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너... ... 지금 그걸... ... 변장이라고 했냐. (역시 여행가방 차림의 모르는 사람이 옆 골목에서 나오며 어처구니없이 쳐다본다)
@Julia_Reinecke 뭐... ... 됐다. (한 번 멀뚱히 보다가 이내 한숨 푹 쉬고) 다들 정신없을 테니 어떻게 되겠지. 짐은 그게 다야?
@Julia_Reinecke 고향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정직하게 말한다면 한 사람이 있었지만.) 모르가나 가민이 직접 나서서 다시 찾지 않는 한은 안전할 거야... ... (헛기침.)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그만큼 조용하니까.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당분간 쉬면서 생각해봐도 좋아.
@Julia_Reinecke 아니, 거기 말고 내가 지금 달리 어디에 갈 거라고 생각한 거야? (당신이 놀라는 것에 놀란 듯 당황스럽게. 그러게, 왜일까. 그라고 그곳을 수백 명의 원수에게 쫓기는 전직 죽음을 먹는 자 대피소로 만들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줄리아 라이네케라는 인간을 대단히 아끼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죄인에게도 돌아올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박애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기획에 이제 와 참여할 마음이 드는 것도 아닌데. 어쩌면 집 앞에 떠밀려온 피투성이의 인어를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거두고 돌보았던 어머니의 대책없는 기질이 이상한 곳에서 대물림되어 내려왔는지도 모른다. 혹은― 그는 당신을 보고, 하늘을 보고, 눈을 감고 자신에게 정직해지기로 한다. 비록 그로 인해서 어마어마하게 형편없는 바보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해도... ...) ... 누군가의 유지라고 생각해.
@Julia_Reinecke (그리고 무언가 이의를 제기하기 전, 그는 줄리아 라이네케의 손목을 붙들고 순간이동했다. 하얗게 쌓인 눈을 밟고 작은 소녀가 줄곧, 줄곧 서 있던 벤치 옆 발자국에는 아직 온기가 있다. 이제는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그곳에 누군가의 유령이 거기 앉아 있었다, 죽었으므로 변치 않는 모습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