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5일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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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8월 25일 00:54

@yahweh_1971 헨. 헨? 이쪽에 있어요? (거리에서 당신 이름을 부르며 찾는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5일 00:57

@LSW
(들려오는 이름에 돌아보았다. 마주 장소를 알리듯 떠들어대는 대신 지팡이를 쥔다.)
(수 초 뒤, 가볍게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당신의 뒤편, 돌연 어느 손이 입을 살짝 틀어막았다. 그리 위협적인 손아귀는 아니다.)

LSW

2024년 08월 25일 02:22

@yahweh_1971 헤- (입도 틀어막혔겠다, 얌전히 입을 다물더니 뒤를 돌아 올려다보려 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5일 02:29

@LSW
(말소리가 멎으면 손에서 힘을 뺀다. 두어 걸음을 물러섰으니 익숙한 얼굴이 보일 것이다.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 마지막의 만남관 달리 그리 나쁘지 않은 얼굴로 히쭉 웃었다.) ...... 뭐하는 거야?

LSW

2024년 08월 25일 03:50

@yahweh_1971 얼굴색 좋아 보이네요. 그때 그렇게 토해대더니. ...부탁할 게 있어요. 제 인터뷰를 기사로 내보내주세요.

yahweh_1971

2024년 08월 25일 03:53

@LSW
누가 할 말을. 이제 주정은 관뒀어? (이어 잠시 동작을 멈춘다. 당신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 인터뷰라면? (사이.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기자로서 반길 일이 꼭 헨 홉킨스로서 반길 일은 아니다.) 살해당하고 싶군, 레아. 추락하지 않으니 몸이 심심하기라도 한 건가......

LSW

2024년 08월 25일 04:37

@yahweh_1971 (어깨를 으쓱인다.) 세상 사람들도 알아야죠. 그때 누가 배신했고 누가 마지막까지 기지를 지켰고 누가 비겁하게 도망갔는지... (평이하게 말하는 투였는데, 그런 것치고는 주먹을 꾹 말아쥐었다.) 저도 도덕기준 정도는 있다고요. 헨 당신도 전부 알고도 그런 선택을 한 것처럼. ...모두가 알아주면 좋겠어요... (마지막 말은 쥐어짜듯이 내뱉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6일 22:27

@LSW
(이것은 제법 의외롭다. 당신이 죄악감을 가지는 것은 알았지만, 이를 위하여 행동하는 사람이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거두려던 손을 다시 얹어 툭 두드렸다. 몸을 살짝 숙인다.) 이해가 안 가네. 기사단의 고결함을 선전하려고? 일전에도 말했지만, 그런 모든 걸 알고 싶어하는 건 너 정도라니까. 이제 와서 죄책감이라도 느껴? (그러나 말은 잠시 멎는다. 짧게 고민했다.)
...... ...... 언제 하고 싶은데?

LSW

2024년 08월 26일 22:32

@yahweh_1971 언제든 좋아요. 사람들이 가장 화내고 절 손가락질할 수 있을 시기에 내 줘요. 당신 기자 커리어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닌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 뒷머리를 쓸어내리고 말았다.) 배신자가 있었다고 기사단이 고결해지는 건 아니죠. 그냥 말 그대로예요. ...알아야 하니까, 사람들이...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6:40

@LSW
하지만 기사단을 파헤치면, 도망치지 않았던 이들을 서술해 사람들이 모조리 알게 된다면...... (말을 느리게 고른다.) 얼마나 격정적이고 비극적인 장면으로 보이겠어. 그저 '습격'으로만 주워들었던 상황이 힘을 얻는 거야.
(그러나 그리 내키지 않는 기색은 아니다. 커리어에는 되려 해로울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 뒤의 기삿거리로는 오히려 적절하다. 모르가나가 홀로 독주하는 것은 그의 바람과는 영 다르다. 문득 고개를 저었다.) 박해받길 원하는 건 부역자들의 습성인가......

LSW

2024년 08월 27일 17:50

@yahweh_1971 아하. 저는 직장에서 잘릴 생각 없으니까, '너무 늦지 않게 정신차리고 마왕님의 충실한 박쥐가 된 영웅' 정도 역할을 부여받길 바랐는데요. (하지만 제아무리 사람들이 쥘 린드버그 같은 선동가의 꾐에 쉽게 넘어간다 해도 눈이 뜨여있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진실을 찾아낼 테고, 그래, 당신이 본 바가 맞았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우회적으로나마 들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당신도 박해받고 싶어요? 우린 날아도 함께 날고 떨어져도 함께 떨어질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19:35

@LSW
이런 박쥐 영웅이라니, 미제 코믹스가 듣는다면 한탄하겠는데. (그리 이야기하더라도 이미 표현에서의 전달은 끝났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 그런 하잘것없는 영광은 아닐 것이다. 그것을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렵지도 않다.) ...... ...... 내 추락의 동료가 너라니, 이거 기뻐해야 할지...... (말을 잠시 삭인다. 고개만 기울였다.) '박해받는' 일은 잘 모르겠어. 적어도 빈껍데기 영웅이 되고 싶진 않지만. ...... 너도 그런 걸 바라진 않잖아?

LSW

2024년 08월 27일 21:17

@yahweh_1971 마왕님께도 화살받이가 하나쯤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하지만... 맞아요. 저도 박해받고 싶지는 않죠. (하고는 싱겁게 웃더니 그의 어깨를-정확히는 어깨 아래 팔 부근을 툭 친다.) 그럼 이야기 끝난 걸로 알게요. 다음 저녁은 프러드도 한 입 먹고 좋아서 달나라까지 날아갔던 진짜 근사한 식당으로 데려갈 테니까, 기사는 제대로 쓰는 거예요. 알겠죠? 블루웰스 도련님.

yahweh_1971

2024년 08월 27일 22:36

@LSW
어쩐지, 요즘 피곤해 보이더라니...... (먼 여행을 다녀왔구나? ...... 제안은 이미 수락했다. 답하는 대신 고개만 가볍게 끄덕였다.) 약속은 다음에 잡아. 안정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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