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9일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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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8월 19일 15:09

(언제 퇴근하나......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벽시계만 바라보고 있다.)

Impande

2024년 08월 19일 15:34

@LSW (복도를 지나가다가 열린 문틈으로 당신을 발견한다. 부서 이름을 읽는다. 위즌가모트 행정 사무실...이라. 레아가 여기서 일했구나. 힐긋힐긋 지나가는 사람들과 당신을 번갈아가며 본다.)

LSW

2024년 08월 19일 19:05

@Impande (멍때리다가 문득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린다. 그 문틈으로 새하얀 웨딩 정장이 보이고 그와 대비되는 색조도 눈에 들어온다. 눈을 몇 차례 깜빡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딜 가느냐 묻는 동료에게는 잠시 옆 부서에 볼일이 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나와서 닫는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Impande

2024년 08월 19일 22:52

@LSW (여기서 계속 있어봤자 뭐하겠나... 싶어 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당신이 나온다. 눈을 깜빡거리며 당신을 올려다본다.) 아, 레아... (조금 놀란 듯했던 목소리가, 순식간에 원래대로 돌아간다.) 안녕. 마법부에 만나야할 사람이 있어서 잠깐 왔는데—. 너가 여기서 일하는 줄 몰랐거든. (혹시 방해가 됐다면 미안해.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애매한 웃음 짓는다.)

LSW

2024년 08월 20일 02:27

@Impande 그때 아콰시 아난이 청첩장을 돌렸던 것처럼 저도 마법부에 자리를 얻었다고 편지라도 할 걸 그랬네요. (가벼운 우스갯소리다.) 금방 돌아가봐야 하지만 오늘은 평소처럼 일이 그렇게 많진 않거든요? 심부름 다녀오다가 담배라도 잠깐 피운 척 할 건데... (옷 안주머니에 들어있는 담배갑을 꺼내보이고는- 다시 집어넣는다.) 누굴 만나러 왔어요? 볼일이 끝났어요?

Impande

2024년 08월 20일 17:22

@LSW (우스갯소리에 억지 웃음 짓는다. 윽, 소리를 내지 않은 게 용한 표정.) ...그래, 생각해보니 너도 받았겠구나. 난 그이가 얼마나 사교적인지 깨달을 때마다 놀란다니까. (담뱃갑을 보니, 그제서야 얼굴이 풀린다.) 아콰시를 보러 왔어. 업무가 많아서 좀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야. 그 동안 마법부 구경이나 좀 하려 했는데. 글쎄... 쉽지 않네. (고개를 돌려, 복잡한 마법부 안을 둘러본다.) 레아 담배 친구나 해주고 돌아갈까.

LSW

2024년 08월 20일 22:46

@Impande (눈썹을 올렸다 내리더니 임판데에게 따라오라는 듯 손짓한다. 직원 휴게실로 안내하려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그때 엄청난 "방해"가 있었죠. 어쩌다 기사단원들이 그때 거기 들이닥쳤던 건지 항상 의문이었는데... (임판데를 곁눈질한다.) 왜 보러 왔어요? 결혼식, 다시 제대로 치를 생각이에요? 아콰시는 영 모르겠던데.

Impande

2024년 08월 21일 22:11

@LSW (당신을 따라 느릿느릿 걸어간다. '방해'라는 말에 제 팔짱을 낀다. 가벼운 한숨을 흘린다.) 낸들 알겠니. 왜 왔는지는 몰라도 최악의 타이밍, 최악의 장소였어. (혀차는 소리를 내더니, 제 시가를 옷 어딘가에서 꺼낸다.) 솔직히 내 의견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서 말이야. 아콰시의 결정에 따르겠지. (모자에 달린 베일을 뒤로 완전히 넘긴다.) 루반지 말로는 아직 혼인 등록을 못해서, 혼인 무효가 될 수도 있다던데. (그 사람이면 이미 무효처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LSW

2024년 08월 22일 01:47

@Impande (모퉁이를 돌아 어느 문을 연다. 휴게실 안에 소파와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고, 안에 또다른 유리문이 있다. 흡연실인 모양이다. 흡연실의 문을 열고는 먼저 들어가라 손짓한다.) 한 떨기 백합 같은 신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을 거라고 신문에 났던데. 눈물도 흘렸다면서요. (아홉 살이나 차이 나는 결혼식이었는데. 더구나 방금 임판데 자신의 의견은 의미없다고도 했다. 레아는 임판데를 힐끗 보며 담배를 한 대 꺼낸다.) 있죠. 당신이 눈물을 흘리는 건 정말이지 상상이 안 가요. 그렇게 나이 차이 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그렇고. ...'가족들'이 그렇게 하라 말하던가요?

Impande

2024년 08월 22일 02:05

여성혐오

@LSW (흡연실 안으로 성큼 들어간다. 문을 곁눈질한다. 방음은 안되겠지만...) 마법부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 미리 알았으면, 여기서 쉬고 있었을텐데. (당신의 말이 이어짐에도 여전히 무표정을 유지한다. 물론 속으로는 웩, 백합같은 신부. 켁, 그 놈의 눈물. 도대체 어디까지 그 기사가 퍼지는 거지? 하며 질색하고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난 연기엔 전혀 재능이 없는 사람이야. (손이 약하게 떨리지만, 마법으로 시가 끝을 잘라내는 데에 성공한다. 언행과는 달리 침착한 얼굴과 올라간 입꼬리.) 그냥 숙소에 찾아온 기자들한테 몇마디 했을 뿐인데. 흘리지도 않은 눈물이 창조되더라고. 그래서 저널리즘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나...를 보게 되었지. (시가에 불을 붙이곤.) 정략결혼에 당사자 의견 존중해주는 거 봤어? 난 못 봤는데. 특히 어린 신부의 의견이라면 더더욱.

LSW

2024년 08월 23일 01:24

@Impande 기자들이 그렇죠. 우리의 야훼만 봐도 그렇지 않나. (지팡이를 들어 톡 치자 레아가 들고 있던 담배의 끄트머리가 희미하게 타들어간다. 조금 뒤 필터를 입에 문다. 때문에 발음이 조금 뭉개져서 흘러나왔다.) 그래서 그 사람은 왜 보러 온 거예요? 별로 사랑해서 결혼한 것 같지도 않고. 마음 약한, 불의의 사고로 파혼당하고 만 가엾은 신부 행세가 필요했나. (임판데를 돌아보며 싱겁게 웃는다.) 그런 걸 보면 연기에 재능이 제법 있어 보이는데요.

Impande

2024년 08월 23일 19:09

@LSW 나는 헨이 기자로 자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그런 기자로 자랄 줄은 더더욱 예상 못했지. 이런, 레아. (담배 연기를 깊게 빨아들였다가 뱉는다. 철옹성처럼 웃는 얼굴을 내세운다.) 가엾은 신부 행세라니. 너무한 거 아냐? 지금 내가 얼마나 막막할 지 알면서. (움찔거리는 한쪽 눈썹만 아니었다면 완벽했으리라.) 그 일이 있었는지 2주나 지났어. 하지만 아콰시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말해주는 대신 (유리문 앞에서 서성이는 인기척을 향해 턱짓한다.) 귀가 되어줄 사람을 붙여두었지. 너도 알잖아. 대화는 일방적이어선 안된다는 거. 듣기도, 말하기도 필요해. 그래서 직접 찾아온 것 뿐이야. 이제 이해가 가니? (거짓은 섞지 않았으나, 몇몇 중요한 사실은 숨겼다.)

LSW

2024년 08월 23일 23:49

@Impande 아하... (유리문을 곁눈질했다. 희미한 실루엣이 분명히 보였다.) 네, 이해했어요. 죄송해요, 임판데. 제가 섣불리 짐작했나봐요. (섣불렀다는 부분에서는 목소리를 키웠다.) 갑작스런 정략결혼이었다지만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었으니까 마음을 많이 내줬을 텐데, 당신도. 그런데 아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난도 그런 식으로 황당하게 결혼식이 파토나는 건 스스로의 명예에도 그렇고- 별로 좋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임판데를 당장은 만나주지 않는 거고. ...(그나저나 오랜만에 만난 김에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레아는 양손을 들어 움직인다. 모양새를 보면 꼭 작은 인형극이라도 하는 것 같다. 입모양으로 묻는다. '집요정들은 잘 지내요?')

Impande

2024년 08월 25일 01:03

@LSW 괜찮아. 이해하고 사과해줘서 고마워. (뒤를 힐끔보더니, 당신을 가리며 선다. 커다란 모자를 쓰고 나오길 잘했다. 이럴 때 편리하니까...) 그냥 아콰시가, 내 모자람으로 결혼이 망쳐졌다고만 생각 안 해줬으면 좋겠어. 마음을 푸는 건 나중이어도 되지만... 사실 나도 그만큼 속상한걸. (왼손에 담배를 옮기더니, 오른손을 든다.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여우가 입을 닫았다연다. 임판데 역시 입모양으로 말한다. '다들 잘 지내고 있어. 레아네 부모님은?')

LSW

2024년 08월 25일 03:34

@Impande (조금 웃는다. 어릴 적 했던 인형극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먼저 시작하기야 했지만... 그러다 임판데가 입모양으로 말하는 것에 표정이 굳었다. ... 금세 풀린다.) 당신이 왜 모자라요. 그저 불운했을 뿐인데. -아, 이런 이야기 말고 최근 저희 부서에 들어온 신입 이야길 할까요. 글쎄 그 녀석, 서류 심부름을 시켰더니 어쩌다 지하 8층까지 가서 길을 잃어버린 거 있죠. 미스테리 부서에서 미아가 되어버릴 뻔했다고요... (입모양으로 말한다. '잘 지내셔요. 아버진 아직 안 돌아오셨어도.')

Impande

2024년 08월 26일 14:43

@LSW 가끔 불운은 무능의 탈을 쓰니까. (짧막하게 대답한다. 미스터리 부서라는 말에 조금 호기심이 드는 지, 눈이 커진다. 이럴 때보면 어릴 적 그대로인 듯한데...) 지하 8층까지? 그거 큰일이었겠는걸. 그래도 금방 알아차려서 다행이야. 아니면 그 후배를 찾으려 이 넓은 마법부를 헤매야 했을테니까—. (안 돌아왔다는 말에 고개를 기울인다. 임판데의 기억과 지식은, 그가 포스틴 린드버그와 불륜설이 돌았던 때에 멈춰있었다. 에스마일이 진행하는 방송조차도 듣지 않았으니까. 적어도 동족의 배신자 소리를 듣는 건 알았지만, 설마. '안 돌아오셨다니. 그건...')

LSW

2024년 08월 26일 15:49

@Impande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입모양으로 하던 대화에 대답하는 대신 어깨만 으쓱인다. 눈매가 처진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려면 아주 긴 이야기가 될 거예요. (소리내어 말하고는 담배의 불을 껐다. 재떨이에 재를 털고는 담배 꽁초를 버린다.) 이따가 만나서 이야기하든가 할까요? 듣고 싶다면. 보아하니 우리 구두장이는 세상 물정에 어두우신 모양이라.

Impande

2024년 08월 26일 18:56

@LSW 내 생각에도 그럴 거 같네. 여기서 일어나는 돌발상황이 한둘도 아니고... (고개를 휙 돌린다. 어느샌가 꺼져버린 시가를, 종이에 싸서 대충 집어넣는다. 유리문 너머의 인영이 사라졌음에도, 모자를 푹 눌러쓴다.) 지난 4년동안 구두만 만들었는데. 세상 물정에 밝으면 이상한거지. (이번에 긴 외출을 결심하게 된 것도 그 까닭이다.) 그러고보니 다시 돌아가야한다고 했던가. 언제 시간 되니. 퇴근하고 나서?

LSW

2024년 08월 26일 21:18

@Impande 음-네. 6시에 리키 콜드런에서 만나요. (이쪽에서 보아도 모자를 눌러쓴 임판데의 표정을 읽기 어려웠다. 당신의 표정은 내내 읽기 어려웠다. 돌이켜보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음에도. 구두만 만든 것도 세상에 대한 염세 때문이 아닌가.) 안 나와도 돼요. 당신은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사는 게 나을 것 같거든요.

(그런 통보 아닌 통보를 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시간이 흘러 리키 콜드런 앞으로 가 당신을 찾는다. 보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귀가할 생각이다.)

Impande

2024년 08월 27일 21:58

@LSW 6시, 리키 콜드런. (임판데는 어릴 적부터 아무것도 몰랐고,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지켜졌다. 그러나 어른이 된 이후 절절히 느꼈다. 염세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끔찍한 진실도, 아픔도 마주해야만 끝낼 수 있다.) ... (리키 콜드런 앞에 그가, 양산을 쓴 채로 기다리던 연유는 그 탓이다. 자기 코가 무겁다고 여기는 코끼리가 없듯이, 자기 책임을 받아들여야하니까... 참나, 레타보가 이야기해준 격언은 이럴 때만 튀어나온다. 피식 웃으며, 당신에게 손을 흔든다.)

LSW

2024년 08월 27일 22:09

@Impande (어쨌거나 우리는 만났고, 그 어두컴컴한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술과 먹거리를 좋을 대로 시켰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불사조 기사단 본부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습격당하여 많은 피를 흘렸으며 그 당시 아버지가 납치되었고, 아직까지도 돌아오시지 않는다는 요지다.) 그랬다는 이야기예요. 구두나 붙들고 있던 게 나을 뻔했죠? 오늘도. 당신은 이런 데에 질려 있으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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