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W …이번에야말로 잘하면 되지.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툭…)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원하셔.
@LSW (소리 없이 발끈하더니, 레아식 화법을 구사한다…) 아들이 엄마 사랑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아, 넌 돈 때문에 아빠도 팔아먹었으니 모르겠군… (…)
(말하고 나자 스스로 상처입었다. 아무래도 루드비크에게 이런 화법은 안 맞는다.) … …아냐. 됐어. 네 말대로 내가 어머니의 인형이 맞다고 하자고─근데 너 왜 우리 엄마 이름 함부로 불러?─, 하지만 남편이자 아버지 역할은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거잖아. 왜 못한다고 그래? 또 날 상처입히고 싶어서 이러는 거지?…
@Ludwik (고개를 갸우뚱한다. 레아식 화법이라 별로 타격받지 않은 듯...) 뭐, 노력하면 그 노릇도 잘 하게 될 수도 있겠죠. 언젠가는. 하지만 미로스와프에게도 이미 개차반 같은 아버지인데 새장가 든다고 뭐가 바뀌겠어요.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바뀌어요. 좋은 아빠가 될 때까지 시행착오를 몇 번이고 겪으면서 엄청나게 상처주고 말걸요. 이미 있는 아들에게나 잘하세요... ...어차피 헬렌이 키울 테니 당신이 잘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상처입히려는 목적 맞다. 말하자면 동족혐오.)
@LSW (아무 말도 못한다. ‘이 자식… 헬렌 닮았어… …’) 야, 너 되게 헬렌 닮은 거 알아? 말투도 비슷하고… 같은 래번클로라 그런가…
… … (이혼한 부인에 비유하는 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또 입 다문다. 경애했던 판 윈필드를 ‘돈 때문에’─도저히 믿을 수 없었지만, 루드비크는 남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경향이 다소 있었다─ 팔아넘긴 사람 앞에서 왜 자신이 주눅들어야 하나 속으로 화내다가, 어차피 우리 둘 다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다가…)
난 바뀌고 싶어. (조그맣게 말했다.) 바뀌고 싶다고.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정상적인 남자가… … 아니. 그 이전에 정상적인 인간부터 되고 싶어. …하하, 나 같은 놈한텐 역시 안 되려나…
@Ludwik 아하하... 꿈 깨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하니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래요. 당신 같은 사람이 정상궤도에 얼추 안착한다 해도 그건 흉내내는 정도에 불과할 거고, 앞으로도 평생 그럴 테니까... (당신에게 하는 저주고, 나에게 내리는 저주기도 하다. 자신과 닮은 사람이 자기비하하는 것을 보면 공연히 불쾌해지기만 해서)
...그런데 저, 방금도 헬렌 같았나요? 생각해보면 좀 닮은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제게 청혼하지는 마세요. 상상만 해도 소름 돋으니까... (그런... 둘 중 누구도 기쁘지 않을 말을 했다.)
@LSW …너랑 얘기하면 상처만 받아. (중얼거렸다.) … … (하지만 반박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닮아 있고, 저주는 적중할 것이므로.)
(그러다가 청혼 공격?을 하면 레아를 상처입힐 수 있으려나?…란 생각이 들었고, 하지만 아마 가장 상처입는 건 자신이겠다 싶어서 금방 관두었다… … 그는 타인을 상처입히며 자신도 상처입는 부류의 인간이었으므로.) 왜 혼자 거기까지 상상하는 거야?!… 나야말로 소름 돋거든? 물론, 난 아마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을 테지만, (받아들인 지 오래다.) 그렇다고 너… 같은… 녀석하고는 아니야, 절대 아니야… 뭣보다도 넌 결혼할 생각 없다고 하지 않았어? 벌써 몇 년 전 이야기니까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LSW … … (착잡한 표정이 된다.) 아니… 결혼하지 마… 상대가 불쌍해… …
@LSW 너, 넌 반성도 안 하면서… … (레아식 화법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영원히 상처받는다.) 아무튼 결혼하지 마…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아, 그러고 보니 프러드랑 네가 결혼? 을 한다는? 해괴망측한 헛소문이 돌던데… 그거 헛소문 맞지? … …
@LSW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괴롭다… 하지만내게프러드를막을권리가있는가?나같은놈한테…? 고통받다가 순간이동으로 튀어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