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5일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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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16:40

(짧은 시간동안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해버린 다이애건 앨리를 걷는다. 한 손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트렁크가 들려 있다. 약간의 변장을 가했지만, 그를 오랫동안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보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Raymond_M

2024년 08월 25일 23:52

@Julia_Reinecke
네가 원하는 세상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너는 떠나는구나. 왜?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23:56

@Raymond_M (고개를 돌려 당신을 본다. 헤이즐빛 눈동자와 잿빛 의안. 세로로 길게 찢어진 흉터.) ...... 글쎄. 왜려나. (헛웃음을 짓는다.) 그 답을 나도 알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Raymond_M

2024년 08월 26일 00:01

@Julia_Reinecke
(그가 가만히, 당신의 옆자리에 선다. 공격의 의사도, 적의도 없다. 사랑하는 것을 공격하는 것은 피로한 짓이다.)...짐이라도 들어줄까. 어차피 나도 여기서 쫒겨나기는 마찬가지의 처지니까. 널 기다리겠다고 했잖아.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6일 04:53

@Raymond_M ...... 아니, 괜찮아. (트렁크를 꼭 쥔다. 오래 전, 몸의 절반을 차지하는 새장을 쥐었던 그날처럼.) 내가 들고 싶어...... (그러고는 입을 다물었다가.) 너는, 어디로 갈건데?

Raymond_M

2024년 08월 26일 21:21

@Julia_Reinecke
(그는 당신의 보폭을 따라 걷는다. 느릿하게, 그의 입술이 벌어진다. 그가 하늘을 올려다본다.)...어디로든 갈 수 있겠지. 이제는.(그의 유년은 호그와트에 묻였고, 그의 미련은 지금 이곳에서 평토장되었다. 그는 제 오래된 미련을 아무렇지 않게 밟고 지나친다.)우리는 뿌리 있는 나무나 풀이 아니니까....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7일 04:55

@Raymond_M ...... (어쩐지 당신은, 그보다도 더 지쳐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너도 떠나는 거야? 이 세계를. (하지만 너는 그럼에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Raymond_M

2024년 08월 27일 19:20

@Julia_Reinecke
(그가 느리게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는 당신을 바라본다. 맹렬한 불길도, 분노도, 열패감이나 원망도 없이. 유리알처럼 투명한 눈동자에는 물먹은 슬픔만이 오도카니 서있다.)떠나는 게 아니야, 쫒겨나는 거지. 내게는 아직 의무가 남았어... 그래서 죽을 수 없어.(그는 쥴을 생각한다. 자신이 걸머지기로 한 죄를.)너는 어디로 갈거니.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7일 21:51

@Raymond_M 무슨...... (그것이 어떤 의무냐고 물으려다가, 그대로 입을 다문다. 그에게 그것을 불을 자격이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 그렇구나. (이 세계는 더 이상 당신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언제나 그랬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4학년의 그 날 이후로는......) 글쎄. 일단은, 될 수 있다면 멀리 떠나고 싶어. 아무도 나를 모를 곳으로, 그저 멀리......

Raymond_M

2024년 08월 27일 22:05

@Julia_Reinecke
(그럼 그는 섧게 웃는다.)네 말이 맞아. 나는 내가 사랑하는 많은 것을 망가뜨렸지.내 누님은 그 전체는 아니더라고 그 가장 처음 난 것이었고. ...난 거기에 책임을 지기로 했어.(신발 안쪽에 스며든 죄책감이 종종 그를 향해 손가락질 한다. 그는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이 이쪽을 선택했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살아있다는 건 너무 피로한 일이야. ...멀리로 떠난다고 어느것에서도 도망칠 수는 없겠지만... 그래. 네가 그러기로 했다면.(그 문장은 축복같기도, 저주같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은, 이 문장은 그중 아무것도 아니다. 그는 당신이 무엇이 될지 알지 못한다. 어디로 갈지도.)종종 편지 해. 난 널... 여전히 조금은 그리워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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