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5일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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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_H

2024년 08월 25일 14:01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눈가의 붉은 기는 마법으로 지워낸 지 오래다-출근해서는, 필사적으로 영국을 하루라도 벗어날 일을 찾고 있다. 그러다 마침내 오후 나절 유럽 대륙을 방문할 고지성 업무를 찾아내 마법부를 나선다. 저녁이면 돌아와야 하는 단순 출장이다.)

Finnghal

2024년 08월 25일 14:22

@Adelaide_H 안녕, 아들레이드.

Adelaide_H

2024년 08월 25일 19:52

@Finnghal (마지막으로 본 것에서 많이 달라진 외형에 잠시 멈칫하나, 이내 그 동안 수많은 수배전단에서 봐온 얼굴임을 깨닫고 잠시 반가움과 괴로움이 표정에 함께 담긴다.) ...핀갈. (네가 비로소 정부 근처에 나타날 수 있게 된 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일까. 차마 온전히 반길 수 없는 마음이 목소리에 드러난다.) 안녕... 오랜... 만이네.

Finnghal

2024년 08월 25일 19:55

@Adelaide_H (당신의 속을 읽은 것처럼 씁쓸하게 웃음짓는다.) 너무 그러지 마. 떠나기 전에 고맙다는 말을 하러 왔어.

Adelaide_H

2024년 08월 25일 20:11

@Finnghal 아니, 나는 결국 너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못했는걸... 그런데... (아까와는 다른 방향으로 표정이 어두워진다. 이번에 담긴 건 아마도 막막함일 것이다.) 떠난다고? 어디로? 왜...? (왜, 라는 물음에는, 너에게 명령을 내리던 이들이 권력을 잡았는데, 왜 '너는' 떠나야 하냐는, 차마 입 밖으로 뱉을 수 없는 마음이 담긴다.)

Finnghal

2024년 08월 25일 22:44

@Adelaide_H 모든 게 이것을 위해서였으니까. (이상도 하지. 그는 마침내, 마침내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햇빛 아래 나온 사람처럼 보인다. 동시에 어쩌면 다음 순간 미련 없이 어딘가로 날아갈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금 서글프게 옛 친구이자 조력자를 보고.) 네가 애써준 거 알아, 아들레이드... 결국 이런 결과밖에 되지 않아서 미안해. 그래도 한 번은 제대로 네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Adelaide_H

2024년 08월 27일 13:19

@Finnghal (떠나기 위해 누군가의 피를 보아야 했다는 문장에서 오는 혼돈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로소 무언가를 내려놓은 듯한, 그리도 바랐으나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돌아온 모습에서 오는 안도가 뒤섞인다. 분명 핀갈이 지목된 수많은 테러를 읽고, 심지어 가까이서 들었음에도... 오직 눈 앞에 서 있는 핀갈로 인해 비난이 입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그저,) 그, 나는, 나는... (몇 번 달싹이던 입술이 걸러지지 않은 생각을 뱉는다.) ...왜 그랬냐고도,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 거냐고도 묻고싶지만... 그걸 물어도 되는지조차 모르겠어. 네 인사를 받아도 되는지조차... 전혀 모르겠는데...

Finnghal

2024년 08월 27일 19:42

@Adelaide_H (입 밖으로 내지 않은 수많은 질문들, 복잡한 감정들이 천 마디 말보다 더 진하게, 더 분명하게 눈빛으로 흘러들었다. 그는 이제 그것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감응할 수 있을 만큼은 인간다웠다... ... 필경 당신에게 도움받아서. 그 모든 것이 마음의 아래로 침잠하여 자리잡는 동안 잠시 눈을 감고 조용히 서 있었다. 당신의 여전함이 다행스럽고 서글펐다.) 괜찮아, 아들레이드... ... 그건 네 탓이 아냐. 여기의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너만큼 친절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야. 물론 내가 너만큼 상냥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도 하지... ... (그리고는 환하게, 눈부실 정도로 한 번 웃는다.) 그러니까 너는 그만 나를 잊어도 돼. 네가 언젠가 지금은 여기 없는 누군가에게 친절했다는 것만 기억하며 살아가면 돼. 여러 가지가 잘 되지 않았지만 나는 네가 있어서 좋았어.

Adelaide_H

2024년 08월 27일 23:41

@Finnghal (마지막으로 핀갈의 환한 웃음을 본 게 언제일까? 뇌리를 스치는 재닛의 텅 빈 중얼거림에도, 그저 그 눈부신 미소에 정신을 뺏겨.) 하지만 핀갈, 너는 그 많은 사람들이 너에게 친절하지 않을 때에도, 그렇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최선을 다해 상냥했잖아. (결국 오래된 친구에게 기운 마음은 눌리지 않는다. 무엇하나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어떠한 것도 권할 수 없음에도.) 네가 원한다면 나는 결국 잊으려고 노력해야겠지만, 그렇지만 말야, 그 모든 시간이 어떻게 온전히 지워지겠어.

Finnghal

2024년 08월 28일 00:13

@Adelaide_H 글쎄, 나는... ... (그는 머뭇거린다. 그렇지 않다고 반론하고 싶었다. 그는 명확한 대상도 없이 분노했고, 죽이고 싶어했고, 실제로 죽였으며, 자주 그것을 즐겼다. 그 끔찍한 시절에 손을 내밀고 같이 싸워주겠다던 세실 브라이언트에게서 삼촌을 빼앗았고, 그에게 별빛의 선율을 가르쳐준 에스마일 시프를 죽음을 먹는 자들의 수중으로 떨어뜨렸으며, 레이먼드 메르체의 눈앞에서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처참하게 살해함으로써 박애와 용서 대신 증오를 가르쳤으니, 그는 그에게 상대적으로 친절했던 사람들에게 가장 끔찍한 짓을 저지른 셈이다. 그럼에도, 그러니까, 당신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너는 사실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고.*

Finnghal

2024년 08월 28일 00:14

@Adelaide_H 그러고 싶었다, 그러고 싶으니 그렇게 했다, 그렇지 않다 한들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는 부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들레이드 헤이즐턴은 그의 심판자가 아니니까. 그의 연고자, 그의 조력자, 그의... ... 신뢰하는, 친구였던 사람. 그가 *본래* 무엇이었는지 아는 사람. 그것을 기억하고 증언할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이것은, 당신의 증언이므로... ...) ... ... 더 나은 길이 있길 바랐어. ... 간절하게. (그는 아주 조금 목소리를 떨며, 그렇게 수긍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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