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7일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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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8월 27일 17:51

(예의 나무판 덧댄 양피지 하나와 깃펜 하나 들고 서 있다. 다른 점은...) "제 새 깃펜 보실 분." (이라고 양피지에 쓰여 있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04

@callme_esmail 오. (길 가다 멈춰서서 깃펜과 당신 얼굴 막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7일 18:46

@2VERGREEN_ (... ...당신 얼굴 보자마자 깃펜을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수어로) 좋은 저녁이에요, 힐데.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8:51

@callme_esmail "응, 좋은 저녁." (당신과 똑같은 동작으로 말하고는 눈 살짝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 깃펜 자랑하려던 거 아니였어? 궁금한데...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7일 19:01

@2VERGREEN_ (조금 울상으로 깃펜 다시 꺼낸다.) "안녕, 힐데. 이건 생각을 그대로 적는 깃펜이에요. 믿을 만한 친구한테 부탁해서 만들어 달라고 한 건데, 문제는 아직 생각이 걸러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사실 방금 당신한테 안 보여드리려고 했던 건 제가 당신만 보면 불사조 기사단 해 주면 안 되냐고 생각을 젠장 다른 생각 분홍 코끼리"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19:12

@callme_esmail (다시 조금 울상인 당신의 얼굴과 양피지 위에 적히는 글자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결국 풉,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어깨가 작게 바들바들 떨린다...) 그게 네 진심이다 이거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 내가 기사단에 들어간다고 해도 크게 도움은 안... 안 될 텐데도?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7일 20:12

@2VERGREEN_ (완전히 울상이 된다...) "...사실 애초에 들어갈 기사단이 있어야 당신도 들어갈 수 있는 거긴 한데... (지금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거 거절은 아닌 거에요? 정말로? 정말?"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20:24

@callme_esmail ... 머플리아토. (익숙한 윙윙거리는 작은 소음이 주변을 가득 채운 것을 확인한 이후에야 입을 연다.) 같은 형태나 이름은 아닐 지라도, 사라지지는 않을 테니까. ... 확답하기 전에,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 줘.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난 너희 발목을 붙드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단 말이야.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7일 20:56

@2VERGREEN_ "...그러고 보면, 깃펜으로 쓰는 글이나 수어나, 머플리아토는 필요없네요. 실렌시오도, 랭록도, 저한테는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고..." (조금 아찔하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글쎄요. 저는 이미 질문을 했으니 답변을 주실 차례인걸. 당신"은 "저희"에게 도움이 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저희"의 발목을 붙들지 못할 것처럼. 왜냐하면 당신이 저희가 될 테니까요. 잇는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그것을 원하시나요? 혹은 두려우신가요? 저는 사실 당신에게 여쭤보기 두려웠지만. 그래도 여쭤보고 싶었어요."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21:58

@callme_esmail 오... (주문을 쓰는 순간까지도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어쩐지 당신의 말을 듣자마자 자신마저 아찔해지는 터라 잠시 비틀거리다 벽을 붙잡고 다시 균형을 찾고, 현실로 돌아온다.)

나는...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이 두려워. 누가 나를 사랑하는 게 무서워. (그리고 사랑과 닮았으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한 걸음을 더 걸어나간 것은 연대라고 불리우기에...) 잇는다는 말은, 연대라는 말은 내가 견딜 수 있는 것에 비해 너무나 거대하고 투명해서 무서워.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어... 나를 구성하는 네가 죽어버린다면 내 일부도 죽어버리는 거니까. (당신은 제게 물었다. 왜 하필 지금, 이곳에 있는 거냐고. 이제사 답한다: '전쟁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어.' 그가 익히 들어온 전쟁은 멸절滅絕과 배제排除의 형태를 띄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세상이 끝나지 않아서, 끝끝내 나는 죽음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거라서.)

2VERGREEN_

2024년 08월 27일 21:59

@callme_esmail ... 그냥, '우리'가 억지로 서로 견디게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졌을 뿐이야. 너는 내가 영원히 정답이 무엇인지 모를 거라고 했지만, 발버둥치다 보면 나름대로의 내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렇기에, 결국은,) ... 그래, 내가 그걸 원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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