW
네가 메브에 대해 그네들에게 말했어. 리버풀과, 메브와, 다른 애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수 년 뒤 그것이 문을 두드렸지. (당신이 눈을 감아줬다면 되었을 것이다. 그 자리에서 뼈를 으스러뜨리고 언어를 상실하더라도 고하지 않았을 말들이었다. 한편으론 당신이 옳다. 다른 레질리먼시가 왔다면 더욱이 파헤쳐졌을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 자리에 있었던 당신이었고, 그는 어리석게도 처절히 빌었으며 믿었다. 그리하여 당신이 그를 가르고 저며내 바치는 것을 모조리 목도했다.) ...... ......
내가 널 원망하는 것이 불공평해, 사랑하는- 레아? 다들 뭘 실망하고들 투덜거리는지. 나는 고상하고 우아하게 개혁과 사랑만을 외쳐야 하나? 화풀이라도 상관없어─ 프로테고! (저주는 소멸한다. 이어 지팡이를 위로 겨누자 거대한 나무가 불붙어 당신 뒤에서부터 추락한다. 파랗고 붉은 눈에서 빛이 튄다. 연이어 전사했다. *크루시오.*)
@yahweh_1971 그것도.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어요. 내가 악역을 맡았을 뿐이죠. 불공평하지 않아요. ...미워하는 게 맞죠. 그게 맞아요... (그렇게 해서 야훼를 못박아 바친 것이 십 년 전의 일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복수심과 분노는 정당하다. '어떻게든 일어났을 일'에 대한 유감은 없다. 그 은퇴한 오러가 당신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도 그가 리버풀로 찾아갔던 것도 일어날 일이었다고. 정말로. 나는 조금도 미안하지 않아. 하지만 레아는 몸을 던져 쓰러지는 나무를 피한 뒤, 이어지는 고문 저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지 않는다. 낙엽 위를 구른 몸이 고통으로 뻣뻣하게 휜다. 놓친 지팡이가 바로 가까이에 있으나 쥘 엄두를 내지 못한다. 고통으로 비명을 지른다. 눈물이 흐른다. 눈물이 흐른다. 누굴 위한 눈물인가. 울며 소리 지른다.) 내 잘못이라고, 빌어먹을 헨 홉킨스... 가서 다 죽여버려. 죽여버리라고, 전부 다. 네가 놓쳐버린 걸 후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