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W (건물 사방에서 죽음을 먹는 자가 내리는지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일어나서 무감하게 유리조각을 털어내자 유리와 함께 피가 탈탈 튀긴다... 죽음을 먹는 자들 측이 뭔가 진입에 실패한 듯하다.)
@Finnghal (죽음을 먹는 자들의 비다. 죽음을 먹는 자들은 죽음을 먹으니까 죽음도 같이 내린 게 아닐까. 그러므로 이건 죽음의 비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생각이 차례로 물거품처럼 떠올랐다가 펑 터져 사라진다. 어떤 검은-망토들은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고... 다소 멍하니 그 추락을 바라보다가 홀린 듯이 다가갔다. 영국의 평소 우중충한 날씨 탓인지 아니면 방수 마법을 잘 못 쓰는 건지 검은 우산을 손에 든 채다. 구둣발 아래서 피투성이 유리가 밟히며 으적으적 소리가 났고... 머리 위에서 또다른 죽음을 먹는 자가 떨어진다.)
@LSW 그걸로는 못 막아. (당신과 거꾸로 눈이 마주치고... 검은 우산을 눈짓하며 멍하게.)
@LSW 이 경우에는. (극독이 비가 되어 내리고 있다면 소용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래번클로적 논리에 따른 부분긍정...)
@LSW 누가 오겠지... (그라면 몰라도 죽음을 먹는 자들이 이만큼 다쳤으면 수거해야만 할 것이다. 의욕없이 벌러덩 눕는다.)
@LSW ???? 왜...? (공중에 뜬 생선이 되었다.)
@LSW (점유이탈물횡령당했다.)
@LSW (죽음을 먹는 자들은 법인인가? 아무튼 가민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소유물은 맞는 것 같다.)
@LSW (끄아악!!! 비명을 올릴 뻔하지만 당신이 건 마법에 방음 주문은 없었기에 근성을 끌어모아 이 악물고 참는다. 유리조각 빼내려면 나중에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LSW 흥미로워? (끙끙대며 돌아눕는다.) 라이네케를 잘 구워삶으면 아침저녁으로 볼 수 있을걸.
@LSW 찢어내고 나중에 고치면 안 되나. (유리조각 하나 정도는 대수롭지도 않은 듯한 담담한 얼굴. 어쩐지 1년쯤 전보다도 고통 내성이 더 올라갔다.) 누가 다치게 했는가가 중요한 부분이야? 까다롭네.
@LSW 어떤 앞뒤 맥락이 있으면 여기서 살을 찢을 필요가 생기지... (...) (익숙한 감각인 듯 시종 움직임도 없이 조용하다.) 더,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데. 내가 힘들일 일을 남이 대신 해주면 좋은 거 아닌가. ... 그렇다고 라이네케한테 진짜 찾아가라는 얘긴 아니야. (황급히...)
@LSW 좋다, 싫다의 문제보단 그냥 삶의 일부란 느낌인데. 살면서 하나도 아픈 데가 없으면 그 쪽이야말로 큰일이잖아. (드러나는 유리조각과 피의 바다... ...) 그런데 다칠 때의 표정이 왜 궁금한 거야?
@LSW 그렇게 말하면 삽시간에 날붙이를 들고 하는 결투가 세상에서 제일 외설적인 행위처럼 느껴지는데... ... (좀 항변하고 싶은 듯한 목소리) 취약하기는 하지만, 내밀하다기엔 전투 중엔 옆에 있던 아무나 다 보잖아.
@LSW 그래, 예를 들어 내가 칼리노프스키에게 굉장히 불순한 의도를 품고 밥 먹듯이 그를 습격해 그의 내밀한 부분을 감상한 음험한 사람처럼 되어버린다고. 이상하잖아... ... ... (처치가 계속되는 동안 노곤노곤하게 누워있다. 그러다 불현듯 개운해진 상처가 다시 헤집어지자 의문스러운 얼굴로 돌아본다.) ... 레아?
@LSW 너무하네. (유리조각을 찾고 있었나보다, 생각한 듯 의심 없는 얼굴로 다시 고개를 돌린다.) 너의 머리속에서 나는 그러니까 치한 비슷한 무언가구나.
@LSW 내가? (처음 들어보는 영어라는 표정...)
@LSW 다른 사람들은 몰라? (진심으로 의아하다는 듯이.) 구르지 않을 수 있으면 구르지 않고 싶었어. 하지만 섬세함이 있었더라도 그 봄바르다 맥시마를 막을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LSW 끄아악! (머플리아토가 걸려있기에 이번에는 참지 않고 소리 지를 수 있다...) 갑자기 뭐하는 거야!
@LSW 안 났잖아!!! (바동바동)
@LSW 호기심? 가학심? 불순한 의도? (...) 네가 하고 싶다면 상관은 없지만... (진심이냐고 묻는 듯한 눈으로 뒤돌아본다...)
@LSW 아, 으― ... (몸에 뭐 묻는 거 싫어하면서... ... 낮게 신음을 삼키며 몸서리친다. 줄리아 라이네케의 아침체조 레퍼토리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의 손장난이지만 어둠의 마법이 아니라 체온이 느껴지는 손가락이 살을 헤집는 감각에는 기묘한 배덕감이 있었다. 그러니까, 똑같이 감각을 가진 타인의 신체 일부가... ...) ... 불순한 의도라는 얘기를 이해해버릴 것 같은데. (중얼거리고)
@LSW 정확히가 아니면 대충은 맞, 흐, ... 읏, 아, ... 레아, 잠― (신경줄을 바로 찔러오는 듯한 뾰족한 작열감이 과하게 자극적이다. 바르작거리다 손끝으로 바닥을 긁고, 뒤를 돌아보았다가, 숨이 멎을 것처럼 몰입한 얼굴에 목소리를 삼키고 말았다. 이마를 땅에 댄 채 숨소리를 죽이고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려 애를 쓰다, 손이 떨어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참았던 것처럼 크게 한숨을 터뜨렸다. 환부가 아무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고) ... ... ... 이거 진짜 이상해. 뭔데. (무슨 추행이라도 당한 것마냥 양팔로 몸을 감싸고 웅크려서 슬슬 거리를 멀리한다... )
@Finnghal 이보다 더한 상처도 입어봤을 건데 왜 그래요. 치한으로 생각해도 좋다고 했지 제가 치한이라고 하지도 않았고... (멀어지는 그를 보다가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피 묻은 손으로 무릎을 짚느라 옷이 더러워진다.) 아... 당신 때문에 지저분해졌잖아요... (지팡이를 휘두르는데 반만 깨끗해졌다... ...애초 검은색에 가까운 옷이라 비린내만 좀 나고 거뭇해졌을 뿐 크게 티가 나지 않으니 집에 가서 좀더 손보기로 마음먹는다.) 어쨌든 가볼게요. 알아서 다시 돌아가 싸우든가 해요. 그... 등 쪽 옷이 찢어진 채로 가지는 말고. (돌아선다.)
@LSW 잠깐만, 가지 마. (본인이 슬슬 피해놓고 당신의 발목을 콱 붙잡는다....)
@LSW 나 옷 못 고쳐... ... ... (이 자의 지팡이는 레파로 주문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LSW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제발 용서해주세요.(질질...)
@LSW 앞엣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뒤엣것은 어떻게 할 수 있잖아. (그러나 쥘 린드버그라는 배후가 없었다면 옷도 벗겨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도와주세요.
@LSW (옷 상태와 몸 상태가 비슷한 것 같다. 등 뒤로 손 뻗어서 해진 천 만져보고...) 원래 뭐 하러 가던 길인데?
@LSW 그건 좋은 생각이지만... ... (묘하게 짜증나게 꼼지락거리기 시작한다.)
@LSW 조금만 놀자. (제깍!)
@LSW 저렇게 대차게 실패했으니 오늘은 분명 더 못 싸워. 그럼 돌아가봤자 할 짓도 없으니 자칭 죽음을 드신다는 분들이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동안 망이나 보게 되겠지. 아니면 내가 장난감이 되거나. 피곤해 죽겠어서 두 가지 중 어느 쪽도 의욕이 나지 않는데 차라리 누구한테 주워져서 치료받고 쉬다가 복귀하는 걸로 할래. (요약하자면, 이왕 점유이탈된 김에 그대로 땡땡이를 치고 싶은 듯하다...)
@LSW 내 의견을 묻는다면, 태만한 놈들이 그렇지 않은 놈보다 많다고 하겠어... ... 아니, 애초에 "근무"를 한다고 말하기에도 어폐가 있지. 내가 보기에 이 녀석들은 그냥 무리지어서 못된 짓을 하며 놀러다니는 거야. 군단이니 뭐니 분위기 잡지만 실체는 그냥 다룰 줄도 모르는 무기를 손에 잡아서 안하무인이 된 불량배들이라고. (누가 들었다간 경을 칠 소리를 늘어놓으며 쫄쫄 따라간다...) 그거 알아? 줄리아 라이네케 정도면 그 집단에선 상대적으로 굉장히 향상심이 뚜렷하고 건실해. 다른 머저리들이 그녀를 모범으로 삼았다면 이 세계는 지금 벌써 멸망했을걸. (줄리아 본인이 들었다면 당장 저주 스무 가지 정도는 날아왔을 법한 발언이다...)
@LSW 그 전쟁 놀이에 진짜 뭐가 있는 줄 믿고 싸워보려고도 하지 않는 녀석들이 태반이니까. 무슨 행진에서였던가, 처음에 되도 않는 난동을 부렸을 때부터 나머지 전부가 취급도 안 해주고 눈물이 쏙 빠지게 두들겨팼으면 꼬리를 말고 도망쳤을걸. 하지만 여차하면 뭐 얻어먹을 게 떨어질까 아첨하고 눈치 보고 뒷길을 만들어두느라 바쁜 자들이 지천이더군. 어떤 의미론 다같이 게으르고 불량한 거야. (주절거리다 순조롭게 직배송당한다. *펑!* 사방을 둘러보고 어딘지 알아본다. 지난번보단 깨끗한가...?)
@Finnghal 어서 오세요. 게으르고 불량한 사람들 하수인의 집에. (책들은 인면어가 정리해주고 간 그대로인데... ...그 사이 외출용 옷과 속옷 등등이 구분도 없이 한데 뒤섞여서 밀푀유처럼 소파에 겹겹이 쌓였다. 식탁엔 케첩과 먹다 남은 감자튀김과 계란 후라이 부스러기가 남은 접시와 지저분한 포크가 있고... 개봉한 채로 반절 남은 채 방치된 베이크드 빈즈 통조림, 뭔가 묻어 있는 식탁 위 유리판... 그리고 핀갈의 발에 뭔가 밟힐 거다. 이번에도 하얀 건데... 옷이 아니고 뭉친 휴지다.)
@LSW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래번클로 여자 기숙사도 이랬어...? (...)
@LSW (그런데 왜? 라는 눈...)
@LSW (매우 자제하는 표정으로 바닥에 앉았다가 4초쯤 경과한 후 결국 벌떡 일어나서 치우기 시작한다. 학습 효과는 강하다.)
@LSW 넌 양심이 있냐.
@LSW 프러드와 에스마일도 딱히 나에게 부탁한 적은 없어. (식탁 유리판에 묻은 '뭔가'를 손가락에 찍어 들여다본다... 이거 혹시 간유인가?)
@LSW (어이없는 눈으로 당신을 한참 노려보다 당신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자 한숨을 내쉬며 결국 치운다... 산더미같은 옷들을 들고 욕실로 사라지고)
@LSW 어차피 마법 못 써... (투덜거리며 뭔가 물소리가 난다. 그랬다 잠깐 조용하고) 오, 찢어졌네. ... (그리고 욕조에 그것을 걸쳐놓고 그냥 다른 옷을 빨기 시작하며...)
@LSW (북.) ... ... 앗. 또 찢었다.
@LSW (한참 동안을 반복하다가 좀 파리해진 기색으로 걸어나온다.) 음... ... 나중에... ... 고쳐서 입어. (당신의 시선을 피하며... ...)
@LSW 내 옷은... (자기 상의를 내려다보고 한 번 손끝으로 잡아당긴다.) ... 질겨. (전투복이니까...) 뭔가 성대하네.
@LSW 아까부터 왜 나에게 자꾸 찢어진 옷을 입히고 싶어하는 거야. 필요 이상으로 헐벗고 굶주린 것 같잖아. (당신이 가리킨 의자를 빼서 걸터앉는다. 고기가 많아서 기쁜 것 같다...)
@LSW 아니, 애초에 내가 왜 네 옷을... ... 지금은 헤엄을 치러 가는 게 아니잖아. (용적이 네 배는 족히 될 것이다...) 그보다 너는 안 먹어?
@LSW 어... ... 테이블 매너? (그제사 빵과 베이컨을 접시에 옮겨담기 시작한다)
@LSW 응. 덕분에 완두콩을 던지는 건 2학년 때쯤엔 졸업했지. (하지만 더 큰 후에도 종종 다른 사람들이 그러고 있던 것은... ... ) 로스트비프를 통째로 집어먹는 것도. ... 뭐, 몸을 덜 움직이니까 식사량이 줄어들어서 좀 천천히 먹을 여유가 생긴 것도 있지만.
@LSW 제자리에만 있을래도 발을 저어야 하잖아. (핀갈 모레이는 고분고분하지도 않았고 교육을 잘 받은 소년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한 번 가르친 것은 금세 배워 익히는 우등생이기도 했다. 그의 테이블 매너에서도 그 사실은 여전히 드러난다. 그리고 여전히 많이 먹는다는 것도... ... ) 야생, 인가. 사람을 잡아먹는 괴수가 주변을 어슬렁거린다는 의미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럴지도. ... ... 하지만 그게 정말 '야생'이었다면 나는 그냥 바다에 뛰어들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었을 거야. (그의 고향은, 그것 나름의 방식으로, '인공적으로 관리되는' 바다인 것이다... ...)
@LSW 글쎄? (놀랍도록 아무 생각이 없는 얼굴... 베이컨은 물론 콩과 계란까지 거의 다 먹어치우고 마지막 빵 한 조각을 찢고 있다.) 아무래도 갈 수 있는 데가 그닥 없어서...
@LSW 어떻게? (옷의 경우 애초에 빨래를 하려다 그 지경이 되었다는 사실을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지 의문하는 눈초리로)
@LSW 내가 입으면 이 옷도 곧 (자기가 입고 있는 옷 잡아당긴다...) 이렇게 될 텐데.
@LSW 잘 입겠습니다. (냉큼.)
@LSW (폭신폭신한 섬유로 둘둘 싸인 상한 생선...)
@LSW 왠지 이 냄새가 싫어. (머글 레이더??)
@LSW 꽃과 과일을 흉내내는데 꽃도 과일도 아닌 것만 같은 괴이한 가짜의 냄새다.
@LSW 그건...... 장례식 아냐? (팔 들어서 냄새 맡아본다... ... 악취는 줄어들었지만 영 마음에 안 드는 듯...)
@LSW 왜? 아니, 그것보다, 방금 먹은 건 대체 뭐야? (일단 비켜는 주지만 몹시 불안한 얼굴로 당신을 쳐다본다. 갑자기 몸싸움을 시작하진 않겠지...?)
@LSW 아, 그런 거야? (얌전하게 앉... 으려다가 병이 신경쓰여서 주워서 버리고 앉는다) 나로 좋다면... ...
@LSW 무릎에 누울래...? (냄새나는 커다란 곰인형이 당신의 등을 살살 쓰다듬는다.) 아예 퇴근을 여기로 할까... ...
@LSW (오르내리는 어깨에 손을 얹은 채로, 소파에 몸을 묻고 눈을 감는다. 얼마 안 가 그 또한 완만하게 졸기 시작했다. 온갖 제반 상황을 고려하면 말도 안 되리만치 편안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