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7일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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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7:02

(일과 결혼했다. 커다란 신문지를 덮곤 예언자일보 앞 벤치에 드러누워있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03

@yahweh_1971 고인의 명복을… (하… 이 인간 정말… 앞에서 성호 슥슥 긋고 지나간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8:12

@2VERGREEN_
(반쟉...... 뭔가 후광같은 것이 뒤에서 빛난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14

@yahweh_1971 뭔데 이거… (적잖게 어이없는 낯.)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8:17

@2VERGREEN_
(알루미늄 문서 보관함...... 결혼식 예물이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29

@yahweh_1971 (그러니까... 지금 당신은 문서 보관함을 베고 신문을 덮고 있었다는 뜻인가? 지팡이 휘둘러 후광을 내는 그것을 공중에 동동 띄운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8:38

@2VERGREEN_
(머리를 콕 박았다. 눈을 떠보니 보관함이 날아다니고 있다.) ......? (눈을 떠보니 보관함이 날아다니고 있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39

@yahweh_1971 (알루미늄 덩어리를 손에 들고는 이리저리 살펴본다. 흠. 뭐 특별한 점이라도 있는지 살핀다...) 왜 좋은 집 놔두고 여기서 자고 있어. 데려다 줄까?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8:45

@2VERGREEN_
아아안돼. 근무 시간이야. (하품했다. *아주 평범한* 보관함을 달라며 손을 내민다.) 십 분만 더 쉬고 들어가게......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49

@yahweh_1971 근무 시간에 이렇게 드러누워 있는 건 괜찮고? (불쌍한 직장인... 서류 보관함을 연 채로 뒤집는다. 무언가 들어있었다면 우르르 쏟아졌을 것이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8:51

@2VERGREEN_
(당신이 보기에는- 백지 수십 장이 우르르 쏟아진다. 그러나 헨은 충격받아 입을 쩍 벌린다......) 안돼! 이 못돼먹은 폭력배야. (유치하게 힐난하며 지팡이를 휘두른다. 문서가 차곡차곡 다시 그의 품으로 날아든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57

@yahweh_1971 (그리고 당신의 품으로 날아드는 백지 한 장을 순간적으로 잡는다. 제 주인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파닥거리는 종이를 꽉 붙든 채로 짓궂게 웃는다.) 레벨리오. 아파레시움. (맹세컨대: 무언가 숨겨져 있으리라는 생각이란 전혀 없이, 당신에게 장단을 맞추고자 하는 장난이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9:03

@2VERGREEN_
(그러나 백지에 불과한 종이를 방치했을지언정- 표정은 한순간에 굳어진다. 드러나는 활자들이 당신 눈에 스칠 때, 거의 반사적인 동작으로 지팡이를 들었다. 쏘아붙이듯 읊조린다.) 옵스큐로!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9:16

@yahweh_1971 아, 아니, 헨. 나 아무 것도 못 봤어. 알겠어, 알았다고. (주문은 직격한다. 제 눈을 가리는 눈가리개를 더듬으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언뜻 떠오르고 있던 활자들을 되짚는다. ... 단어 두어 개 정도는 본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이었지?)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9:28

@2VERGREEN_
(그것은 사상자의 명단이다.)
(떡 들러붙은 눈가리개를 벗겨주는 대신 문서를 전부 담아 정돈했다. 품 안 작은 주머니- 공간 마법과 경량화 마법이 걸려있다- 에 가차없이 보관함을 밀어넣고서야 마법을 해제한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9:37

@yahweh_1971 ... (당신이 모든 것을 정리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느릿하게 웃으며 — 실상 그것은 조소였지만 — 그곳에 적혀있었던 이름들을 떠올린다. '한눈을 팔았구나.' 오로지 사회와 집단만을 사랑하는 데에는 실패했구나.) 미안, 정말 뭐가 적혀있을 줄은 몰랐어. ... 하긴, 직장에서 대놓고 *연애 편지*의 초고를 쓰기는 좀 그렇지? (언제나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9:40

@2VERGREEN_
(웃음을 보되 지적하진 않았다. 눈가리개가 벗겨지면, 당신을 빤히 올려다보는 얼굴과 대번에 마주칠 수 있다. 무언가 알아내려 하듯 응시하다가도 막상 보일 참엔 고개를 돌린다. 외면했다.) 그러니까...... 부끄럽게 그런 걸 왜 파헤치고 그래? 내가 절절하게 작성하던 구애였단 말이야. (히죽였다. 그리 틀린 말도 사실 아니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9:46

@yahweh_1971 (당신의 시선 속에 담긴 무언가를 읽는다. 당신이 결국 외면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당신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응시한다.) 무언가가 적혀있을 거라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다니까. (간극.) ... 세레나데는 살아남은 이를 위해서야. 죽은 이들은 네 노래를 듣지 못해. (이것은 은유인가?)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22:21

@2VERGREEN_
그럼 내 구애는 추모가 되겠네. (여전히 웃고 있다. 시선을 내렸다.) 그런 거로 지적하진 말아줘. 지금은 마음이 좀 허전해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나 좀 불러야겠어.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22:48

@yahweh_1971 ... 아니, 오늘은 좀 지적해야 되겠다. (당신의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어 다가간다.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는 고개를 높이 들어야 한다. 당신이 피할 지라도 끝끝내 마주하겠다는 듯이, 시선을 맞춘다.) ... ... 내 친구가 죽었어. (스쳐지나간 이름을 되짚는다.) 나보다 두 살 어렸고, 같은 그리핀도르였고, 같은 퀴디치 팀에 있었고, 마법부에서 일했던 애인데. ... 이미 너는 누군지 알고 있지? 네 손으로 적어내려간 이름이니까?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23:41

-

@2VERGREEN_
(몸을 젖힌다. 그리 내키지는 않는 듯 등받이에 기대 올려다봤다.) ...... 이런. 힐데...... (웃음은 살짝 사그라진다. 눈이 깜박였다.) 대체 무슨 소리야? *당연히 알지.*
아, 내가 예전에 걔를 몇 번 도와줬었거든. '순혈주의자'들이랑 시비가 붙었던 것들...... 학교 복도에서. (킥킥대려다 자중한다. 약효가 들어 절망은 없다. 지껄였다.) 졸업 후에도 가끔 생각났어. 걔가 종종 우리 테이블로 호박주스를 가져왔는데, 난 그 때가 아니면 영 주스를 안 마셨거든...... (사이.) 그게 뭐 어쨌는데.
그래서 열렬히 애도하고 있었잖아.......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23:59

@yahweh_1971 ... "그게 뭐 어쨌는데." (입안에서 당신이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작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당신의 사그라드는 웃음을 본다. 위화감을 느낀다. 당신이 일순간 웃고자 하는 것을 눈치챈다. 당신의 *절망하지 않음*에 대해 의문한다. 당신의 파일 보관함 안에 들어있는 다른 종이들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 지에 생각한다.)

헨 야훼 홉킨스. 아직도 인간이 군집이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너는 왜 개인의 소멸에 대해 절망하는 거지? 왜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이 구는 거야? ... 어째서? (줄곧 묻고 싶었던 것은,) ... 너도 네가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에 존재하지 않을 생각이구나. (하느님의 어린 양이, 세상의 죄를 구원하고는 사그라든 것처럼.)

yahweh_1971

2024년 08월 28일 00:16

@2VERGREEN_
(읊조리는 말엔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제가 한 말을 조금 곱씹어볼 뿐이다. 비단 당신의 후배뿐은 아니다. 그는 호그와트에서 괴팍하면서도 꽤나 친구가 많았으며- 그와 '연대한다' 여긴 후배들 또한 수두룩했다. 그는 그 모든 이름들과 얼굴들을 기억한다. 대화와 웃음을 기억했다.)
...... ...... 그건 비약이야. 생각해본 적도 없거든. (올려다보느라 살짝 꺾은 목이 아프다. 시선을 거두며 뒷목을 조금 매만졌다.) 내가 존재하든 말든...... 상관없어. 그래, 존재한다면 좀 복잡해지긴 하겠다. 사람들이 내게 사서직을 맡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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