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4일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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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23:11

잔인한 묘사

(다이애건 앨리 한 가운데, 마치 나무에 매달린 것처럼 한 사람의 시신이 공중에 떠 있다. 난도질 된 몸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진다. 자세히 얼굴을 본다면 그가 바로 오디우스 틸맨, 전 마법 정부 총리임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23:12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이제는 가면을 쓰지도, 변장도 하지 않은 줄리아 라이네케가 걸어간다. 옷과 얼굴에는 피가 튀어 있다. 걸음걸이가 다소 비틀거리는 것이, 치열한 전투를 거치고 왔다는 사실을 드러내 준다.)

Impande

2024년 08월 25일 01:38

@Julia_Reinecke (양산을 쓴 채로 걸어가다가, 당신을 발견한다. 방어하듯 양산의 위치를 바꾸고서, 반대쪽에 최대한 붙어서 간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03:21

@Impande (아무런 반응 없이, 다소 지친 기색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아직 당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아니면 그 누구도 지금 상대하고 싶지 않거나.)

Impande

2024년 08월 25일 19:45

죽음, 시체 등장.

@Julia_Reinecke (당신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히익... (당신을 한번, 다이애건 앨리 한가운데에 놓인 시체를 한번, 번갈아본다. 언젠가 저 지팡이가 우리를 향할 날이 올까. 혹은 앨리슨을 향해서. 시체 가까이서 중얼거린다.) 피니트 인칸타템. (그러곤 바닥으로 툭 떨어진 전 마법부 총리를 내려다본다.)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누구더라...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20:08

@Impande (당신이 숨을 삼키는 소리에, 뒤돌아본다. 왼쪽 눈에는 기다란 흉터가 깊게 새겨져 있다.) ...... 오디우스 틸맨. (어쩐지 탈력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전 마법부 총리.

Impande

2024년 08월 25일 22:07

@Julia_Reinecke (등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그럼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를 돌아본다.) ...그래, 한 건 저질렀구나. 해냈다고 말해줘야할까. (입꼬리만 올려 웃는다. 당신은 여전히 제게... 언제든지 달려들어 숨통을 끊을 수 있는 맹수와 같다. 당장은 무력해보이더라도 말이다.) 만족하니. 후회하진 않고?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23:24

@Impande ...... 모르겠네. (평상시와 같은 눈동자가 하나. 이질적인 잿빛 눈동자가 하나. 다소 어긋난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내가 어떤 감정이 들었으면 좋겠어? (어떠한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 순수한 물음이다.)

Impande

2024년 08월 26일 13:51

@Julia_Reinecke 너가 모르면 누가 알겠니. (당신의 눈동자를 보며 잡초같다고 여겼던 때가 있었다. 무엇을 위해 이리 악착같이 사는지... 알 수 없던 때가.) 내가 네게 무엇을 바랄 입장이던가... (그런데 지금은 화로대에 남은 재같다. 목적없이 타고 타다가 스러져가는...) 하지만... 그래. 내가 네 입장이라면 후회는 싫을거야.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잖아.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6일 17:00

@Impande ...... (오래도록 침묵한다.) 후회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도. (당신을 정말 오랫동안 싫어했다. 모두를 절박하게 붙잡으려 들었던 과거에조차, 당신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감정이 그의 어머니로부터 더 멀어지게 했음에도. 그렇게 그가 간절히 바라던 것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했음에도...... 그러나 이제는 당신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는다. 이전처럼 빈정거릴 생각도, 꼬투리를 잡아 괴롭힐 생각도 들지 않는다. 왜 그리도 당신을 미워했을까. 그런 생각만이 들 뿐이다.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었는데.) 네 말이 맞아.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지. 하지만...... 글쎄. 이제는 그만두고 싶긴 하네.

Impande

2024년 08월 27일 15:34

@Julia_Reinecke 네 감정은 오롯이 네거야. 네가 느끼고, 책임져야하는 것들이지. (하얀 눈동자가 당신을 훑는다. 임판데는 여전히 줄리아를 부담스럽게 여겼다. 몇년이 넘도록 나를 미워한 사람, 잃어버린 자신과 부모를 제게서 찾으려 애썼고, 지금도 나에게 해답을 요구하는 사람... 그렇기에 그 내면을 파고들고 싶지 않았다. 나까지 아프게 할테니까.)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둬. 뭐가 문제야? 돌아갈 순 없더라도, 멈출 수 있는 게 인생인걸. (그래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이런 대화는 할 수 있다. 몸을 빙그르 돌린다. 우산에 가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 무서워졌니. (그 뒤에 따라올 책임이나 후회같은 것들이 말이야...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목소리.)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7일 18:32

@Impande ...... 글쎄. 이게 무서운 걸까. (그저 모든 것이 의미없어졌을 뿐이다. 손에 묻은 피에 대한 공포나, 그가 저지른 죄업에 무게조차도 지금은, 느껴지지 않았다. 누군가 그것을 그의 눈앞에 들이민다면, 순순히 인정하고 자신을 내맡기겠지.) 그래. 아무런 문제는 없지. 그만두는 것에는...... 어차피 전쟁은 끝났으니까. 그 분에게도 내가 더 이상은 필요하지 않지 않을까. (그러니 달아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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