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by (근처의 죽음을 먹는 자에게, 승전에 희희낙락하며 방심하는 그이에게 주문을 날린다. 명백히 세실을 돕기 위함이었다.) 봄바르다 맥시마! (주문은 생각보다 큰 효력을 발휘했다. 좋은 지팡이 덕분일 수도 있다. 저 자는 죽었을까? 죽든지 말든지. 어차피 처음 해 보는 살인도 아니다. … …그러곤 세실에게로 다가왔다.)
폴리주스 있어?… 없어도 어떻게든 도망쳐.
@Ccby 용서받고 싶어. 하지만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 알면서도 계속 죄 사함을 갈구할 거고, 나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라 믿고 싶어서 믿을 거야. 벽장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정말 자유롭다고 거짓말하고, 한편으로는 벽장 밖을 부러워할 거야. 아마 평생 그따위로 살 것 같아. 그것까지가 내게 내려진 형벌이겠다 싶어. (덤덤했다. 자신의 소시민됨에 대한 인정이자, 변명이었다.) 그런데 너만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
(너만은 나폴레옹이 되었으면 좋겠다. 로베스피에르? 그것도 좋겠지, 기실 두 사람 사이에 무엇이 그렇게 다를 점이 있겠나? 둘 다 혁명의 아들이자 시대의 아들이다─세실과 루드비크처럼. 다른 점이 있다면 루드비크는 후회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있잖아. 나는 용서와 사랑을 원해. 그래서 아마 너와는 다른 거겠지. (그때 하지 못했던 대답을 한다.) 살아남아서,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네가 원하는 가장 정의로운 미래를 네 손으로 만들어.
@Ccby 결국 네게 보로디노와 워털루가 닥쳐오고 세인트헬레나에서 외롭게 죽어야 할 운명이더라도. 테르미도르의 스물여덟 번째 날, 네 목이 잘리고 자유, 평등, 우애는 우스운 소리가 되어버리더라도. 무언가 남는 게 있겠지. 이 세상에 영원을 남기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해. (언젠가 프러드 허니컷에게, 파니 로즈워드를 죽이겠다고 하였을 때 같은 말을 들었더랬다. 그래서 루드비크 칼리노프시크는 그렇게 했었다. 세실 브라이언트, 너는 이미 ‘그렇게 할’ 각오로 만만할 것이다. 알고 있다. 알지만,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해, 세실. 아무것도 후회하지 마. 인간이길 포기해 줘. 역사는 너를 범죄자라고 낙인 찍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