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그 옆에, 마찬가지로, 이제는 신고당할 걱정도 하지 않는 양 공공연히 모습을 드러낸 수배자가 지키고 있다.)
@Julia_Reinecke (어딘가 기대에 차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히려 그 쪽이다. 드디어 마지막이었다. 드디어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드디어 귀향을 시작할 수 있었다... ... 그러나 손에 들어오지 않은 승리에 미리 벅차서는 어이없는 실수로 놓쳐버리기 십상이었다. 그러므로 그 역시 감정을 억제한다. 그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Julia_Reinecke (이쯤에서 대답을 짧게 하면 말이 짧다고 패고 길게 하면 사설이 길다고 패고 고개만 끄덕이면 대답 안 하냐고 패야 하는데 왜 가만히 있나 의아해하며 당신을 본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
@Julia_Reinecke (순간이동으로 앞을 가로막는다. 배치받은 위치를 눈짓하며 정신차리라는 표정.)
@Julia_Reinecke (무단 이탈인데... ... 하지만 언제나 지시받는 입장으로 행동해왔던 관성으로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비켜준다. 사실 줄리아 라이네케와 2인 1조인 것보다는 혼자가 편하다.)
@Julia_Reinecke (***뭔데?*** 황당해져서 쭐레쭐레 따라간다. 그러다 퍼뜩 든 생각. 혹시, *이 지경*이 된 라이네케에게도 마음에 걸리는 누군가가 있나? 줄리아 라이네케의 행보를 보았을 때는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이나 어쨌든 그도 인간인 이상... ... 당신의 낯빛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재보는 기색.)
@Finnghal (얼굴에 떠오른 감정은 명확하지 않았다. 평소와 비슷하게 신경질적으로 보이면서도, 어떠한 가라앉음이 그곳에 있었다. 침울이라고 봐야 할까. 고뇌라고 봐야 할까. 그는 자신을 따라오는 당신에게 힐끔 시선을 던지더니, 다시 고개를 돌린다. 평상시의 오만할 정도로 치켜올라간 턱은, 오늘따라 축 처져 있다.) 그거 알아, 인면어? (그리고 불쑥, 말을 꺼낸다.) 크루시아투스 저주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고통을 가하고 싶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저주인 거. 그 고통을 단순히 바랄 뿐만 아니라, 즐길 수 있어야 그 저주를 사용할 수 있어. (그러고는 갑자기 또 입을 다물어 버린다. 충동적으로 말한 것을 조금 후회하는 것도 같다.)
@Julia_Reinecke (‘오, 세상에. 그것 참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실이군. 어둠의 마법이 올바른 분별과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니.’ 그는 속으로 대답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세상 사람들이 어둠의 마법을 그냥 보기가 좀 안 좋아서 박해하는 줄 알았지 뭐야.’ 하지만 고문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 밖으로는 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진짜로 충격받고 놀란다. 지금 이것, 설마 **자기 성찰**인가? 줄리아 라이네케가 ***자기를 반성하고*** 있다고? 세계가 어둠의 마법사의 수중에 막 넘어가려는 찰나에? 그는 믿기지 않아하며 당신의 얼굴을 몇 번 더 신중하게 건너다본다.)
@Julia_Reinecke ........ (줄리아를 봤다가, 쥐가 사라진 쪽을 봤다가, 다시 줄리아를 멍하니 쳐다본다.) ... 설마... ... ...
@Julia_Reinecke (*힐데가르트가 그녀를 구했다.* 경이에 차서 당신을 멀거니 본다. 옛날에도, 지금에도 그가 결코 하지 못했던 일을,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힐데가르트 마치가 결국 해냈다. 그래도 모두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일 것 같아서 지팡이도 들지 못하게 된 작은 박애주의자가... ... 한쪽 눈과 맞바꾸어. 어쩌면 인간이 인간을 구한다는 것은 그런 식으로밖에는 되지 않는지도 모른다. 피와 오물을 묻히지 않고서는 타인의 인생에 개입할 수 없는 것, 제 살점을 떼어주지 않고서는 타인의 영혼을 살 수 없는 것. 그는 입술을 달싹거리다, 끝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대신 지팡이를 높이 들어올렸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흐릿한 안개 같지만, 그럭저럭 윤곽이 분명한 바다 생물이 공중을 가르고 꼬리를 친다. 먼 옛날 그가 이름을 받던 날 한참을 바라보았던 은빛의 눈동자. 그가 싸워 넘겨받은 최초의 생명이.)
@Finnghal (흐릿하지만 명확한 형태를 갖춘 바다 생물이 그의 주변을 맴돈다. 그는 공기 사이로 유영하는 패트로누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은빛 광채 사이로 따스한 기운이 뻗어왔다. 그것은 손을 타고 심장 깊숙한 곳에 들어와 온 몸을 가득 채웠다. 거기에는 당신의 순수한 기쁨이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나는 보호를 기다린다'. 오래 전, 아투르 아스테르의 말이 떠올랐다. 그를 교실에서 뛰쳐나가게 했던 말이었다. *일찍이부터 보호받지 못한 아이는 누구를 기다려야 하는가?* 그가 눈을 감자 한 줄기 눈물이 떨어진다. 이 순간이 찰나일지라도, 그는 아주 잠시나마, 자신의 결핍이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당신의 약속은, 그제서야 지켜졌다.)
@Julia_Reinecke (그냥 은퇴하고 조용하게 살아가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지워버린다. 그도 남말할 처지는 못 되지만, 줄리아 라이네케의 살업은 마왕의 군단을 벗어나면 그녀의 목숨을 열두 번도 더 빼앗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것은 그가 아는 자명한 순리이지만 왠지 그는 그렇게 두기 싫었다. 힐데가르트 마치의 몸을 던진 기투를 헛되게 하기 싫어서인지, 지키지 못한 약속이 발목을 붙들어서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그냥 편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지혜를 잃은 자이니.) 뒤엣것은 도와줄 수 있다.
나는 전투가 다 끝나면 여기를 떠날 거야. 조용히 움직일 생각이지만 한 명 정도는 데려갈 수 있다. 마왕도 불평하지 않겠지. (그는 이제 돌아갈 것이다. 많은 것을 잃고, 망가뜨리고, 훨씬 더 많은 것을 빼앗아서 겨우 찾은 그의 바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