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1일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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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ud_ens

2024년 09월 01일 23:14

(아예 심야부터 문을 열어 새벽까지만 영업하는 다이애건 앨리의 술집에 앉았다. 오래 전부터 홀에 있었다면, 그가 가게 안쪽에 마련된 별실에서 나와 아무렇지 않은 척 카운터 쪽에 다시 앉았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1일 23:15

@Furud_ens (정보는 충분히 얻었다. 모두가 전쟁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확신 없이 거리를 스치다, 그대로 걸음을 멈춘다. 술집의 창문 안으로 보이는 것은...... 문을 연다. 딸랑, 거리는 종 소리가 울린다.) ...... 프러드?

Furud_ens

2024년 09월 01일 23:47

@Julia_Reinecke (위스키 메뉴를 따로 받아서 살펴보다가 고개를 든다. 의외라는 눈빛이 숨기지 않고 드러난다.) 줄리아? 이런 가게에는 웬일로.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1일 23:48

@Furud_ens ...... (이전과는 같을 수 없는 사이임에도, 그 목소리는 여전해서. 그 또한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평온하고도 상냥한 목소리.) ...... 네가 보여서. 창문 밖으로. (잠시 머뭇거리다가.) 왜 이곳에 있어?

Furud_ens

2024년 09월 01일 23:58

@Julia_Reinecke 나야 시내 어디든 있을 수 있지. 앉을 거야? (바로 옆에 있는 의자를 권해 보인다.) 외출 사유를 알려주면 한 잔 살게.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1일 23:59

@Furud_ens ...... (잠시 웃는다. 헛웃음이다. 어쩐지 당신의 그 말에, 꿈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해, 허니컷? 그것도 네게 꼬박꼬박 보고해야하는 줄은 몰랐는데.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00:02

@Julia_Reinecke 보고를 원했으면 말하라고 했지 술 산다고 안 했어. 이런 관계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기 어렵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괜히 화낼 필요는 없잖아. (두 손을 펼쳐 보인다. 언젠가는 이런 구도가 반대로 있었을 것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0:07

@Furud_ens (그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았다.) ...... 글쎄. (한 번 허탈한 듯 웃고는) 오늘이 입학식이야. (그러고는, 당신의 옆에 앉아서.) ...... 입학식이어야 했지.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했어. 그게 다야.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00:13

@Julia_Reinecke 여기 커피도 팔아. 커피로 할래? (메뉴를 밀어준다.) 그래서 알아냈어? 열차가 운행하지 않았으니 브리짓이 위험에 처할 일은 없었을 거잖아.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0:35

@Furud_ens (고개를 끄덕이고.) ...... 그래서, 물어본거야. 너도 죽음을 먹는 자잖아. 전투가 있다고 들었어. '저들'과...... '우리'(이 단어를 발음할 때 그는 씁쓸히 웃었다.) 사이에......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01:01

@Julia_Reinecke 그래.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끝장을 볼 모양인 것 같으니까. 전력이 뭉쳐서 부딪치면 어떻게든 결과가 나오는 법이지. ......더 뭐가 궁금한데? 브리짓이 제때 학교에 갈 수 있는지?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1:22

@Furud_ens ......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아마 그것이겠지. 그 외에 무엇이 더 궁금할 게 있단 말인가?)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02:08

@Julia_Reinecke 지금 돌아가는 걸 봤을 때 전후 수습까지 정상화되려면 시월 중순은 넘어 있을 거야. 교원 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아예 한 해를 쉬고 내년으로 넘기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정말 그것뿐이라고? 하긴 부름을 받았으면 거리에서 물어보고 다니지는 않았겠다만.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2:13

장애에 대한 비하 표현

@Furud_ens ...... 아무리 '그 분'이 인력이 급하더라도, 어둠의 마법 하나 못 쓰는 반푼이를 부르시진 않겠지. (웃는다. 이것은 조소일까, 아니면 그저 헛웃음일 뿐일까.) 정말로, 그게 다야. 그저...... (입을 다문다. 그러나 당신을 쳐다보는 눈은 마치 무언가 더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02:58

@Julia_Reinecke (눈을 꽤 오래 마주한다.) 브리짓은 지금 어디 있어? 기차를 타러 같이 역까지 나왔었을 거 아냐. 지키고 돌보고 싶은 게 있으면 힘껏 지켜. 갑자기 아문 흉터가 간지러워진 이유라도 있나?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3:01

@Furud_ens ...... 집으로 돌려보냈어. 이럴 때 맡길 사람 정도는, 있으니까. 다행히도. (그 이상으로는 언급하지 않는다. 당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탓일지.) ...... 지키기 위해 온 거야. 결국은. 나는, ...... (입을 다문다.) 글쎄. 나도 모르겠네. (시선을 피한다. 다소 횡설수설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기색이다.)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04:02

@Julia_Reinecke ...... 부서진 조각을 줍는다고 해서 다 붙는 건 아니지. 때로는 고통과 아픔과 멀리 떨어져서 새살을 길러내는 게 회복에 있어 더 현명할 때도 있어. 네 영혼이 전장 곳곳에 부서져 흩어져 있으리라는 건 짐작하지만, 줄리아. 난 정말로 지금 네 집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16:51

@Furud_ens ...... (주문한 커피가 나온다. 그는 두 손으로 잔을 들고 홀짝였다.) 그래서 매번, 임무를 위해 오면서도 선물을 샀던 거야? (브리짓은 '프러드 삼촌'을 꽤나 좋아했다. 줄리아도 당신이 올 때면, 그 모든 죄책과 괴로움이 조금 옅어지는 것 같았다. 당신을 가만히 바라본다.) 내 솜씨 나쁜 차를 요청한 것도, 그런 이유야?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17:08

@Julia_Reinecke 아, 차는...... 좀 마시기 어렵긴 한데...... 그래. 재밌잖아. (이런다...) 사실 임무를 위해 간 게 아니고 그냥 그러려고 간 거지. 브리짓도 귀엽고. (어릴 때 너를 꼭 닮아서 신기하고.) 전달이야 쥘에게 맡겨도 되고 다른 사람 보내도 되잖아.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17:33

@Furud_ens (작게 웃는다. 오늘 이곳에 온 이후로, 거의 처음 내어보는 진실된 웃음이었다.) 귀엽지. 브리짓. 사랑스럽고...... (커피를 입에 머금는다. 삼킨다. 다시 표정이 어두워진다.) ...... 모두 소중해. 내 집도, 브리짓도, ...... 그런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나도, 뭐라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도망칠 수 없을 것 같다고. 그게...... 다야. 프러드.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어딘지 슬픈 얼굴이다.) 그 아이도 이제 호그와트에 갈 나이인걸.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18:06

@Julia_Reinecke 도망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도로 걸어들어올 필요도 없지. 그런 것쯤 시대에 맡겨. (하지만 당신의 마지막 말 이후에는 자신도 글라스를 한 번 홀짝였을 뿐 한동안 말이 없었다.) ...... 미로스와프는 아버지를 죽이겠다더군. 다음 세대의 일이 두렵나?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18:24

@Furud_ens (잠시 눈을 크게 떴다가, 씁쓸한 듯 내린다.) ...... 그렇구나. 미로스와프가...... (브리짓은 모든 진실을 안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그 작고 모두에게 상냥한,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동시에 정의로운 그 아이는......) 두렵지 않다면 거짓이겠지. (입을 다물었다가.) 그거 알아? 브리짓이, 내가 무섭다고 했어. 최근에. 윈필드와 칼리노프스키가 내 집을 찾아왔을 때......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 거 있지. 순간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그 얼굴이...... (어쩌면 그래서일까. 그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모르겠어. 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떤 선택을 해야...... (그 앞에서 적어도 조금이나마 떳떳할 수 있을까.)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18:36

@Julia_Reinecke 루드비크는 오히려 미르 얘기를 듣고 웃었다더군. 너는 그런 방식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거겠지? (위스키를 한 모금 더 혀에 적신다. 얼음 없는 스트레이트이기에 실온에서의 복잡하고 풍부한 맛과 강한 도수가 비강을 채운다.) ......글쎄. 너만은 네 고통까지 이해해야지. 브리짓이 그걸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브리짓이 너를 다른 사람 보듯 했다고 해서 너까지 네 일면을 모르는 이로 취급해서는 안 돼. 고립되고 버려진 인간의 영혼은 반드시 곪아 몸부림치고, 그러나 죽지 않는 한 어떤 방식으로든 외부 세계를 향해 손을 뻗는 법이니까. 상처를, ...... (느릿하게 말한다. 홀짝이기만 하던 술잔을 반 정도 비운다. 한순간 목이 타는 듯 뜨겁다.) 다음 세대로 최대한 덜 전달하는 방법은, 현재에서 감당하는 거야. 버리거나 감추지 않고. 그래서 넌 죄책감과 두려움을 안고서도 평화로워야 돼. 브리짓을 위하려면.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19:31

@Furud_ens ...... (고개를 숙인다. 당신의 말에 어쩐지 울고 싶어졌다. 눈을 감으면 어린아이가 보인다. 십수년 전, 레아 윈필드가 레질리먼시를 썼던 그날에 보였던 어린아이다. 너는 아직도 그곳에 있을까? 그 차갑고도 어두운 곳에서 홀로 훌쩍이고 있을까? 수많은 시체들을 사이에 두고, 겨우 찾은 유일한 빛을 꼭 안은 채로? ...... 다시 눈을 뜬다. 당신을 본다.) 오래 동안, 잊고 지냈지. 그 아이의 품에 안기면, 잊을 수 있었거든. 그 존재만으로도, 괜찮을 수 있었거든. (이제서야 나는 '그'를 이해한다. 율리안, 당신도 그런 심정이었을까? 당신에게 나도, 그런 존재였을까?) ...... 하지만 말이야, 프러드. 네 말을 들으니 나는 더욱, 더...... 다시. 그곳에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네 말대로, 더는 외면하면 안될 것 같아. 더 이상은...... 도피할 수 없는 거야.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19:43

@Julia_Reinecke (느릿하게 숨을 내쉰다. 알코올의 기운이 섞인다.) ...나는 항상 가장 좁은 시야에서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제시하곤 하는 버릇이 있지. (글라스에서 손을 뗀다. 얼음이 든 물컵으로 손끝이 옮겨가 톡톡 두드린다. 당신의 심정에 반응하듯 다소 초조한 것도, 불안한 것도 같은 리듬이 이어진다.) 그래, ...... 물리적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더라도 그게 결과적으로 네 평화를 위한 거라면. (그리고 당신을 바라본다.) 가서 뭘 할 건데?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19:48

@Furud_ens ...... 네 그 묵묵한 평온함은 잊지 못할거야. (힘없이 웃는다. 그렇기에 당신은 그의 안온이었다. 한낮의 티타임이었으며, 서로의 부정을 가리는 안대였고, 언제나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다정이었고, 방관이었고, 그가 만들어낸 거짓 낙원의 구성원이었고......) 단지...... 언제나 그 안에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입을 다문다.) 사실 모르겠어. 내가 가서 뭘 하게 될지. 그걸 알고, 가려는 건 아니야. (잔의 온기를 마지막으로 느낀다, 내려놓는다.) 어쩌면 나는 너와 같이 싸울지도 몰라. 어쩌면 너를 향해 지팡이를 들이댈수도 있고. 내가 너를 죽일수도, 네가 나를 죽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결과가 무엇이 되었든...... 그저, 가려는 거야. 그러면, 알 수 있을 것 같아.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19:52

@Julia_Reinecke (당신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물을 들이킨다. 콧속에는 아직 장작불과 포도 껍질, 가죽과 감초를 닮은 술의 향기가 남아 있다.) 조심해. (당신의 두 눈을 시선이 곧게 마주한다.) 뭘 하려는지 모르면 너를 도울 수는 없고 적대하기는 쉬우니까. 그럼 일어날까.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19:56

@Furud_ens ...... (대답 대신 자리에서 일어난다. 시선이 마주치면, 그는 질문을 건넨다. 로즈쿼츠를 닮은 당신의 눈을 향해.) 너는 어디로 갈 거야?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19:59

@Julia_Reinecke 자고 출근할 거야. 호그와트 쪽은 정찰에만 자원했으니 본업으로 돌아가야지. 그렇다고 마주칠 일이 아예 없을 것 같지도 않으니까 하는 말이야. (품에서 지갑을 꺼내어 계산한다.)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20:02

@Furud_ens (시선을 내리깐다.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입을 연다.) ...... 이런 말을 내가 하면 어쩐지 우스운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당신을 본다.) 전쟁이 어떻게 되든, 죽지 마. 네 말대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하는 말이야. 그리고 가능하면......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20:17

@Julia_Reinecke 왜?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이쪽에 설 건 아닌가 보지? (잠시 쳐다본다.) 네게 최대한 별 일 없는 것처럼 굴고 있지만 나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야. 돌아갈 거라면 그건 서로 확실히 기억하는 편이 좋겠지.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21:12

@Furud_ens ...... (고개를 숙인다. 어쩌면 잠시 동안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당신도 죽음을 먹는 자다. 책 선물과 한가한 티타임 이후에는 항상 명령이 따랐다. 당신의 팔에는 이제 자신의 것과 같은 표식이 있었고......) 그래. 그렇겠지. 걱정 마. 잊지 않을테니까. (이 군상극의 결말이 어떻게 나더라도.) ...... 그러니 마지막으로 말할게. 다음에는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 하는 말이야. (똑바로 당신을 응시한다.) 너와 내가 저지른 수많은 잘못과, 내가 네게 저지른 수많은 잘못이 있지만...... 그래도, 고마웠어. 프러드 허니컷. 날 '이해' 해줘서. 내 곁에 있어주어서. (마치 십수년 전, 당신이 그에게 그러했듯이. 손을 내민다. 마지막으로 건네는 인사였다.)

Furud_ens

2024년 09월 02일 22:11

@Julia_Reinecke 인사할 수 있게 된 건 좋군. (간단히 손을 맞잡는다. 아주 길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그들의 관계와 같이.) 삶의 보람이야. (농담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평서조가, 이제 세월이 자리잡을 방향을 확고히 한 얼굴에서 흘러나왔다.) 행운을 빌게.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22:19

@Furud_ens 너도. (짧은 답과 함께, 손을 놓는다.) 그럼, 먼저 가볼게. (마지막으로 당신을 눈에 담고서 가게의 문을 연다. 딸랑, 하는 종소리가 어쩐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그는 다시금 문을 닫고 어두운 거리 속으로 사라진다. 다시 당신을 보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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