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4일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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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by

2024년 08월 24일 23:32

(만신창이가 된 채 가까스로 마법부 건물을 빠져나온다. 비틀거리며 근처 거리로 나가 벽을 짚어 몸을 지탱하고, 경계하듯 주변을 살핀다. 분명 여분의 폴리주스를 들고 왔었는데…)

LSW

2024년 08월 24일 23:34

@Ccby (출근길의 정장 차림으로 서류 가방을 들고 오는 길이다. 엉망진창으로 다친 세실과는 대조적으로 옷이 깨끗하다.) 살아있었군요.

Ccby

2024년 08월 24일 23:53

@LSW (고개를 들어 레아의 얼굴을 본다. 그가 생각하는 ‘신고하지 않을 사람’의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에 안심한다…) 기적적으로. … 어디에 있었어? 다치지는 않은 것 같네…

LSW

2024년 08월 25일 00:11

@Ccby 집에 있었어요. 내내. 전 당신처럼 강력한 마법을 쓸 줄도 모르는 민간인이잖아요. 걱정했어요, 정말로. 정말로...... (그를 더 안심시키려는 듯 마주 웃어보이고는 지팡이를 든다. 지팡이가 하늘을 향하고, 이내 붉은 빛의 폭죽이 하늘로 쏘아져 올라간다. 명백한 신호탄이다.)

Ccby

2024년 08월 25일 02:04

@LSW (표정이 굳는다. 붉은 폭죽을 올려다본 후 곧바로 레아를 쳐다본다.) …레아 윈필드, 지금 뭐 하는 거야?

LSW

2024년 08월 25일 02:33

@Ccby 지원군을 부르는 중이요. 이제 다들 당신을 쫓으러 올 거예요. (기쁜 듯 웃는다.) 댄 말이에요, 당신과 레아를 정말 사랑했어요. 마지막까지.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이제까지 당신이 지긋지긋해 죽을 것 같았다고요......

Ccby

2024년 08월 25일 03:47

@LSW (‘마지막까지.’ 안에서 무언가가 쿵 내려앉는다.) 너… …네가…!! (레아에게 지팡이를 겨눈다. 이미 배신에는 무뎌진 줄 알았는데도, 기사단의 패배 직후라서 더욱 그런 것일까, 혹은 댄 브라이언트가 언급되었기 때문에… 경악과 분노로 몸이 떨린다. 지금은 당장 도망가는 것이 이성적인 선택일 텐데도…) 무엇을 한 거야? 그날 뭘 하고 뭘 봤는지 당장 말해!

LSW

2024년 08월 25일 04:35

고문 묘사

@Ccby 본부 위치를 팔았어요. 그뿐이에요. (지팡이를 쥐고 프로테고를 쓸 준비를 했다.) 가망도 없는데 당신들 하는 짓거리가 지긋지긋해서... 그래도 말이죠, 덱스턴은 진짜 변절자였으니까 걱정 마요. 당신은 비록 사람을 죽이는 데 거리낌없는 정의의 영웅이라도 사람 하나는 제대로 봤으니까. 하하... (메마른 웃음을 짓는다.)

전 인질 행세를 하면서 거기까지 잡혀갔어요. 당신이 구해준 덕에 하루 뒤에 포로들을 심문하러 갔죠. 제가 레질리먼시를 쓸 수 있거든요. (자랑하듯이, 말이 쉼없이 흘러나온다.) 댄이 정말 괴로워했어요. 정말로... 제가, 아니 댄이 당신과 레아와 놀아주던 기억, 헤집어놓으니까 잠깐 기절해서도 식은땀을 흘리더군요...

Ccby

2024년 08월 25일 15:05

@LSW 삼촌을… 그리고… …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너였어. 전부… 왜? (그것도 모르고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줄만 알았다. 조금씩 어긋나던 시선과 떨리는 손의 의미를 이제 알 것 같다. 인간은 이렇게도, 한없이 비참하게도 추악하다… 하지만 왜 그랬지? 레아, 너는 왜 그런 선택을 했던 거지? 살릴 수 있었으면서 어째서 죽인다는 선택을 하는 것인가? 고통받는 댄의 모습을 상상한다. 분노가 이성을 갉아먹는다…) …또 뭘 봤지?

LSW

2024년 08월 25일 17:06

@Ccby 다 들어야겠어요? 괴롭지 않아요? 제가 전부라고 말했잖아요. '전부.' 남아있던 은신처 위치라던가. 아마 제가 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었을 거예요. 고문 쪽으론 그렇게 소질이 없어서 다른 사람이 거의 다 했지만, 아마 죽임당하는 쪽이 댄에게는 해방 같아 보이던데. (한 손을 주머니에 밀어넣는다. 그새 말라버린 입술을 축인다.)

제가 아니었어도 배신당했을 거예요. 아니면 죽음을 먹는 자들이 어떻게든 추적해서 그 소중한 은신처를 박살냈겠죠. 그렇게 둘 수는 없었어요. 당신들이 그렇게 처참하게 남의 손에 파멸하는 꼴, 볼 수 없었다고요... (댄을 정확히 마주보지는 않고, 시선이 조금 어긋난다. 숨이 가빴다. 얼마 전의 식사에서처럼 손이 떨린다.) 네? 이제 제가 조금 이해가나요. 저는 항상 당신을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Ccby

2024년 08월 26일 13:49

@LSW 남의 손에 파멸하는 꼴을 보기 싫었다면, 무너지지 않게 막고 있는 우리를 도왔어야지… 넌 그저 악할 이유를 찾고 있는 거야. 처음부터 ’우리들‘따위 걱정한 적이 없었지. 결국 박살날 은신처였다 해도 왜 굳이 너는 그 작업에 결정적인 힘을 실어줬을까? 파괴하고, 상처입히고 싶었기 때문이잖아, 그렇지? 너도 결국 그들과 다르지 않았던 거야… 그런 걸 이해할 생각도 없고 너도 굳이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돼. 가만히 기다려, 티모시 덱스턴에게 그랬던 것처럼 너에게도 그 생명들의 대가를 물으러 갈 테니까. (한 단어씩 짓씹듯이 내뱉다가 마지막으로 작게 덧붙인다.)

아이작 윈필드가 지금 너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 (죽음을 먹는 자들의 지원군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피로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감안하고 순간이동할 준비를 한다.)

LSW

2024년 08월 26일 15:11

@Ccby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이작 윈필드가 지금 너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세실의 말이 맞다. 댐이 무너지고 있다면 그것을 보수해야 한다. 그것이 옳다. 무너뜨리려는 사람들을 쫓아내야 한다.) ...당신은 항상 그렇잖아요. 당신이야말로 이해할 생각을 안 하죠. 내가 왜 지쳤는지 알려고 하지 않아요. 나나 당신이나 비슷해요. 당신은 끔찍한 마법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그러다 사람을 죽여도 아랑곳 않죠.

우린 비슷한 사람인 거예요, 세실... 남이 다치고 죽어도 눈 하나 까딱 않는 괴물이라고요! (소리친다.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광적인 웃음이 주위를 뒤흔든다.) 마음대로 해요. 마음대로 하라고요...

LSW

2024년 08월 26일 15:11

@Ccby (빼들었던 지팡이로 세실을 가리킨다. 당신을 할퀴고 찢어발기고 싶다. 목에 이빨을 박아넣고 숨통을 끊어서, 축 늘어진 몸을 물고 거리를 활보하여 불사조 기사단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당신의 각오가 그저 만용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섹튬셈프라!

Ccby

2024년 08월 27일 00:15

@LSW 이미 늦었어, 레아! 네가 우리의 편에 서서 네가 왜 지쳤는지를 토로하기를 원했다면 기꺼이 너를 이해하려고 애썼을 거야. 하지만 ‘악’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는 없고 공감해서도 안 돼… 이유가 무엇이건 단원들을 밀고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순간 너는 스스로 이해받기를 포기한 거라고. 너랑 나는 한 번도 비슷했던 적이 없었어. 나는 대의를 위해 죽이고 파괴하지만 너는 대체 왜? …
어떻게 그런 짓을 하고 자신으로서 살아가지?
(네가 끝없이 원망스러워. 레아의 웃는 모습을 보는 눈에 증오가 서린다. 힘있게 지팡이를 휘둘러 프로테고를 시전한 후 확실히 레아를 조준한 다음 절단 저주와 온갖 고통을 주는 어둠의 마법들을 섬광처럼 연사한다. 그렇게 두 괴물은 서로를 물어뜯는다.)

LSW

2024년 08월 27일 00:35

유혈

@Ccby (그렇게 도발했으면서 맞받아치기는커녕 주문을 막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저주가 날아오자 총상이 낫지 않은 오른손을 조금 늦게 거두어 피했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전투에서는 찰나에 모든 것들이 결정된다- 동시에 오른팔에서 피가 튄다. 붉은 물감처럼. 몹시도 비현실적이다. 안타깝게도 사무직은 그런 공격에 무력화되고 만다. 비명과 함께 주저앉는다. 용케 지팡이를 놓치지 않은 왼손이 떨린다.)

살아야지. 살아서 널 비웃어야 의미가 있지... 죽어 나자빠지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덱스턴도 댄도 아이작도 맥스웰도 베서니도 다 죽었는데... (흐느낀다. 당신의 말에 무심코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의식하고 싶지 않았다. 그 본부로 죽음을 먹는 자들을 이끌어 갔던 이후로 레아 윈필드는 레아 윈필드로서 단 한 번도 살아있던 적이 없었다. 그 날을 기점으로 자신을 잃었으니 이제 무엇이 그를 끌어가는가.) ...내가 뭘 하든 다 죽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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