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9일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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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01:01

살인, 방화, 린치에 대한 구체적 묘사

(한순간에 다이애건 앨리 끝에 위치해 있던 한 가게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다. 일반적으로 여러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 유리창에는 두 명의 시체가 허공에 떠 있는 채로 대롱대롱 매달렸다. 벌써 화염이 시체를 살라먹어 누군지 형체조차 제대로 알아볼 수도 없다. "그들의 짓이야!" 모여든 사람들이 겁에 질려 속삭인다. 그 말대로 허공에는 선명한 초록빛의 어둠의 표식이 모두를 잡아먹을 것처럼 떠올라 있고.)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01:03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는, 가면을 쓴 한 죽음을 먹는 자가 모든 광경을 유유히 지켜본다.)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01:11

@Julia_Reinecke (멀리서부터 타는 냄새와 표식을 발견하고 근처로 걸어간다. 스쳐지나가듯 옆을 걸으며 속삭인다.) 자정에, 당신을 가게에서 만나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라이네케.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01:18

@Furud_ens (지팡이를 휘둘러 주변에 머플리아토 마법을 건다. 여전히 가면을 벗지 않은 채로 묻는다.) 인원과 목적은?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01:23

@Julia_Reinecke 인원은 셋, 목적은 제가 듣지 못했습니다. 미리 합의하신 랑데부인 줄 알았는데 아니시군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01:29

@Furud_ens ...... 거기부터는 네 권한 밖의 일인 것 같은데, 프러드 허니컷. (가면 속에서 눈동자가 움직이더니,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가면을 벗는다. 가면 안에 있는 것은 줄리아 라이네케가 아닌 어떤 남성의 얼굴이다. 그러나 그 오만한 눈빛과 어투에서 이 '남자'의 진정한 정체가 엿보인다.) 안내해. (명령조로 말하고.)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01:42

@Julia_Reinecke 그리고 방금 이렇게 말씀드림으로써 권한 밖의 사실을 하나 알았다는 점을 투명히 고지드렸으니 참작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른 얼굴에도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다.) 바로 가시면 시간이 꽤 남으실 텐데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02:05

@Furud_ens (지팡이를 휘두르자 옷차림이 죽음을 먹는 자 특유의 망토 차림에서 평범한 어두운 색의 울코트로 바뀐다.) 그 또한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고.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요즘 들릴 일이 별로 없었으니, 간만에 언쇼 부부의 얼굴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안 그래?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02:17

@Julia_Reinecke 덱스터는 낮에 퇴근했고, 클라라도 제가 가게를 정리하고 나올 때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하신다면 물론 둘 다 응할 테지만요.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불러올까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15:52

@Furud_ens 불러 와. (녹턴 앨리의 초입에 들어서자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긴다. 밀빛이었던 머리카락은 손이 닿는 부분부터 서서히 원래의 색과 모양을 되찾는다. 이내 한 번 머리를 털고.) 가볍게 이야기나 나누지. 아, 차도 준비하고.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18:47

@Julia_Reinecke 알겠습니다. (가게는 곧장 모퉁이에 있으므로 문을 연다. 걸려 있는 '금일 휴업' 표시는 그러니까 당신과 그 손님들의 조용한 만남을 위한 것이다. 바깥에서 불빛이 보이지 않도록 유리창들에 주문을 걸고, 유려하게 이어지는 동작으로 찻주전자를 꺼낸다. 물이 끓기 시작하고 먼지 냄새 밴 공기에 차 향기가 섞여 스며든다.......) 갑자기 무슨 심경의 변화십니까? 언쇼 부부가 그렇게나 즐거운 대화 상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21:38

@Furud_ens (눈을 감고 조용히 먼지 섞인 냄새와 그 사이로 스며든 차 향기를 들이마신다. 어딘지 안정감을 주는 그 향은, 그렇기에, 때로 짜증났다.) 가끔씩 말이지, (나른하게 반쯤 뜬 눈을 당신에게로 향한다.) 네가 너무 질문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 허니컷? 내가 설사 그 인간들에게 살인 저주를 날린다 하더라도 네가 참견할 바는 아닐텐데. (조용히 중얼거리고.) 아니면 네가 더 좋은 말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뜻인가?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22:14

@Julia_Reinecke (가볍게 으쓱거린다. 당신의 입맛에 꼭 맞춘 향기와 농도로 한 잔이 앞에 내려놓아진다.) 제게 허락된 거의 유일한 행동이니까요. 묵살하실 수도 있고 지나치게 주제넘는 것 같으면 답 대신 '교훈'을 돌려주실 수도 있으니 너무 거슬리게만 여기지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23:22

@Furud_ens (당신이 내려놓은 잔을 들어 목을 축인다. 마치 그런 시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행동.) ...... (그는 대답 대신 찻잔을 내려놓고, 손가락을 들어 건너편 의자를 가리켰다.) 앉아.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23:41

@Julia_Reinecke 네. (얌전히 맞은편에 앉는다. 과하지 않을 정도의 평온한 미소와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시선 처리. 어쩌면 그는 강박적으로 자신을 가꾸던 7학년 시절보다도 더 '잘 다듬어져' 있었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0일 00:55

@Furud_ens (그런 당신의 다듬어진 태도는 그에게 상반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당신이 그의 시중을 들 때는 만족스럽다. 그러나, 동시에 한편으로, 그런 당신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싶다. 홀로 행복하고, 안온하고, 편안하게 있는 것이 꼴도 보기 싫다. 그래서 내뱉은 첫 마디는.) ...... 그러고보니, 요즘 네 어머니는 안녕하시던가?

Furud_ens

2024년 08월 20일 01:11

@Julia_Reinecke ....... (의도는 우스울 만큼 간단히 적중한다. 어쩔 수 없다. 열흘도 지나지 않은 일이고, 도리언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눈빛이 흔들린다.) ......네. 많은 분들이, ......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덕분에요. (입안이 살짝 마르는 느낌이 들어, 입술을 꾹 다물고 침을 삼킨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0일 02:45

@Furud_ens (우스운 일이다. 가족이란, 그것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얽매이고 고통받는지. 제 손으로 끊어내면 편할 것을...... 되도 않는 우월감에 휩싸여 당신을 응시한다. 그에게는 당신과 같은 약점이 없다. 그러므로 그는 괜찮다.) 소식은 들었지. (몸을 당신에게로 기울인다.)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네버랜드 쪽이 꽤나 고생했을 것 같던데. (그러나 그것을 말하는 얼굴에서는 미처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Furud_ens

2024년 08월 20일 03:16

@Julia_Reinecke (언제 당신에게까지 새어나갔는지, 자세한 근황까지 알고 있는지 등을 고민할 새도 없이 마음의 동요가 평정을 잡아먹는다.) 웬디가, 네. ...그래도 웬디가 뛰어난 치료사여서, ...... 꽤, ... (하지만 확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웬돌린 네버랜드는 또 그 나름대로 이 틈을 타 프러드 허니컷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안과 안도가 교차할 만한 진단을 전달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는 아마 아닐 거라고, ...... 하던데요. (가여울 만큼 떨리는 목소리.)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0일 03:46

@Furud_ens (그래. 저 얼굴이다. 평정이 깨진 얼굴. 당신은 약하다.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가족을 아끼기 때문에, 약하다. 이 얼마나 한심한 모습인가. 그는 저 모습이, 오래 전 그를 닮았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을 기억하고 있기에 더욱 이런 혐오감이 드는 것일지도 몰랐다.) 많이 걱정돼? (그렇기에 그는 미처 올라오는 조소를 참지 못했고.) 네 어머니가, 그대로 돌아가실까봐? (그나마 '죽어버릴'이라고 하지 않은 것은, 당신에 대한 마지막 예의일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Furud_ens

2024년 08월 20일 07:21

@Julia_Reinecke 네, 아무래도요. .......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가 시시할 정도로 솔직하게 답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린 듯 되묻는다.) 이게 왜 궁금하신 겁니까? (그리고 물론 정신을 덜 차렸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멍청한 반문은 하지 않을 것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0일 08:07

다소 잔인한 묘사

@Furud_ens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의 뒤로 가 어깨를 붙든다. 움켜쥔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고, 손톱이 당신의 살을 파고든다.) 왜일 것 같아, 허니컷? 내게 묻는 대신, 네 입으로 한 번 말해보겠어? 잘 생각해 봐.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까, 주제넘는 것 같다면 '교훈'을 돌려줄 수도 있다고 한 게, 누구였더라?

Furud_ens

2024년 08월 20일 13:14

@Julia_Reinecke (지금까지 아슬아슬하게 자신에게 향하지 않았던, 수백 번은 더 곁에서 보았던 공격성이 천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몸에 달라붙었다. 공포가 파고들 틈을 노렸다면 최고의 적기일 것이다. 당신의 손 아래로 위축되는 몸을 느낄 수 있다. 오래 끌어서는 안 될 것을 직감하여 입을 열되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다.) ......그걸 말씀드리면 더 화내실 것 같은데 그냥 눈감아 주시면 안 됩니까.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0일 17:43

다소 잔인한 묘사

@Furud_ens (당신의 몸이 위축되면 기묘한 만족감이 그의 몸을 타고 올라온다. 그래. 나는 이렇게 강해. 나는 너를 한순간에 절망에 잠기게 할 수도, 고통에 빠뜨릴 수도, 살려달라고 빌게 만들 수도 있어. 네 목숨은, 네 가족은 모두 내 손안에 있어. 나는 말 한마디로, 손짓 하나로 그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 나는—) ...... 그게 부탁을 하는 말투일까? (손톱이 더욱 그의 어깨를 파고들고.) 아무래도 내가, 너를 너무 내버려둔 모양이야. 그렇지? 아니면, 네 어머니가 그런 꼴이 되었다고 막 나가는 걸까? 응? 주제를 아는 것이 네 몇 안되는 장점이었는데 말이지. 그 목숨이 누구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Furud_ens

2024년 08월 20일 20:14

@Julia_Reinecke 죄송합니다. (*당연히 네게는 아니지.* 비뚤어지는 법을 효과적으로 오래 학습한 정신이 마음 속으로 불온하고 경박하게 대꾸했다. 동시에, 그는 여전히 줄리아 라이네케의 *현재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억한다. 실상 그를 당신 앞에 무릎 꿇리는 것은 공포가 아닌 연민이다. 상대가 레질리먼서가 아님이 이렇게까지 안도스러웠던 적 없다고 마음 한켠에서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숙인다.) 네. 제가, ... 분수를 잊고. 잘못했습니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1일 23:13

@Furud_ens (그렇다. 그는 레질리먼서가 아니다. 그는 당신의 마음 속, 그 수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그저 그 위로 떠오른 것만을 읽을 수 있을 따름이다. 당신의 말과 숙여진 고개, 그것은 그에게 있어 충분한 굴종의 표시였다. 그리고 그는 체화된 오만으로 이를 다시 한 번 검토하지 않았다. 그저 만족스럽게 어깨에서 손을 뗐을 뿐이다.) ...... 그래, 허니컷. 그래야지. (잠시 입을 다문다. 그러고는 안쓰럽다는 듯, 눈썹을 늘어뜨리고 가증스러울 정도로 다정한 투로 말한다.) 네 어머니 일은 유감이야. (뒤늦게, 본래 나왔어야 했을 말이 나온다.) 어서 회복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렇지?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14:59

@Julia_Reinecke (그리고 인간의 애정은 얼마나 단편적이고 또 맹목적일 수 있는가? 프러드는 마지막까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가 당신의 얼굴을 마주한다. 언급한다면 당장 무슨 저주를 맞아도 이상하지 않을 옛날에, 당신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유효하게 떠오른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그렇게 행동할 법하다고 느껴지고, 남들이 하지 않는다면 내가 네 옆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 하고 생각하게 되는 걸, 나는 그걸 그냥 이해한다고 불러."* 증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다른 이들 또한 무수한 잔혹성으로 해쳤다. 전장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만나며 "라이네케한테 몇 대 맞지 뭐." 따위로 말하는 핀갈 모레이를 보면서는 당신이 그를 해친 만큼 나도 당신에게 갚아 주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에스마일 시프의 상처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15:00

@Julia_Reinecke 그런데 그런 것과 동시에, 완전히 별개로, 개인적인 감정과 연민 사이에는 마치 관계가 없다는 것처럼, 나는 여전히 그때의 정의에 따르면 당신을 이해한다. 당신은 이렇게 행동할 법하고, 나는 당신의 악행을 외면하고 수긍하고 협조할 정도로는, 여전히 당신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어 옆에 남아 있는다. 아마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는 한 번 염려한 것을, 마음에 자리를 내어 준 것을, *결코* 내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무시무시할 이 모든 사유는, 깔끔하게도 저자세의 배려 아래 숨는다. 당신이 '언제나 변함없는 프러드 허니컷'에게 불만을 느낀다면, 그것은 단지 그 일상이 평화로워서가 아니라 이런 기나긴 시간에서 묻어나는 인식을 은연중에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 언급하면 당장 목숨을 위협받을지도 모르는 그 옛날에, 당신은 뭐라고 답했더라....... 프러드는 현재의 당신을 보며 은혜에 감사한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15:01

@Julia_Reinecke 네. 꼭, ...... 일어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모르고 살펴봐 드리지 못한 게 너무 많아요. 꼭 다시 이야기하고 미안하다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01:22

@Furud_ens (당신의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는 레질리먼서가 아니며, 상대의 눈을 통해 활짝 열린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법 역시 모른다. 그러므로 지금 그가 느낀 알 수 없는 불쾌감은, 차라리 타고나길 예민하게 태어난 자의, 항상 주변을 살피고 불안에 떨어야 했던 자의 본능적인 감각이라고 하는 것이 옳으리라. 당신의 굴종은 두려움에 의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표정은 위협에 의해 얻어진 것이 아니다. 어째서인지 그러한 깨달음은 당신이 공포에 의해 억눌리는 것보다, 그래서 언제든 그의 뒤를 노리고 있다는 생각보다, 더 두렵게 느껴졌다. 당신의 순종이 증오도 공포도 아닌 연민과 애정에 기반해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01:28

패륜적 발언

@Furud_ens ...... 정말이지, 갸륵한 사랑이 따로 없네. (그러나 그 공포스러운 발상은 이어지는 당신의 말로 인해 생겨난 다른 감정 아래 감추어진다. 누군가 날카로운 바늘로 그의 가슴을 찌른 것만 같은 이 감정.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피어나는 이 감정의 이름은, 조금 전의 불쾌감보다 명확했다. 혐오. 경멸. 증오. 누구를 향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이해가 가지 않아. 널 버리고 먼저 죽어 나자빠지려 한 부모 따위, 왜 그렇게 신경 쓰는 거야? 왜 그렇게 걱정하고, 미안해하는 거지? 그러면 그들이 네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할 것 같아? 그 나약함이 개선되기라도 할 것 같나? 도대체 그게 뭐라고, 가족이라는 게 뭐라고...... (처음에는 짐짓 여유로움을 흉내낼 수 있었던 것이, 갈수록 조금씩 무너지며 감정이 드러난다.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흉터가 당신 눈앞에 보인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01:32

패륜적 발언

@Furud_ens 그래. 차라리 내가 도와줄까? 완전히 끊어버릴 수 있게.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 그저 조금만 용기를 내면 되는 일이야......

Furud_ens

2024년 08월 24일 02:40

@Julia_Reinecke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지금, 자신은 줄리아 라이네케의 가장 커다란 역린 두 가지의 사이에 동시에 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금만 잘못 대응하면 어떤 반응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아주, 아주 세심하게, 닿아서는 안 되는 좁은 틈새로 줄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 정교한 거짓말과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진실해 보이는 태도를 병행해야만 한다. .......) 그냥, 그게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요. 집을 옮기시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자주 만나는 펀도 아니었으니까 제가 돌볼 일도 많지 않았고, ...그래서 잘 몰라서 일어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좀 더 대화를 해 보고 서로 알게 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 미묘한 줄타기는 성공하는가? 결국 곁에 있겠다고 생각했을 뿐 줄리아 라이네케는 프러드 허니컷에게 타인이고, 타인의 정확한 마음의 작동이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22:35

@Furud_ens (사실,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그것도 그들의 '시도'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게 된 순간부터, 당신이 거기에 대해 반응한 순간부터, 당신이 역린을 건드리는 것은 필연이었다. 그것은 줄리아 라이네케의 가장 큰 상처였다. 스스로는 극복했다 믿었으나, 글쎄. 이 태도를 보면 진실은 손쉽게 드러나지 않는가.) ...... 그래?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을 가만히 응시한다.) 글쎄. 내 경험상 딱히 그렇지는 않던데. (때로 앎이란 더 큰 상처를 불러 온다. 더 큰 분노를 불러 온다. 에스마일 시프에게서 진실을 전해들었을 때 그는 그랬다.) 그래서, 돌보러 가려고? (그는 조소한다.) 그 사람을 위해, 널 희생할 생각이야?

Furud_ens

2024년 08월 25일 00:49

@Julia_Reinecke 돌보러 가는 건 맞지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같이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느릿하게 말한다. 그리고 프러드 허니컷도 그것을 짐작한다. 당신의 동요가 생각보다도 심하고, 그러므로 무난하게 피해 가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전략이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하고 싶은 대로 말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성의 수면 아래 충동이 위험하게 춤춘다.) 사실은 그게 관계의 목적이죠. 언제나. (감정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 눈, 흔들리지 않는 표정이 아직도 당신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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