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W (왠지 모르는 누군가가 그랬던 기분이 든다. 그랬다가 신변을 의탁할 친구를 잘못 고르는 바람에 다 날아갈 수도 있지만...)
@LSW 결혼이라는 게 없어. (...)
@LSW 진창을 잡게 되면? 빠르면 열두셋, 늦어도 열일곱이나 열여덟 정도일까. 바다 사람들은 빨리 크니까. 그 전이라면... ... (잠깐 생각함) ...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는 잘 안 하지. 자기 힘으로 자식도 지키지 못하는 꼴사나운 부모가 되고 싶은 녀석은 없으니까.
@LSW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아무렇지 않게...) 어린애들은 워낙 잘 죽어서. 첫 자식이 다 살아남는 건 보통 부모가 둘 다 강하거나, 아니면 운이 아주 좋거나... 흔하진 않아.
@LSW 인큐베이터가 뭐야? (...) 아니, 마법... 은 아마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팡이 마법과는 달라도. (건강과 안전과... 뭔가 광범위하고 효과가 모호한 주술들에 관해서 주절거린다...)
@LSW 머글들도 알을 낳아?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듯이 눈을 커다랗게 뜨고 쳐다본다...) 외교관이라는 건, 나라와 나라를 중개하는 사람들 말이지. ... 부족들 사이에도, 이따금 있어.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 녀석들이... ... (그의 이름을 지어줄 때 아버지가 상정한 그의 장래가 어땠을지는 별론으로, 제법 잘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두 개의 세계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누구에게나 있는 자질이 아니므로. 비록 그는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사례가 없었으므로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생각해보면 학교에 오기 전에도 마법부 사람이 붙어서 도와줬었지.
@LSW 머글들은 복잡하구나... (이로서 머글들은 태어난 뒤에 알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는 오지식이 순조롭게 추가되었다.) 뭐, 그래도 오래 지내다 보면 느슨한 동맹이나 협력 관계 같은 것도 생기는 법이니까. 이것도 보통의 경우는 아니지만,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는 일도 있고. 내려오는 전설 중에는 그렇게 태어난 수장의 이야기도 있어. 비밀보호법령이 제정되던 때였나, 바다 사람들이 지금보다 세력이 크고 서로 연결되어 있던 시절에.
@LSW 잘 모르겠지만, 국제연맹 회의에 대표를 보낼 정도였으니, 제법 큰 연합체가 존재했던 게 아닐까... ... 전설상으로는 북해에서 대서양, 지중해에까지 닿는 띠가 있었대. 옛날 이야기라는 게 시간이 오래될수록 부풀려지게 마련이기는 하지만.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연결되어 있었으면 지금보다는 대항력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LSW 서로 너무 다르고, 싸우기도 하고, 굳이 연결을 유지할 만한 동기가 없었던 게 아닐까... ... 제각기의 불만들이 끊임없이 있어서, 보통 수완과 강단이 없으면 지도자가 그걸 화해시키기 쉽지 않았던 것 같아. 그것도 모두가 어쨌든 연합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협조할 때의 이야기고. (다른 인어들의 군락을 약탈하러 주기적으로 원정을 떠나던 동포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어느 지점부터는 주객이 전도되지 않았을까 싶어. 규모가 커질수록 생각할 게 많고 복잡해지니까, 여러 가지로 비용이 생기지... ... 먹고 쓰고 짓고 싸우는 일보다 그런 데 더 많은 힘을 쓰는 건 *물 아래*의 삶의 방식과는 맞지 않아. 아예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버리고 복종시키면 모를까... ... 하지만 그것 또한 바다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처럼 들리지 않는군.
@LSW 그게 뭐야? (책 한 권 분량의 말이 담긴 멍청한 얼굴... ...)
@LSW 레아는 거짓말을 싫어하는구나. (잠깐 생각하고...) 물론 거짓말은 어디나 있지만, 이렇게 들키지 않고 오랫동안 많은 거짓말을 하긴 힘들 것 같아. (모르가나 가민과 그의 깃펜들처럼...) 물은 어디로나 흘러다니니까 아무리 꽁꽁 숨겨봐야 금방 들킬걸. 게다가 '우리'는... (창잡이들은,)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손으로 확인하지 않은 말은 애초에 잘 믿지도 않고. (그는 아마, 그의 존재가 대개 그렇듯, 이 측면에서도 애매한 중간쯤에 있었다.)
@LSW 그거 히포그리프가 독수리와 말 중에 어느 쪽에 가깝냐는 질문이랑 비슷하지 않아? (...) 여기에 있으면 전자인 것 같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생각,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삶의 방식에 누구나가 당연한 듯 몰두하고 있지. 하지만 군락에 돌아가서 정신을 차려보면 자꾸 나 혼자서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너무 많은 걸 머리와 말로 해결하려고 들고 있더군... (뜻없이 이마를 매만진다.) 호그와트에 다니지 않았다면 한쪽으로 쉽게 대답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나도 헷갈리네...
@LSW 그때란 게, 언제? (그 생각은 정말로 많이 했다... 그에게 최소한 정결하게 끝을 맞이할 기회가 남아있었을 적에. 이미 붙여버린 마음을 떼어내려고도 무진애를 썼다. 잘 되지 않았다. 인간이 묶여 있는 온갖 속박을 그때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 아마 처음부터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던 거겠지. (젖지 않고 헤엄칠 수 없고, 땅을 밟지 않고 걸을 수 없으며, 만나버린 이상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필경 인간이란 생물의 생리고, 본능이고, 존재 그 자체라서. 그리고 그 또한) 반은 인간이니까. 결국 일어날 일이었던 거야.
@LSW 수업에서 보가트를 다뤘을 때 말이지... (불과 몇 년 전인데 까마득히 예전만 같은 기억을 되짚어올라가느라 잠깐 침묵한다.) ... 응. 아무래도 '창잡이'가 보가트를 보면 뭘로 변하건 일단 창으로 꿰고 보겠지... 그건 '나에게 당연한 일'이었어. 두려움에 벌벌 떠는 녀석은 일단 살아남기 어려우니까.
@LSW 지금은... (말끝을 흐린다. 그 사이의 세월 동안 그는 창으로 꿰어버릴 수 없는 보가트의 존재를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살갗에 생채기 하나 내지 않는 시선과 입술의 공포를 알게 되었다. 한때는 짜증스러울 정도로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잠시 머뭇거리다) ... 너로 변하지 않을까 싶었던 때도 있었어.
@LSW 예전에. 마주보기 무서워서 한창 도망다닐 때... (약간... 아니 상당히 부끄러워져서 시선을 피했다)
@LSW 지금은... (다른 모습으로는 나올지도... 아니, 꽤 가능성 있었다. 두번째로 말끝을 흐리고) ... 너는 어떤데. (표나게 화살을 돌린다)
@LSW ... 내 생각인데, 역시 너희 집 보안 너무 약하지 않나 싶어.
@LSW 맙소사, ... ... 꼭 그래야겠어?
@LSW 그건 진실이 아니잖아... 사실일 수는 있어도. (웃음기 없는 얼굴.) 사람들이 널 비난하면 나는 화가 날 거야.
@LSW 내가 피와 살육을 좋아하고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지. (빤히 집요한 시선을 보내며, 조용하게. 그의 전현직 동거자들이 조닐 노벤드라스에게 행한 작은 복수를 그는 여태까지도 알지 못했지만.) 그렇지만 진실은 아니라고 생각해.
@LSW 모든 인간을 '박애'한다면 말이지. ... 내 생각에 나한테 그럴 마음은 호그와트 시절에조차 없었던 것 같아.
@LSW 네가 그렇다면 됐지만. (그제야 웃는다) 말했잖아, 레아. 만약 이 세계가 진심으로 네가 숨을 참고 있어야 한다고, 살아서 움직이려 해서는 안 됐다고 믿는다면, 나는 그런 세계야말로 존속해선 안 된다고 선언할 거야.
@LSW 그러면 내가 그렇지 않다고 말할 거야. 계속. (차분하게, 반복하듯이. 움직이지 않는 듯이 무겁고 확고한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