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9일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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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_H

2024년 08월 19일 17:46

(학창시절부터 차고 다니던 시계가 작게 짹짹이자 짐을 챙겨 일어난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까지의 빠른 보폭으로 복도를, 엘리베이터를, 그리고 마법 정부를 지나… 건물을 나선 뒤에는 전철역으로 향해 머글들 사이로 사라진다.)

2VERGREEN_

2024년 08월 19일 17:51

@Adelaide_H 안녕, 아데. 퇴근하는 길인가 봐? (그리고 전철역 앞을 지나던 그는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곧장 따라붙고는 여상히 웃으며 말한다.) 여기서 만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반가워.

Adelaide_H

2024년 08월 20일 11:28

@2VERGREEN_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을 걸리자 잠깐 멈칫하나, 이내 목소리의 주인을 깨닫고 살짝 웃으며 고개를 돌려 힐데를 바라본다.) 안녕, 힐데. 좋은 저녁이야. (어깨를 살짝 으쓱인다.) 공무원답게 전철을 타고 먼 길을 갈 예정이었거든. 볼 일 보러 나온 거야?

2VERGREEN_

2024년 08월 20일 17:49

@Adelaide_H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고, 당신의 농담 아닌 농담에는 작게 웃는다. 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당신에게 두어 발자국 더 다가가 말한다.) 오랜만에 다이애건 앨리에 다녀오는 길이었어. 런던 지하철은 너무 지나치게 붐비는데⋯ 통근이 힘들지는 않아?

Adelaide_H

2024년 08월 24일 13:29

@2VERGREEN_ (열차가 들어오는지 한 차례 인파가 쏠리자, 살짝 벽 쪽으로 붙으며 속삭인다.) 집 주변에 순간이동 방지 마법을 걸어놨으니 어쩔 수 없지, 뭐. 근처에 뭐가 있을 지도 모르는 곳으로 순간이동할 수도 없고. (어깨를 한 번 으쓱인다.) 특히 런던 안에서는 튜브가 훨씬 안전하기도 하잖아... 마법사들이 별로 없으니까. (씁쓸하게 웃다, 이내 화제를 돌린다.) 다이애건 앨리에는 무슨 일이야?

2VERGREEN_

2024년 08월 24일 19:34

@Adelaide_H (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은 최악이다! 밀려오는 인파에 힘없이 서너 발자국 정도를 휘말렸다, 간신히 벽 쪽으로 밀려난 당신에게 다시 다가와 선다.) 말 그대로, 집에 걸어둘 수 있는 방호 조치란 조치는 다 걸어뒀구나? ⋯ 딱히 크게 할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오랜만에 언니가 휴가라서. 어디 달리 갈 곳도 없더라고. 돌아가는 상황이 좋진 않은 것 같던데⋯ 일은, 할 만해?

Adelaide_H

2024년 08월 25일 18:07

@2VERGREEN_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런 것 뿐이니까. (조금은 자신 없는 목소리.) 들려오는 소식이 점점 어두워져서 걱정인데... 보탤 수 있는 건 없고. (고개를 살짝 털어낸다.) 일이야 언제나처럼 널널하지. 아마 마법 정부에서 가장 한가한 곳일 거야. (밀려나는 힐데를 보며 살짝 손을 뻗었다, 돌아오는 걸 보며 다시 내린다.) 우리, 지하철을 타던가 나가던가 해야겠다. 이러다 다치겠어. 혹시 괜찮으면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래? 웨스트엔드 근처에 아는 곳이 몇 있어.

2VERGREEN_

2024년 08월 25일 19:43

@Adelaide_H 잘했어. 이런 시대일 수록 한 명이라도 더 안전하게 살아있어야 하는 거니까. (당신의 말에 빠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두 사람이 인파에 휩쓸려 영영 서로를 놓쳐버리기 전에 지하철로 들어가든, 역 밖으로 나가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 것만 같아서.) 일단 어디든 가자. 근황은 어디 자리 잡고 앉아서 나누는 게 나을 것 같아⋯. ("으악!" 다시 인파에 휩쓸려 비틀, 하고는 겨우 중심을 잡는다.)

Adelaide_H

2024년 08월 25일 20:03

@2VERGREEN_ 아이쿠, (비틀거리는 힐데를 이번에는 살짝 잡는다.) 이 정도면 지하철 안에서도 놓치겠는데. 걷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겨우 두 정거장 거리니까... (마침내 일시적인 소강상태가 되자 어느 한 쪽을 가리킨다.) 이쪽으로 나가면 더 가까울 거야. (그리고 비좁은 계단을 거쳐 마침내 바깥 공기가 느껴지자 마침내 숨을 뱉어낸다.) 휴우.

2VERGREEN_

2024년 08월 25일 20:15

@Adelaide_H 네가 힘들지만 않으면, 난 걸어도 괜찮아⋯. (벽에 딱 달라붙은 채로 인파가 어느 정도 정리되기를 얌전히 기다리다, 당신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람이 많은 실내 특유의 공기에서 벗어난 후에야, 크게 숨을 들이마쉰다. 대화 거리를 고민하다가⋯ 당신이 말한 웨스트엔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묻는다.) ⋯ 네가 일하는 부서가, 국제 마법사 연맹이랑 관련된 부서였었나? 거기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거야?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랑 직장 관련해서는 별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더라고⋯.

Adelaide_H

2024년 08월 27일 13:05

@2VERGREEN_ (간만에 누군가와 걷는 런던 시내를 새삼 새로워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국제 마법사 연맹 영국지회 담당이니까, 범국가적으로 적용되는 마법사 조약 같은 걸 논의하고, 마법 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거나 우리가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건데... (옅은 헛웃음이 새어나온다.) 들어본 적 없지, 그런 이야기? 사실상 이름만 있는 기구여서 그래. 이 전쟁이 어느 방향으로 끝나더라도, 다른 나라를 침공하지 않는 한 어떤 나라도 신경쓰지 않을 거야. 차라리 퀴디치 연맹이 더 국제적일걸.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20:51

@Adelaide_H ... 그런 부서가 있긴 있, (당신의 설명에 집중하다 보니 생각 속의 무언가가 튀어나올 뻔 했다. 하마터면 무례를 저지를 뻔 했다는 생각에 손을 들어 가볍게 제 입을 한 번 때린다. ... 정말로 '국제 마법사 연맹'이 힘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당신은 예상컨대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들어 대는 국가들에 의해 눈코뜰 새 없이 서류를 처리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그 대신에 당신은... 매일 정시에 퇴근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워 보인다. '이 빌어먹을 마법 세계.' 제가 사랑해 마지않지만, 이런 사실들을 깨달을 때마다 정이 떨어지는 것은 도무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그래도. '개인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지 않아? 회사원 개인의 입장에서는 좋은 부서로 들리는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그런데 이미 좀 망한 것 같기도 하고...)

Adelaide_H

2024년 08월 28일 00:05

@2VERGREEN_ (무심코 튀어나오다 끊긴 힐데의 말에도 그저 가볍게 웃는다.) 괜찮아,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곤 하는걸. (바쁘게 걸어다니는 런던 시내의 머글 직장인들을 보며 씁쓸한 미소가 스쳐지나간다.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런던 곳곳에 자신이 해야 했을 무언가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을 테니. 허나 힐데가 무안하게 느낄까, 분위기 전환에 맞추고자 한다.) 그것도 맞고. 위즌가모트에서 밤새 어떻게 기소할 지를 논의하고 있을 때 나는 로얄 알버트 홀에서 프롬을 보러 갈 수도 있고, 넵워스에서 진행될 레드 제플린 공연을 볼 채비를 할 수도 있으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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