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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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2024년 08월 18일 23:29

(벤치에 앉아 이것저것 쌓인 종이들을 보고있다.) ... 아니, 무슨 광고가 이렇게... (... 서점 앞 편지함에 들어있던 것들이다.) ... 필요 없는 거, 필요 없는 거...

Raymond_M

2024년 08월 19일 01:44

@Melody
실례, 혹시 버리지 말아야 하는 걸 버리지 않았어?(그러고는 허공에서 솜씨좋게 잡아낸 광고 용지 한 장을 건넨다. 손가락으로 슥 밀자 그 뒤로 겹쳐져 있던 종이 한 장이 더 드러난다. 맨 마지막 서명. 프로메테우스. 그가 웃는다.)너 없을 땐 몇 번 왔는데. 오랜만이지?

Melody

2024년 08월 19일 02:23

@Raymond_M 아, 레이먼드! 오랜만이네요. (전단지 사이에 숨어있어 보지 못한 종이를 받아든다. 이건… 의미 없는 광고가 아니네.) 서점은 직원을 채용해서… 자주 안 오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이렇게 쌓였지만. 그나저나, 잘 지냈어요?

Raymond_M

2024년 08월 19일 02:34

@Melody
널 보고 싶어서 온 건데, 직원들은 네가 안 오는 날이라는 말만 하지... 얼마나 직원 교육을 잘 시켜 둔 거야?(정황상 진실을 따지자면, 그냥 아는 것이 없는 것에 가까웠겠지만. 괜히 툴툴거리며 당신의 옆자리에 기대 선다.)잘 지냈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얼마나 바빴는지 몰라. 여행을 좀 했거든. 사진찍는 법을 좀 배웠고... 어때, 한 장 찍어줄까?

Melody

2024년 08월 19일 17:08

@Raymond_M (가볍게 웃는다.) 직원들도 제가 어디서 뭘 하는지 몰라서 그래요. (사진!) 멋진 취미네요, 찍어주신다면 저야 좋죠. 여행을 다니면서 찍었다면 마음에 드는 사진도 꽤 있겠네요. 그것도 보고싶어요.

Raymond_M

2024년 08월 19일 21:15

@Melody
짐작은 했어. 그 곤란해 보이는 얼굴은 진심이셨거든.(너털웃음을 터뜨린다.)그렇지? 예전에는 쥴이 좋아하는 얼굴을 보고싶어서 챙겨다니던 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습관이 되어 있더라고. 내 페이버릿은 사진 찍고 나서 보여줄게.(주머니에서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의 카메라를 꺼내 든다.)자, 자, 그럼 포즈 잡으시죠! 예쁘게 한 장 찍어드릴테니까! 책 한 권 들어보는 건 어때?

Melody

2024년 08월 20일 12:44

@Raymond_M 아무래도… 서로 집 위치를 공유하는 사이는 아니니까요. (으쓱이곤) 저, 사실 이런식으로 독사진은 처음 찍어봐요. (가방에서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수첩을 꺼낸다.) 이 정도여도 될까요?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Raymond_M

2024년 08월 20일 14:24

@Melody
원래 이런 건 가장 친근한 행동을 찍는거잖아. 그거면 충분해. 좀 자연스럽게 웃어보자고. 하나, 둘, 셋. 치-즈!(그리고 카메라의 플래쉬가 터진다. 경쾌한 소리.)현상하는대로 한 장 보내줄게. 이제 막 튼 필름이라 좀 걸리긴 하겠지만... 그 정돈 참아줄 수 있지?

Melody

2024년 08월 20일 23:21

@Raymond_M 당연하죠.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어요. (기대되는 듯 웃으며 수첩을 다시 집어넣는다.) 받으면 부모님한테 자랑할래요, 친구가 찍어줬다고. 다시 생각해도 멋진 취미네요. 사진을 모아서 책 같은거 내볼 생각은 안 하셨나요?

Raymond_M

2024년 08월 20일 23:41

@Melody
음... 아직은 자랑할 수준은 아니야. 책을 낼 정도는 더더욱 아니고.(당연한 일이다. 그가 일평생 해온 일은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일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고 박자를 맞추는 일이다. 그가 사진기를 가볍게 던졌다 받는다.)이 일을 전업으로 할 생각도 없고. 그러니 오히려 너무 아마추어라고 사진을 받고 나서 놀리거나 웃기 없기야?

Melody

2024년 08월 21일 13:33

@Raymond_M (웃으며) 원래 취미로 시작한 게 엄청난 성공을 이룰 수도 있는거예요. 혹시 모르죠? 당신의 사진이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릴지. 에이, 설마요. 제가 웃으면서 놀릴 사람으로 보여요? 서운한데. (농담.)

Raymond_M

2024년 08월 21일 21:25

@Melody
그런 날이 온다면 멋들어진 싸인과 함께 한 권 챙겨 보내주기로 약속하지. '친애하는 멜리에게.'(그렇다면 이 책장의 한 자리 정도는 차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직 그런 미래는 멀다.)당연히 아니지. 요즘은 뭘 하며 지내? 서점 일은 안중 밖인 것 같고. 새 취미라도 생겼어?

Melody

2024년 08월 22일 01:02

@Raymond_M 기대하고 있을게요. (한 자리 뿐이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할 의향도 있다.) 새 취미라… 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기는 하네요.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 (사실만 이야기한다…)

Raymond_M

2024년 08월 24일 01:45

@Melody
그렇게 말한다면 내 인생도 똑같은 문장으로 요약이 가능하겠는데? 여기저기 다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부러 한쪽 눈썹을 밀어 올리는 체 하지만... 금방 관둔다.)됐어. 말해주기 곤란한 일을 캐묻고 싶지도 않고. 시절이 시절이라 위험한 일은 조심하라는 말도 하기 힘드네. 밥 잘 먹고 다니고, 죽음 같은 이상한 것만 먹지 마. 배탈날라. 에비.

Melody

2024년 08월 24일 21:16

@Raymond_M (마지막 말을 듣고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다.) 아, 진짜. 제가 아무거나 막 주워 먹고 다닐 것 같나요. (툭툭... 가볍게 친다.) 뭘 상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악의 상상으로 가지는 않을거예요. 절 믿어요. (자신있는 미소를 보여준다.)

Raymond_M

2024년 08월 25일 22:55

@Melody
죽음을 비타민처럼 까먹고 다니는 족속들도 있는데 뭘!(무슨 일이 있어도 놀랍지 않은 시대다. 이것도 어떤 종류의 불신이겠으나... 그는 그 사실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그가 양 손바닥을 들어올린다.)그렇게 멋지게 웃으면 내가 널 어떻게 의심하겠어? 있던 의심마저 거두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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